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끝까지 21일 '곧 세상이 망한다면 당신은?'

 세상의 끝까지 21일은 제목 그대로 지구 종말 3주를 앞둔 사람들의 이야기다. 원제를 보면 영화의 내용이 보다 명확해진다. ‘seeking a friend for the end of the world’ 세상의 끝에서 친구를 찾는다는 이름의 제목은 한 줄로 영화의 내용을 설명한다.

 

 2012년 개봉한 이 영화는 부르스 올마이티, 앵커맨, 미스 리틀 선샤인의 스티브 커렐이 남자 주인공 도지(Dodge)역을 비긴어게인, 러브액츄얼리류 매력적인 역을 맡아온 키이라 나이틀리가 여주인공을 맡았다. 

 

두 사람의 나이차는 스티브커렐(62년생) 키이라 나이틀리(85년생)으로 23살의 차이가 난다. 포스팅을 위해 검색해보던 도중 스티브 커렐의 배우자가 95년생인걸 보고 사랑에 나이는 중요하지 않구나 하는걸 알았다.

 

 

#세상의 끝까지 21일 줄거리

이야기는 도지의 차에서 시작한다. 고속도로 출구를 잘못 나온 도지는 부인과 함께 라디오에서 들리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지구로 날아오는 소행성의 폭파에 실패했으며, 이 소행성은 3주 뒤 지구에 도달할 것이며, 이 소행성 충돌로 지구는 멸망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도지의 부인은 이별을 통보하고 차문을 열고 뛰쳐나간다. 

 

 

 홀로 남은 도지는 부인이 떠났다는 것과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충격에 휩싸인다. 도지의 직업은 보험 설계사. 세상이 망한다고 하니 전화기에 불이 난다. 도지는 무기력하게 전화를 받는다. 

 

 집으로 돌아온 도지, 누군가 청소기를 돌리고 있다. 가정부다. 도지는 그녀에게 이제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해고하는 것이냐며 울먹인다. 그녀는 지구가 망할 것 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도지는 자신의 친구집에서 열리는 파티에 참가한다. 그곳에는 서로 인생의 마지막을 얼마나 방탕하게 보낼것 인가 하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친구의 와이프가 도지에게 키스한다. 끝으로 부터 도망칠 수 없다며 도지는 그 집에서 도망쳐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자신의 옛날 물건이 담긴 상자에서 첫사랑의 사진을 본다. 첫사랑 올리비아의 사진을 보고 어릴적 즐겨 불렀던 하모니카를 켠다. 그때 자신의 창문쪽 비상계단에 어떤 여자가 울며 갑작스레 하소연 하며 안겨온다. 

 

 

 그녀의 이름은 페니, 그녀는 자신과 동거하는 남자 때문에 세상이 멸망하는데, 집으로 가는 마지막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며 자신을 엄청나게 자책한다.  일단 집으로 들이는 도지, 그녀와 약을 피우며 하며 남은 3주간 무엇을 할 것 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색함도 잠시 둘은 쇼파에서 잠이든다. 

 

 

 페니는 한번 잠들면 주변에서 무슨일이 벌어져도 깨어나지 못한다. 페니가 일어나 아래층 남자친구와 동거중인 집으로 돌아가 도지에게 줄 선물이 있다며 3년간 모아둔 오배송된 편지들을 전달해 준다. 

 

  3년 동안 받지못한 편지를 전해 받은 도지는 편지를 살펴보던 중 빨간 봉투의 편지를 발견하고 슬퍼한다. 그 편지는 자신의 첫사랑 올리비아가 3개월 전에 보낸 편지로 도지를 그리워한다는 내용의 편지였다. 

 

 그날밤 도심에는 세상의 종말에 비관한 폭도들이 발생했고, 도지는 아래층에 내려가 페니와 그 전 남자친구를 깨워 도망을 제안한다. 폭도들에게 쫓겨 겨우겨우 차로 도망간 페니와 도지는 도심을 벗어난다.

 

 도지는 페니에게 자신의 첫사랑인 올리비아에게 데려다주면 페니의 가족들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약속한다. 페니도 흔쾌히 승락하고 둘은 함께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도지와 페니의 여행은 결국 올리비아의 집에 도착한다. 편지 주소로 무작정 찾아간 도지와 페니, 하지만 그곳에는 올리비아가 없었고 페니와 도지는 조금 더 서로에 대해 알아간다. 올리비아의 집에서 페니는 또 다른 편지를 발견하고 그 주소로 도지와 함께 찾아간다. 하지만 도지는 올리비아를 만나는 것을 포기하고 편지만 한통 남기고  페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비행기가 있는 곳으로 간다.

 

 

 그곳은 자신의 아버지가 있던 곳이다. 도지의 아버지는 자신이 어릴적 가족을 버리고 떠난 인물이다. 그곳에서 도지는 세계의 종말이 오기전 가족을 만나고 페니가 잠들자, 아버지에게 그녀의 부모님이 사는 도시로 가달라고 부탁한다. 아버지는 그 부탁을 들어주고 도지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다. 

 

 도지는 집으로 돌아와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그 순간 문이 열리고 페니가 들어온다.

 

 

 

#마치며

 영화는 세계가 망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으로 시작된다. 설마 그럴까 싶지만 이미 엔딩은 정해져있다. 세상을 회피하던 주인공 도지(Dodge)는 세상의 끝이 다가오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그리고 페니를 만나게 된다. 그녀와 함께 엔딩이 정해진 여행을 하면서 그들은 종말을 맞이하기보다 얼마남지 않은 지금에 대해 이야기 한다. 

 

 

 독특한 케릭터들이 많이 나온다. 도지의 가정부, 그리고 도지와 페니를 단속하는 경찰, 지구가 종말하는데 방공호를 파놓고 지내는 페니의 전남친 등 이미 결정된 엔딩속에서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는 인물들이 있는가 하면 방탕하고 현재를 즐기며 종말 자체를 즐기는 쾌락주의자들도 나온다. 그 사이에서 페니와 도지는 서로 의지하며 여행한다. 

   

 두번 봤는데  만족스러운 영화다. 세상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 수 있고, 지금 곁에 있는 사람에 대해서도 한번 쯤 생각해 볼 수 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