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샤갈 작품 도시위에서 해설과 분석

안녕하세요 회화리뷰어 최고씨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그림은 샤갈의도시위에서 입니다.

 

 

 

러시아인 마르크 샤갈은 서유럽, 파리, 뉴욕을 거쳐 다시 러시아를 거치며 예술활동을 지속해 나갑니다. 그래서 일까요? 샤갈의 화풍은 딱히 어떤 유파에 맞춰 부르기가 애매합니다. 아방가르드 야수파, 큐비즘, 오르피즘, 초현실주의를 아우르는 그의 그림에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각자가 샤갈처럼 chagall하기를 바랍시다"

-마야코프스키-

 

 

도시위에서

오늘 소개할 도시위에서는 샤갈이 그의 뮤즈로 잘 알려진 벨라와의 신혼생활 중 나온 작품입니다. 

<1914-1918, 모스크바 트레타코프 갤러리, 도시 위에서>

 

산책과 와인잔을 든 두사람의 초상화

그 당시 샤갈의 대작들이 나오는데요, 바로 아래 그림 <산책>과 <와인잔을 든 두사람의 초상화> 입니다.

 

<산책>

 

 

 

 

 

<와인잔을 든 두사람의 초상화>

 

이 당시 샤갈의 그림은 중력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사람은 부웅 떠있고, 지면을 밟고 있는 사람도 곧 날아갈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력의 무시, 무중력의 표현은 신혼부부의 행복감을 나타냅니다. 

 

샤갈은 아방가르드적 경향의 작품에서 우세하게 나타났던 상징표현을 단순화시켜 몽상적이지만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직접적인 메세지를 주고자 했습니다. 

 

"나는 렘브란트가 나를 좋아한다고 확신한다." 

-샤갈-

 

그림 아래쪽 당시 샤갈의 고향 러시아의 비테프스크는 뚜렷하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전경이 울타리로 둘러쳐져 있고, 저 멀리 있는 경치는 평면을 띄고 있어 푹 들어간 것처럼 보이고 앞쪽에 배치된 구조물들은 입체감을 잘 표현하여 날고 있는 연인들이 좀더 두드러져 보이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슬프고도 즐거운 나의 도시여!"

-회고록에서 베테프스크를 떠올리며-

 

샤갈은 집과, 지붕의 질량감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벨라와 자신의 옷에도 이런 같은 느낌의 질량감을 부여 한것으로 보입니다.

 

지면은 따듯한 색조가 주조를 이루는 반면 하늘을 나는 두 연인은 꿈을 상징하는 차가운 색조의 초록색과 푸른색을 입고 있습니다.  

 

<벨라와 샤갈>

 

사실 도시위에서는 두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트레타코프 갤러리의 그림은 좀더 구조화 되어있고 금속성을 띄고 있습니다. 이는 큐비즘의 가르침에 대한 기억이 좀 더 남아 있을때 그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도시위에서는 베엘레르 화랑에 보관중이며 그 그림에는 선도 부드러워지고, 질감도 더 있어보인다고 합니다. 그림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찾지 못했습니다.(업뎃예정)

 

20세기 최고의 화가, 색채의 마술사 샤갈

벨라와의 행복한 한 때를 기록한 샤갈의 그림에서 그의 행복이 느껴지시나요? 

 

끗-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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