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의 노래 - 김훈, 인간 이순신은 어땠을까

안녕하세요 최고씨입니다. 오늘 리뷰할 책은 김훈작가의 <칼의노래>입니다. 많은분들이 아셔서 굳이 소개를 해야되나 싶었지만, 좋아하는 소설이라 다시 읽는다는 생각으로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칼의노래

칼의노래는 조선 중기의 무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입니다. 

 

#김훈 

 48년 서울생으로 86년 3년 동안 『한국일보』에 매주 연재한 여행 에세이를 묶어 낸 『문학기행』을 시작으로 작가의 길을 걷게 됩니다. 대표작으로는 <칼의노래>,<현의노래>,<남한산성><강산무진> 등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작품들을 집필해온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작가의 소설은 몇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일상적인 단어를 사용한다는 점인데요, 단순한 문장을 사용하여 함축적으로 무엇을 표현하는 특징 때문인지 칼의노래를 소설이 아닌 시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등장인물의 성격을 묘사하지 않는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독자는 작품속 인물의 성격을 그들의 대화나 행동으로 유추할 수 있을 따름이지, 그들의 심리상태를 정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이는 독자들에게 어려움을 줄 수도 있지만, 인물에 더욱 몰입하게 되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한국어를 정말 아름답게 쓰는 작가입니다. 많은 한국소설을 읽었지만 한국어가 이렇게 아름답구나, 이런표현이 가능하구나 하고 문장 하나하나에 감탄을 느꼈습니다.   

 

우수영 가을 물빛은 날카로웠다. 먼 산과 먼 섬 들의 갈묏빛 능선이 도드라졌고, 바람의 서슬은 팽팽해졌다. 겨울이 다가오는 바다에서, 저녁마다 노을은 투명한 하늘 위로 멀리 퍼졌다.

 

 표지는 붉은 빛의 배경에 은박으로 파도를 형상화하여 피빛 바다를 연출하는 듯 합니다. 이순신 장군의 장검에는'일휘소탕 혈염산하' 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한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들이도다라는 의미로 적을 베어 바다를 피로 물들이고자 했던 이순신 장군의 의지를 잘 살린 표지인 것 같습니다. 

 

 책 첫장에는 |일러두기|라는 김훈작가의 메세지가 담겨있습니다. '1. 이 글은 오직 소설로서 읽혀지기를 바란다' 소설임을 밝히고 역사적 사실과 다른 부분들을 미리 언급하는 모습이 매우 당당하고 멋있다고 생각됩니다. 요즘 역사소설들을 광고하는 것을 보면 당당하게 역사를 왜곡하고 자신의 고증이 무조건 정답인냥 짖어대는 작가(사기꾼들)들을 보면 참 나이값 못한다는 생각이드는데 책 서문에 이렇게 소설로 봐달라는 작가의 부탁과 고증된 부분과 아닌 부분을 밝혀놓은걸 보면 작품에 대한 애착이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칼의노래_줄거리 

 소설은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 하는 시점부터 죽음에 이르는 시점까지를 이야기합니다. 난중일기를 토대로한 이순신 장군의 연대기를 1인칭 소설로 풀어내 그 당시의 처절함, 절박함 등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소설을 읽기전까지 저는 기개를 잃지 않고 떳떳하며 멋진 배를 몰고 왜구를 섬멸하던 당당한 해전의 초인 이순신의 모습만을 기억하는데요, 소설은 인간 이순신에 집중합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부하의 눈에 보이는 배신, 살기위한 군졸들의 탈영, 가난과 약탈에 지친 백성들 전선과 다르게 헛것으로 가득찬 정치 등 을 인간 이순신의 입장에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칼 

 소설에서 칼은 때로는 적을 죽이는 무기로, 나를 위협하는 무기로, 때로는 군을 상징하는 의미로, 때로는 개인의 신념을 표현하는 장치로 칼은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순신의 칼, 선조의 칼, 백성의 칼, 왜구의 칼은 각자의 울음으로 노래하고, 이것은 인간의 고독한 내면을 표현하며 이야기에 깊이를 더합니다. 

 역사를 배경으로한 소설로 줄거리는 유명하여 설명은 생략하고 책의 한 구절을 전달하면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내 속에서 우는 칼을 나는 달랬다. 칼은 좀처럼 달래지지 않았다. 마당에서는 오래 주려 기진한 장졸들이 몇 잔 술에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인간 이순신의 숨결이 느껴지는 소설 <칼의노래>  추천 합니다!  

 

칼의 노래
국내도서
저자 : 김훈
출판 : 문학동네 201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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