창신동매운족발 석계 '매운족발 골목의 포문을 연 가게'

안녕하세요 생활리뷰어 최고씨입니다. 오늘은 맛집리뷰를 생생하게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블로거이지만 맛집리뷰를 위해 맛집을 찾아서 방문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우선은 과거 1-3년전 사진을 뒤적거리다가 '아 여기 진짜 맛있었는데..' 하는 곳들을 위주로 소개해 드리고 있으니 관심 가시면 검색 더 해보시고 방문해보세요. 망해 없어졌을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무척 춥죠, 이렇게 추운날 속을 후끈후끈하게 만들어줄 특별한 음식을 소개 해드리려고 합니다. 석계역에 위치한 <창신동매운족발> 입니다. 

 

#석계역_창신동매운족발

 석계역은 1호선, 6호선이 연결된 나름 서울 교통의 요지입니다. 남양주 구리에서 넘어오는 버스들도 많고, 노원에서도 가깝고 근처에 대학들도 있어 번화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동인구도 많고 거주지역도 많은 석계역 주변에는 먹거리도 풍부한 편인데, 그 중에서도 족발이 너무 맛있어서, 그 골목을 전부 족발가게로 바꿔버린 가게를 소개해 드리고 자 합니다. 

 이름하여 석계역 <창신동매운족발> 입니다. 왜 창신동 매운족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창신동이 매운족발로 유명한게 아닌가 유추해봅니다. 신당동 떡볶이 처럼요.

 주변에 다른 매운족발 가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창신동매운족발> 만큼의 인파는 없죠, 가게안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대부분은 줄을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니면 맞은편에 2호점이 비었는지 확인하고 그리고 쏙 들어가면 되겠습니다. 

 

 이번에는 1호점으로 가봅니다. 알바생들이 많습니다. 주방이모님과 알바생들(20대 초반으로 보이는)이 자리를 안내해 줍니다. 꽤나 불친절하기도 하고 일을 많이 안해본 티가 납니다. 그래도 그런 풋풋함을 보며 나도 저럴때가 있었지 하고 생각합니다.

 

 가게안은 손님으로 금새 북적입니다. 테이블은 원형으로된 연탄구이 집에서 주로 보이는 그런 드럼통위에 철판을 붙여놓은 테이블입니다. 의자에는 등받이가 없는 동그랗고 불편한 의자구요. 

 

매운족발 대자를 하나 시킵니다. 상추쌈과 당근, 계란찜, 새우젓 등이 나오고 얼마 뒤 바로 매운족발이 등장합니다. 

 번개같은 속도입니다. 얼핏봐서는 그냥 뻘건 고기 무덤같습니다. 한젓가락 떠서 입에 넣습니다. 으흠~~소리와 함께 매콤 달콤한 맛이 납니다. 그리고 생각하죠 ' 음 매족이라더니 먹을만하군' 하고 목을 넘기고 소주한잔을 걸칩니다. 소주는 '처음처럼'이죠 (제 블로그에는 소주이름이 없는데, 처음처럼 이라는 유입키워드가 있어서 한번 넣어봤습니다)  

 

<매운족발의 위용>

 

 먹을만 하단 생각을 하고 쫄깃한 비계와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고기를 먹고나면 순간 입에서 '쓰으으읍' 소리가 납니다. 예능프로에서 많이 나오는 3, 2, ,1 헛!!! 왔다!!!!라는 자막이 어울릴 것 같은 표정이 되고 이마와 코에서는 송골송골 땀이 납니다. 하지만 달맵짠의 자극받은 혀는 위통이 오는 줄도 모르고 다시 손을 조종합니다. -넌 이미 집고있다- 

 

 한쌈 싸서 맛봅니다. 불같습니다. 쫄깃쫄깃한 고기가 너무 맛있지만 입에서 계속 '쓰읍' 소리가 납니다. 소주로 '크으' 소리로 바꿔줍시다. 깨가 솔솔 뿌려져있는 매족의 겉부분을 먹고나면 안쪽엔 부드러운 살코기살이 들어있습니다. 매운맛을 잡아주는군요. 는 뻥입니다. 그냥 맵습니다. 어서 주먹밥을 시킵시다. 주먹밥을 시키면 밥과 김과 장갑을 줍니다. 

 어서 오물조물합시다. 맵습니다. '조물조물조물조물조물'  '쓰읍' '크흐' 주변에서 비슷한 소리들을 내며 사람들이 시끌벅적하게 달아 오릅니다. 가게는 최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편입니다.  

 입에서 불이나고 속에서 불이나고 코에서 땀이나고, 맛있어서 웃음이 나고 있다면 예, 당신은 취해있습니다. 내일을 위해 쿨피스를 한잔 마십시다. 추운날 먹는 매족은 정말. 좋은 내장핫팩입니다. 내일 화장실이 기대되는 맛이죠 ^^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많고, 맛도 좋은 (쿨피스는 2천원으로 과합니다) 

창신동매운족발 춥고 짜증나고 매운게 땡기는날 친구들과 함께 스트레스를 날려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럼 이번 맛집 포스팅은 여기까지 적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매족이라는 특수성 때문이지 굳이 찾아가서 줄서서 먹을만한 맛은 또 아닙니다.)

그럼! 다음시간에는 마늘보쌈 맛집에서 찾아뵙겠습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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