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카 미니룩스 #5 현상소 추천 '이대 취미사'

일기/필카일기|2019.08.20 00:00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천정부지로 솟은 카메라 가격보다 소모품인 필름과, 현상비용이 부담되었다. 


 유명한 필름현상소들이 많다. 야탑에 10롤을 모아오면 롤당 2천원에 현상해주는 야탑포토, 시청역 근방의 스튜디오인, 충무로의 고래사진관 등 나는 평소 회사 근처의 홍대포토랜드라는 곳에서 현상과 스캔을 맡겼다. 6천원이라는 제법 가격나가는 비용이었지만 빠르고 회사에서 가까워서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빠른걸 위해 비용을 더 지불한다는게 약간 필카를 쓰는 의미가 퇴색되는 듯 하지만 어쩌겠는가. 


 현상비용에 대해 크게 불만은 없었으나 이번 코닥필름 공급 제한으로 인해 필름가격이 천정부지로 비싸지면서 현상비라도 아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연히 출장을 가던길에 후지필름을 한번 써볼까 해서 필름을 파는 곳을 검색하다, 이대 취미사 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취미사

 이화여대 맞으면 염리동에 위치한 현상소인데 고맙게도 저물어가는 필름시대에 이런 현상소를 열어줘 굉장히 감사하고 있다. 특히 회사 근처에 내줘서 고맙다. 


취미사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이대역 5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이면 여유있게 도착한다.



<출처: 취미사 인스타그램>


 가게 앞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정겨운 간판에 있다. 유리문을 열면 지하로 내려가는 비밀스러운 계단이 나오고 겸손하라는 경고 문구가 있다. 문이 굉장히 낮기 때문에 머리를 문틀에 부딪칠 수 있다.


 취미사의 현상료는 굉장히 저렴한 편이다. 


 기본적으로 1롤은 4천원으로, 기존에 방문하던 홍대의 현상소보다 2천원 저렴하고 4롤일땐 롤당 3천원으로 두배의 차이가 난다. 나는 필름소모를 빨리 하는 편인데 취미사를 만나서 참 다행이다. 언젠가 집에서 셀프 현상을 하기 전까지 현상소가 번창했으면 좋겠다. 


 끗- 


 취미사에서 현상한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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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염리동 9-211 지하 | 취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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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inilux 구매 리뷰, 나는 라이카를 왜 삿는가. that's why i purchased a leica_minilux.

리뷰_이것도?|2019.07.24 00:00

욕망의 빨간딱지. 기능은 어차피 비닐봉지와 같은 명품백을 사는 이유를 이번에 알게 되었다. 필름카메라를 찍기 시작한지 어언 6롤. 잘 찍으려고 하면 할수록 망해가는 내 사진들을 보며 무엇이 문제일지 고민했다. 그것은 바로. 카. 메. 라.


 명필은 붓을 탓하지 않는데 나는 카메라를 탓하기로 했다. 물론 지금 사용하고 있는 미놀타 AF-C도 그 고유의 무거운 색감에 많은 이들이 찾는 좋은 기종이지만(가격도 엄청나게 올랐다), 나는 다른 기기를 사기로 결정했다. 그것도 자동 필카 중에서.


 잘나온 사진을 원하면 차라리 수동 필카나 디지털 똑딱이를 사라는 수 많은 조언들이 있었다. 무슨 자동 필름카메라에 그 비싼 돈을 쓰냐는. 이성적으로 판단했을때 너무나들 맞는 말이다. 그리고 내가 사려는 가격대에는 훨씬 더 쨍하고 좋은 결과물을 뽑아내는 콘탄스 T2, T3가 있었다. (미놀타 Tc-1). 그러나 나의 선택은 Leica minilux 그것도 블랙모델이다. 



 내가 이성을 잃고 미니룩스를 사게 된 이유가 여러가지 있다. 우선 돈이 생겼다.(모을 필요가 크게 없어졌다) 물론 쌩 내 돈이지만, 예금을 해둘 것도 아니고 적금을 더 들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냥 무언가 사기로 결심했던게 크다. 와중에 내가 관심있던게 자동필카였고.




