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일기 #9. 자유형 호흡과 평영 발차기

일기/오늘하루는|2019.09.19 00:00

 벌써 2개월차에 접어들었다. 나는 물을 좋아한다. 내가 2개월 동안 수영을 다니면서 깨닫게 된 사실이다. 물 공포증이 있다고 생각했으나 없었다. 너무 재미있다. 


 아직도 자유형은 킥판없이는 불가능하다. 몸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그런가 짜투리시간에 연습을 해보는데도 되질 않는다.


 킥판을 잡고 오른팔을 열면서 호흡하면 멈추던 문제는 해결이 되었다. 문제는 머리를 돌리는 타이밍이었다. 나는 오른팔을 다 내리고 고개를 돌렸는데, 사실은 오른팔을 돌리려고 마음먹은 순간 머리는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오른팔을 내려서 몸을 열면 숨을 충분히 쉴 시간을 얻을 수 있다. 미리 머리를 돌렸더니 자연스럽게 속도도 유지 된다. 지금까지 문제점은 고개돌림이 늦어졌기 때문이었다. 


 이런 사실을 깨닫고 난 뒤 부터는 왼손을 돌리고 킥판에 손이 닿자마자 고개를 돌리고 오른팔을 내려 몸통을 틀었다. 오. 된다. 안멈추고 앞으로 가고 숨도 쉰다. 두세번 하자 몸에 힘이 탁 풀리면서 숨쉬기가 버거워졌다. 아무래도 숨 쉬는 방법이 그른듯 하다. 이부분은 연습이 좀 더 필요할 듯.


 평영의 경우 한결 수월했다. 유투브와 블로그에서 본 발을 돌고래 꼬리처럼 만들어서 차면 된다는 내용의 글이 큰 도움이 되었다. 문제는 이제 차는건 되는데 모으는게 연속적으로 안된다. 발차기가 하나의 동작이어야 하는데 나는 차기만 하는 것이다. 평영 발차기는 차서 물을 가두고 모으는 힘으로 나아가는 듯 했다. 정확한 원리는 다시 한번 찾아봐야 할듯.


 요즘은 물도 안먹고 수영이 너무 재미있다. 오늘 지인들과 이야기 도중 또 수영 애찬론, 물 애찬론을 펼쳤는데, 한명이 이렇게 말했다. '너무 예민한 사람들이 물을 좋아한다고 해요' 듣고 보니 맞는말 같았다. 물속에 있으면 조용하고,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 할 수 있다. 


 나는 수영을 명상에 비교했다. 오로지 내 몸에 집중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갖게 된다. 그리고 명상과 마찬가지로 호흡이 중요하다. 호흡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명상이 된다. 명상의 알아차림 과정이다. 내 호흡이 어떤지, 내 몸 상태가 어떤지 알 수 있는게 수영이라는 운동같다. 


 수영은 역시나 재미있다. 더 열심히 해봐야겠다. 다음달이면 킥판에서 손을 때고도 자유형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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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나의 게임취향 '하우징 시스템' 심즈, 스카이림, 폴아웃, 듀랑고

게임 리뷰|2019.09.18 00:00

 저는 집 꾸미는걸 좋아하는데요..?


그렇다. 오늘 리뷰는 집을 꾸미는걸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게임 모음이다. 나는 얼마전에 깨닫게 되었다. 내가 하우징을 좋아한다는 걸. 어떤 게임이든 하우징 시스템이 들어가 있다면 게임에 재미가 크게 격상된다. 그래서 오늘 리뷰는 내가 플레이 해봤던 하우징 시스템이 재미있는 게임들에 대해 다뤄보겠다.


 #하우징 시스템이란?

 하우징 시스템은 단어뜻 자체로만 보면 주택단지 조성과 같은 큰 단지의 주택을 만드는 것을 뜻하는 단어다. 기계나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사람들에게 하우징은 부품을 덮는 외부 덮개를 뜻한다고 한다. 오늘 쓰이는 하우징은 게임상에서 가상의 집을 꾸미는 것을 이야기 한다.

 

 그래서 하우징이라고 했을때 부동산을 떠올리면 건축관련업에 종사하는 사람, 기계부품을 감싸는 덮개를 떠올리면 기계, 제조관련 종사자, 그리고 게임을 떠올리면 그냥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나는 3번째 부류다. 


하우징 시스템이 들어가 있는 게임들은 다양하다. 최초의 하우징 시스템은 물론 최초의 MMORPG인 울티마 온라인이다. 뭐든 최초가 아니면 안되는 이 게임.  



 #울티마 온라인의 하우징

울티마 온라인의 하우징 시스템은 놀랍도록 자유롭다. 



오브젝트 겹치기와 다양한 장식물. 이 꾸미기를 더욱 즐겁게 해준다.


다양한 소재와 높이로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잘만 활용하면 그냥 집자체를 폭포로 만드는 효과까지 낼 수 있다. 


때론 계절 분위기에 맞춰서 집을 꾸밀 수 도 있다. 


 위 사진들 처럼 울티마 온라인이라는 걸출한 게임에서 시작된 하우징은 장점과 한계를 명확하게 들어내었다. 


