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메론 - 지오반니 보카치오, 서양판 천일야화

안녕하세요 생활리뷰어 최고씨입니다. 오늘 리뷰할 책은 지오반니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입니다. 들어보셨던 분들도 계시고 그게 뭐야 하는 분들도 계실거라 생각됩니다.

 저는 이 책을 중학교 재학시절 사회선생님으로 부터 추천받았습니다. "중세문학이지만 재미있다."라는 선생님의 말을 듣고 읽었던 저는 커다란?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오반니 보카치오 

 고전중에서도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데카메론> 리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데카메론>의 작가 지오반니 보카치오를 먼저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오반니 보카치오는 이탈리아의 소설가이자 시인입니다. 1313년부터 1375년까지 살았고, 문학의 근대성을 꽃피우고 문학적 관심을 인간에게로 전향시킨 인물입니다. 환전상인 아버지의 밑에서 기초적인 교육을 받고 장사를 배우기 위해 나폴리로 갔으나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법학을 공부합니다. 하지만 이도 그에게 커다란 영향은 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문학 만큼은 큰 감명을 받고 독학하여 고전문학에 눈뜨게 됩니다. 그는 단테의 문학에 영향을 받아 그를 존경하고 연구했으며 그의 문학 전반에 영향을 받은 흔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럼 빨리 돌아오십시오, 그리고 부탁입니다만 내가 안에 들어가 몸을 녹일 수 있도록 불을 잔뜩 지펴놓아 주십시오. 이제 나는 손발의 감각이 없어졌을 정도로 아주 얼어버렸으니까요"

 

"어머나, 그럴리가 없어요. 당신은 편지에서 나 때문에 뜨거운 사랑의 불꽃을 태우고 있다고 쓰셨잖아요. 그럼 그 말은 거짓이었군요. 어쨌든 방으로 돌아갈 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기운내시고요"

 


 <데카메론> 이라는 제목은 주석 신학자 바실리 우스 가 엿새 간의 천지 창조 에 대해 설교 한 내용 을 담은 책 <헥사메론> 의 제목 을 모방 한 것으로 알려져있고, 제목에는 10이라는 뜻이 담겨 있으며, 실제로 소설의 내용또한 열흘 동안 이어지는 시간을 반영 합니다. 

 

 소설의 전체 플룻구성은 액자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소설속 주인공이 이야기하는  이야기로 이루어지는 소설구조를 액자구조라고 합니다. 학창시절 많이 배웠던 <구운몽>,<허생전>이나 아라비안나이트로 알려진 <천일야화> 등이 액자구조의 이야기 입니다.

 

#데카메론_줄거리

 그럼 소설 줄거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소설은 보카치오가 흑사병에 대해 묘사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당시 유럽전역을 휩쓴 흑사병은 피렌체에서만도 10만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이 무서운 흑사병을 피해 잠시 피신한 시골 별장에서 일곱명의 부인과 세명의 남성은 시간을 흑사병의 공포를 잊고 시간을 보낼겸, 매일 한 가지씩 총 10가지의 이야기를 10일간 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한명 한명 돌아가며 모여진 이야기가 데카메론의 주 이야기 입니다. 

 

 이야기를 하기로한 화자는 왕 또는 여왕이라는 칭호를 받게 되고 이 칭호에는 이야기의 주제를 이끌어갈 힘을 주게 됩니다. 이틀째까지를 제외하고는 각 날마다의 주제가 분명하게 존재하고 대부분의 주제는 성직자의 타락, 다양한 사랑 이야기들, 비극적인 이야기들, 재미있는 민담 등으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각 부분들은 가끔은 순수하기도, 때로는 음탕하기도 한 이야기들로 중세의 시대상과 보카치오가 바라보는 세상의 다양함을 잘 보여줍니다. 

 

 

 단테의 <신곡>에 비견하여 <인곡> 이라고 부를 정도로 완성도 높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는 보카치노의 데카메론은 중세의 모든 예술의 뱃머리가 맹목적으로 신에게 향하고 있던 것을 보카치오는 뱃머리를 최초로 인간에게 돌린 소설가이며, 이때부터 문학은 인간의 심리를 탐구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대단하죠? 더욱 놀랍고 대단한건 재미가 있다는 점입니다. 때로는 뜨거운 사랑을, 또 때로는 방탕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들이 100개! 소설<데카메론>.

 

 매우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 읽기에 부담없어서 고전문학을 처음 접하시거나, 인문학에 관심이 없던분들에게 자신있게 추천 해드립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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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데카메론 2
국내도서
저자 : 조반니 보카치오 / 박상진역
출판 : 민음사 201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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