 두번째로는 인터넷에 떠도는 찬양글. 나는 굉장히 귀가 얇아서 좋다는 글을 보고 혹하면 사는 그런 사람이다. 그 찬양글 중에서도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마지막 카메라 라는 말에 내 모든 감성이 꽂혀버렸다.



 우연한 기회에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사진전을 보러간 적이 있었는데, 그땐 그가 누군지도 몰랐지만 그 사진만큼은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그런 사람이 마지막에는 미니룩스만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고 하니 당연 끌리지 않겠는가. (그러나 미니룩스는 주머니에 넣기엔 크다.)


 세번째로 한 어떤 외국 블로그를 번역해 놓은 글에서 "이게 진짜 라이카 사진이지" 라는 노인의 말이 인용되어 있는데, 이상하게도 나는 이 글이 또 너무 맘에 들었다. 진짜 라이카 사진이 뭔지 너무 궁금했다. 인터넷에서 라이카 미니룩스 결과물을 보면 약간은 흐릿한 그냥 저냥 감성사진들이 나왔는데 도대체 '진짜'라이카 사진이 뭘까 호기심이 동했다. 


 위의 이유로 나는 라이카를 사기로 결심했다. 그것도 미니룩스로. 그것도 검정색이라는 이유만으로 10-20만원 더 비싼 블랙 모델을. 이것을 결심 했을 때 이제서야 나는 명품가방이(기능은 비닐봉지와 같지만)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카메라는 그래도 기능의 차이는 조금 있다.(합리화))



 어쨋든 이젠 내 손에 욕망의 빨간딱지가 들어왔다. 애플워치를 충동적으로 질렀을 때보다 만족도가 높다. 그리고 문득 이 글을 쓰면서 드는 생각. 나는 돈 모으긴 글렀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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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way 2019.07.24 1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은 쓰라고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껄껄..

Minolta AF-C #5 다섯번째 롤, 사진에 컨셉을 잡자

일기/필카일기|2019.07.20 00:00

Portra160을 넣었다. 



 선물받은 필름 중 하나다. 160은 밝은곳, 실외환경에서 색감이 좋기로, 그리고 인물사진을 찍으면 피부톤이 예쁘게 나오기로 유명한 필름이다. 유통기한은 얼마나 지났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대구의 오래된 아파트다. 요즘은 쉽게 볼 수 없는 구조라 촬영했다>


 LEICA Minilux 구매를 고민하면서 연신 미놀타로 사진을 찍었다. 찍으면서 뭔가 컨셉을 잡고 싶었다. 흔한 구도, 흔한 배경의 사진은 누구나 찍을 수 있다. 그래서 나만의 무언가를 촬영하고 싶었다.


 기존에 찍었던 사진들을 보면 죄다 어디서 본거같은 구도의 어디서 본거같은 느낌의 사진이다. 인물사진을 주로 찍고싶었지만 사람들은 인물사진을 꺼려했다. 이래서 모델을 돈주고 사서 촬영회를 갖고, 레이싱모델 주변에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게 아닐까. 


 그래서 컨셉을 정하기로 했다. 이번 롤의 컨셉은 요즘의 감정을 담아 불안함이다. 밝지만 불안한 사진을 찍고싶어졌다. 영화 곡성같은, 밝은 씬에서도 미묘하게 긴장감이 넘치는 그런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빨간불, 필름을 다 안감았는지 밀렸다> 


 그렇게 긴장감 넘치는 사진을 찍고싶었던 나는 어떻게 하면 긴장감이 넘칠까 고민하며 셔터를 연신 눌렀는데, 결과물은 의외로 만족스러웠다.


 유통기한 지난 포트라160 때문인지 필름의 발색이 꽤 많이 죽어있었고, ISO설정을 잘못했는지 굉장히 어둡게 나왔다. 밝으면서도 어두운 사진이 완성되었다. 


<대구의 도로, 푸르른 나무들이 검은색으로 나왔다. 날은 조금 흐렸다>


<여기도 구조가 독특해서 촬영했는데, 초록과 핑크의 색감이 예뻣으나 발색되지 않았다>


3개가 나란히 놓여있는 수레, 느낌이 좋아서 촬영


미아역 성신여대 동상이 무섭다.


서울사이버대 담벼락


미아역


고양이


제헌절 

 



<대기하는 소녀>


<횡단보도>


다섯번째 롤은 굉장히 흐렸지만 만족했다. 하지만 카메라 이상이 아닐까 하는 고민도 되었기 때문에 다음롤은 기존에 한장 남아있던 후지 c200을 사용하여 촬영해 볼 예정이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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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ec-brothers.tistory.com BlogIcon 방구석 임차인 2019.07.20 1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고씨는 역시 최고네요

Minolta AF-C #4 네번째 롤, 때로는 망할 때도 있다.

일기/필카일기|2019.07.11 00:00

때로는 망할 때도 있다.


 네번째롤의 스캔본을 받았을때 아찔한 기분이 들었다.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었다. 전부 망했다고 말해도 될 정도. 


<가장 잘 나온 사진>


 이번 롤에는 인물사진을 많이 찍었다. 사람을 많이 만나러 다녀서 그렇기도 하고 대놓고 막 카메라부터 들이밀어 맘좋은 사람들이 찍혀 주었다. 


 이번에 사용한 필름은 Fuji c 200이다. 필름은 케이스에 어떤색의 발색이 좋은지 표현한다고 한다. Kodak은 노란색 Fuji는 초록색 발색이 잘 된다는 뜻이다. 


<퇴근 무렵 조금만 어두워도 뿌옇게 나온다>


푸릇함을 좋아하는 나는 언제고 Fuji 필름을 써보고 싶었다. 


 어찌 되었건 사람들을 찍다 보니 이번 필름은 실내 촬영이 많았다. 플래쉬를 터뜨려야 했지만, 반셔터를 눌러보니 뷰파인더에는 촬영될 만큼이 빛이 들어온다는 초록색 사인이 떳기 때문에 그냥 찍었다. 


<밝았지만 플래쉬가 없다면 실내는..>


 하지만 그 결과물을 참담했다.  많은 실내 사진들은 짙은 안개에 갇힌것 마냥 뿌옇게 떳다.


 밖에서 찍은 사진은 포커스가 맞지 않아, 사진이 전체적으로 이상했다. 근접 촬영한 것은 접사의 한계 때문인지 날아갔다. 그래도 어둡지만 빛이 많은 결혼식장에서 촬영한 사진은 몇컷 살렸다. 


<결혼식장은 그나마 낫다>


 미놀타를 가지고 인물사진을 찍으려면 1.n미터 정도에서 촬영하는 것이 가장 잘 나오는 듯 하다. 어중띤 거리에서 촬영하게 된다면 인물이 아웃포커싱 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휴 인물 사진 잘 찍는다고 까불다가 호되게 당했다...


<흐릿>


 하여간 이렇게 한 필름을 망쳤다. 다음 필름은 뭘 써볼까 고민하다. 얼마전 방구석임차인형님이 선물로 준 포트라160, 포트라400, 엑타크롬400 필름 중 하나를 쓰기로 했다. 우선은 포트라 160, 포트라는 인물사진에 최적화 되어 있다고 하는데, 160은 어두운 실내에서는 사진이 꽝으로 나온다고 한다. 외부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므로, 160을 장착했다. 


<엑타크롬 400X는 오래된 희귀한 롤>


 새로운 필름을 장착하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잡았다. 다른 필름카메라를 이용하는 친구와 사진을 공유하고, 똑딱이 카메라에 대해 난상토론을 벌이다가 'LEICA가 괜찮다 - 이쁘다 - E02 에러가 고질병이다 - 그래도 이쁘니까 용서된다 - 비싸다 - 매물을 좀 봐보자' 까지 의식의 흐름대로 이야기를 나누고 결국 LEICA 미니룩스를 구매하기로 결심했다. 기왕 사는거 검정색 100만원대 카메라를 살까 생각중이다. 


 때로는 망하는 롤도 있다. 지금까지 만족스러운 결과물만 보여왔다면, 이번 롤은 하나도 만족스러운 롤이 없었다. 좀 더 잘 찍어보도록 노력해야겠다. (LEICA를 사면 해결될 거 같긴 하다. 돈 최고)


카메라 : MINOLTA AF-C, 필름 : Fuji C 200


끗- 


댓글()
  1. Favicon of https://bomuljima.tistory.com BlogIcon 소년B 2019.07.11 0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클래식한 감성도 묻어나고.... 그냥 사진 한 장 한 장 다 잘나온 거 같은데요?! ㅎㅎㅎ

Minolta AF-C #3 두번째 롤, 날씨 좋은날

분류없음|2019.07.04 00:00

햇볕이 너무 쨍했다.  날씨가 너무 좋았다. '너무'라는 말은 부정적인 표현을 서술하기 위한 부사로 사용되었다. 과하단 뜻인데 이제는 긍정의 표현에도 사용된다. 앞서 사용한 너무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가득이다.  


 연속된 주말출근과 야근으로 인해 지친 나는 내일 만큼은 기필코 상처입은 늑대새끼마냥 방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패드를 잡고 어쌔신크리드 오딧세이 엔딩을 보겠노라 다짐했다.  


 아침 따스한 햇살에 눈을 떳다. 요즘 같은 날엔 따스한 햇살이고 뭐고 '다 망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날이 좋을수록 더 우울했다. 


 창밖으로 햇살이 쏟아지고 새가 지저귀고 나는 부은 두눈을 비비고 일어나 바로 플스를 켰다. 대기 중 상태의 플스는 금방 켜졌다. 어쌔신 크리드 : 오딧세이를 키고 교단원을 찾으려는 찰나, 구름이 걷혔는지 엄청난 빛이 창문을 통해 들어왔다. 


 창문을 조금 열어 밖을 확인했다. 레티나 모니터를 눈앞에 깔아 놓은 듯 한 쨍- 한 날씨가 보였다. 이런 날이면 보통 여자친구와 만나기로 하지 않았더라도 '날씨 좋다. 나와' 하고 박력있게 부르고 싶은 그런 날씨였다. 하지만 그럴 순 없었다. 주변에 누군가 만날 사람들이 없을까 찾아보았지만 이 날씨에 굳이 동성을 만나고 싶진 않았다. 


 대충 세수만 하고 모자를 쓰고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날씨는 방안에서 느꼈던 것 보다 훨씬 좋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나는 하늘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듯 하다. 강북구는 오래된 동네가 많아 하늘은 온통 전선으로 범벅이었다. 무작정 전선이 없는 곳을 찾아 떠났다. 


 집에서는 북한산이 보이는데 무작정 그쪽으로 걸어갔다. 걸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는데 이건 촬영에 대한 글이기 때문에 촬영에 대한 이야기만 쓸 생각이다. (지금까지 일기 수준으로 아무 이야기나 썼다.) 


<북한산 인수봉>


 본격적인 촬영여행을 떠나기 전 교보에 들러 필름을 삿다. 필름을 살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가격은 6000원, 인터넷에서 3800원에 주문 할 수 있는걸 고려하면 터무니 없는 가격이다. 


 필름을 하나 산 나는 기세 등등해져서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연신 셔터를 눌러 댔다. 


<신나서 아무거나 찍었다>


 필카는 내가 뭘 어떻게 찍었는지 볼 수 없기 때문에 좋다. 다양한 장점이 있지만 내가 필름 카메라를 좋아하게된 이유는 ‘나는 무조건 잘 찍었으니까 굳이 확인이 필요없지’ 하는 취미 사진가의 이상한 자신감 때문일 것이다. 디지털로는 내 결과물이 바로 나오기 때문에 이런 자신감이 유지되기 쉽지 않다. 


 하여간 모자 눌러쓰고 연신 셔터를 눌러대며 한없이 걸었다. 전선이 보이지 않는 맑은 하늘을 본건 4.19 묘지에 가서다. 



 4.19 국립 묘지는 산책코스와 공원을 깨끗하게 구성해 놨다. 


 이곳에서 연신 셔터를 눌렀다. 제법 찍었을 무렵 다시 집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꽤 멀리 걸어 왔기 때문에 집으로 가는길이 걱정되었다. 



 그러던 중 한통의 전화가 왔다. 얼마전 지인들에게 도서전 티켓을 나눠줬는데 그 중 한명에게 티켓에 문제가 생겼단 연락이었다. 부랴부랴 계획에도 없던 국제도서전에 가야했다. 집까지 워낙 멀리 나와 버스를 타고 돌아갔다. 씻고 코엑스로 향했다.



 도통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사람구경도 하고 책도 보고 좋은일이다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도서전에서 일을 보고 관람을 했다. 아는 사람들고  만나고 김영하 작가의 신작도 구매했다. (읽진 못했다) 읽어야 할 책이 3권 밀려있다.


 집에 돌아와 하루를 돌아 보았다. 방에서 틀어박혀 게임만 하려고 했는데 어마어마한 활동을 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해서 부담이 되었다. 하루종일 혼자 돌아 다녔단 생각에 외로움이 엄습했지만 그도 잠시 곧바로 잠에 들었다. 찍은 필름이 어찌 나올지 기대하며 잠들었다. 

 

두번째 롤에 대한 나의 기억. (kodak color 200)

끗-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사진은 Minolta AF-C를 활용하여 촬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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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olta AF-C #2 테스트 필름의 결과와 앞으로..

일기/필카일기|2019.06.27 00:00

 미놀타 Af-C는 나름 그 시대에 나온 좋은 카메라다. 필카를 처음 접하면 첫번째 롤은 무조건 이상하게 나올 것이라는 주변의 악담(?)에도 불구하고 나온 사진들은 만족스러웠다. 



 나는 현상과 스캔을 홍대역 근방에 홍대포토랜드라는 곳에 맡겼는데 1롤에 6천원이였다. 조금 비싼 가격이라고 한다. 스캔파일의 해상도는 2456 x 1700 좋은 곳은 3천대까지도 뽑아주는 곳이 있다는데.. 하여간 앞으론 좀 모아서 저렴한 곳에 맡기는 것도 나쁘진 않을거 같다. 


 현상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 환불에 대비하여 필름은 2롤만 구매했다. 기본 KODAK 컬러 200과 FUJI필름을 추천해주었는데, 가격은 평균 천원 차이로, 후지가 더 비싸다. 


현상한 사진은 이렇다. 사진오른쪽 아래에는 날짜가 찍힌다. 


<다락원 건물>


날이 어두웠는데 통유리로 된 건물에 비친 맞은편 건물이 촬영될까? 하는 궁금함에 촬영해 보았다. 


<홍대입구역 사거리>


이제부터는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부랴부랴 연신 셔터를 눌렀다.


<홍대입구 뒷길>


종종 마포구 평생학습관옆쪽 길로 퇴근하는데 홍대에선 나름 한적하고 정감가는 곳이다.




<예림빌라>



<경의선 철길 공원 조형물>


<경의선 철길 공원 조형물2>


<경의선 철길 공원 조형물3>


<경의선 철길 공원 조형물4>


여기까지 찍고 사진을 촬영한 날이 20일이 아닌 19일이란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아래 사진들 부턴 다시 원래 날짜로. 


<철길을 살려, 오래된 옛 간이역처럼 꾸며놓은 구역> 


<철길을 살려, 오래된 옛 간이역처럼 꾸며놓은 구역2> 


<철길을 살려, 오래된 옛 간이역처럼 꾸며놓은 구역3> 


<많은 추억이 있던 신촌>


<회사 앞 카페>


 알고보니 미놀타 AF-C 데이터백은 시간단위까지 설정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자동으로 날짜가 넘어간다. 처음엔 그걸 모르고 자꾸 멋대로 다음날로 넘어가서 의아해 했다. 


 스캔된 사진을 보니 생각보다 잘나와서 만족스러웠다. 특히 실내 촬영시 초록빛이 묘하게 도는게 좋았다. 


 필름카메라로 촬영을 하다보니, 길을 다닐 때 피사체에 대한 관찰을 하면서 다니게 된다. 평소에 안하던 구도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되고, 쉽사리 핸드폰 카메라처럼 꺼내들지 않게 된다. 


 확실히 디지털 카메라보다 잘 나오거나, 편하진 않다. 개인적으로는 필카로 찍을 때 좀 더 애정을 쏟게 되는것 같다.  

 

 앞으로는 좀 더 컨셉을 잡고, 촬영을 해볼까 한다. 그게 뭐가 될진 모르겠지만 순간을 잘 포착해야지. 


끗-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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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소리 #6 '필름 카메라를 구매하자' 추천 저가형 똑딱이 카메라?

일기/오늘하루는|2019.06.01 00:00

#필름 카메라가 사고싶다.

 똑딱이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봤다. 부옇게 나온 분위기, 맞지않는 포커스, 거기에 안개낀듯한 색감의 사진이었는데 디지털이 낼 수 없는 아날로그적 분위기가 폭발했다. 


 그래서 일회용 카메라를 사서 써볼까 하다가, 뭔가 좀 더 깊이있게 가보자 라는 생각에 똑딱이 필름 카메라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시중에는 엄청나게 많은 제품들이 나와있었는데 내가 눈여겨 본 브랜드는, Minolta(미놀타), Chinon(치논), Olympus(올림푸스)다. 검색결과 각 브랜드마다 필름똑딱이계의 마스터 피스라고 불릴만한 카메라들이 있었다. 




#Minolta AF - C

오토포커스 기능을 장착한 이 필름 카메라는 현재 중고거래가 10만원 초반대에서 20만원 중반대까지 왔다갔다 하는 카메라다. 필름카메라가 갖춰야할 기본에 충실한 카메라라고 한다. 물론 안찍어봐서 모른다. 



렌즈덮개를 아래로 내리면 렌즈가보이는 독특한 구조다. 옆에는 플래시를 터트려주는 별도의 키트가 있고 대부분은 함께 거래된다.



#Chinon Bellamy

치논사의 필름똑딱이 카메라다. 필름와인딩이 끝나면 렌즈 덮개가 자동으로 열린다. 열리는 모양이 헛간문이 열리듯 카메라 렌즈가 튀어나와 헛간식이라는 표현을 쓴것을 봤다. 굉장히 독특하다. 구조는 미놀타와 마찬가지로 본체와 플래시 키트가 옆에 붙어있다. 



 빨간색 디자인에 금색 마차그림이 인상깊었다. 마차가 튀어나오는 제품에는 오토포커싱 기능이 없긴하다만 치논만의 느낌을 담을 수 있는 카메라라고 한다. AF가 부착된 버전도 있다. 내가본 빨간 치논모델은 구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냥 검은 디자인의 치논벨라미 모델은 10만원 중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Olympus Mju2 

올림푸스사의 뮤2. 유명한 저가형 필름카메라다. 마우스 보다 조금 큰 사이즈를 가지고 있으며 줌, 생활방수, 데이터백(날짜를 기입할 수 있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오토포커싱 기능과 빠른 셔터스피드, 그리고 저렴한 가격이라고 하는데 은색 제품은 6-10만원 사이, 검정색 제품은 30만원을 상회하기도 한다.




위 소개한 제품들 중 결국 내마음을 사로잡은건 미놀타 제품이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미놀타것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최근에 나오는 로모 시리즈도 가격도 괜찮고 사진도 분위기 있지만 아무래도 인위적인 현대의 것이라는 느낌을 저버릴 수 없었다. 


 위 소개한 제품들은 80-90년대 제품이다. 여하튼 미놀타를 구매하기로 결심했으나, 문제는 매물이 없다는 점이었다. 


 카메라를 잘 아는 친구들에게 물어봤다. 남대문을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거나, 평화나라에서 중고거래를 하라고 조언해주었다. 그러나 중고나라에도 물건은 없었으며 과하게 비싸게 올린 제품만 남아있었다. 


그래서 ebay로 눈을 돌렸다. ebay에는 위 카메라들이 모두 등록되어 있었으며 뮤2 검은색의 경우 대부분 경매시스템으로, 나머지 두개 모델은 고정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나는 145달러의 미놀타 제품을 구매했는데, 카메라도 카메라지만 함께주는 독특한 가죽 파우치가 너무 예뻐서 구매를 결심했다. 


 아직 물건이 오지 않아 후기는 여기까지. 미리 카메라에 쓸 필름도 주문해놨다. 빨리 사진을 찍고싶다. 


끗-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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