 하우징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낸 울티마에서 도입된 시스템은 지금 하우징 게임들에 많은 영감을 주었고, 지금도 이 게임 이상의 하우징 시스템을 도입해내는 게임은 없다고 봐도 좋다. 


 울온에서의 하우징은 온라인 게임이니 만큼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모여사는 주택단지가 조성되어 그 속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들, 스토리들이 많이 생성되었다. 광산근처에 사는 광산촌이 탄생한다거나 특정 지역의 사람들끼리 모여사는 단지가 조성되는 등의 소소한 이야기거리들이 나오기도 했으며, 다양한 방법의 빈집털이가 기승하기도 했다.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하였고 가구와 집을 고정시키는 락기능이라던가, 물건위에 물건을 쌓는 오브젝트 중첩기능, 그리고 바닥에 버려진 물건이 부패하여 사라지는 시스템 등 지금도 활용되는 많은 기능들을 울온은 먼저 만들어 냈다. 


 온라인게임에서 하우징시스템이 처음 도입된 만큼 새로운 문제도 발생했는데, 그것은 부동산이었다. 집지을 땅이 부족 했던 것. 좋은 자리의 땅은 이미 다른 집들이 선점하고 있고 결국에는 집을 지을만한 땅이 부족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울온의 문제점 덕분에(듀랑고에서 그대로 답습한다) 온라인 게임에서 하우징은 별도의 개인공간을 주어 그곳에서 집을 꾸밀 수 있게 만들어 놓는것이 추세다.(검은사막 등) 



 #심즈 시리즈

 심시티에 사는 시민들의 생활을 엿보고자 만들어진 게임이지만 결국 하우징이다. 물론 이게임은 시민들의 생활을 엿보는, 또는 발전시키는 재미로 하지만 대부분 돈을 벌면 집을 짓는다. 


영화에 나올 법한 이런 복층 집도 만든다.


본격 건축게임으로 가게 되는 필연적인 구조


모던한 디자인의 집도 지을 수 있다.

 집을 확장하고 실내에 수영장을 만들고 더 좋은 가구를 산다. 우리내 삶과 비슷하다. 되려 울온보다는 자유도가 떨어지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현실적인 집을 꾸밀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때 심즈도 거의 미친 사람처럼, 현생의 삶을 포기하고 디지털라이프에 빠질 정도로 즐겼다. 심즈 또한 하우징 시스템만으로도 매력적인 게임이다. 



#엘더스크롤 스카이림

 베데스다 스튜디오오의 대표작 엘더스크롤 스카이림이다. 사실 이 게임에 하우징시스템이 있는지 모르고 시작했다. 이 게임을 할 무렵에는 중세판타지에 푹 빠진 시기였기 때문에(용 나오고 뱀파이어 나오는데 안하고 배길 사람 있나) 플레이 했다.


 막판에는 하우징시스템에 푹 빠져서 더 재미있게 했던 거 같다. 엘더스크롤의 경우에는 하우징이 조금 제한적이다. 이미 지어진 집을 구매하고 각 구역을 돈으로 사는 그런 개념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집은 선택하고 가구는 배치하는게 전부인 제한적인 하우징이다.(그래도 재밌다.) 집에는 산적이나, 좀비, 약탈자들이 언제 쳐들어 올지 모르기 때문에 긴장해야 한다.(심지어 용이 올때도 있다. 판타지 만세)


관련 글:  스카이림 리뷰 '신화와 모ㄷ험의 즐거움'



#폴아웃4

위 스카이름의 세기말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그러나 이 게임에서 하우징은 더 처절하다. 못쓰는 나무와 콘크리트, 철판등을 모아서 집을 지어야 한다.



 그리고 집짓는 것과 동시에 약탈자들을 방어하기 위한 방어선도 구축해야 하고 세기말이라 먹을게 없어서 농사도 지어야 한다.


발전기도 필요하다


 이렇게 하나둘 조건을 갖추다 보면 다시 사람이 모이고 그럼 또 집을 지어서 규모를 확장 해야한다. 집을 짓는줄 알았는데, 마을을 만들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이렇게 하나 둘 집을 건설하다 보면 다음 정착지가 나오고 또 집을 건설해주고 또 건설해주고 하는 일의 반복이 된다. 


#듀랑고

 듀랑고의 경우도 비슷하다. 단지 배경이 공룡이 사는 야생의 땅이라는게 차이인데, 초기에는 울티마가 경험한 온라인 게임의 하우징 단점인 부동산을 유지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해소하려 했으나, 생존게임의 자원채집과 제작이라는 특성도 살려야 했기 때문에 건물마저 썩어버리는 영구적인 내것을 용납하지 않는 구조로 많은 유저의 이탈을 불러왔습니다.


 이제서야 개인섬이라는 얼토당토 않은 설정으로 사유지의 건축물이 영구적으로 보관되는 걸 구현했는데 이미 유저들의 마음은 떠난뒤.. 


 어쨋든 듀랑고도 하우징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실내와 집을 꾸민다기 보다는 마을 전체를 가꾸는 빌리징에 가까워 실제로 실내 인테리어와 가꾸기는 한정적입니다. 


관련글 :  [게임 리뷰 ] - 듀랑고 모바일게임 '야생에서의 바쁜 삶'



#마치며 

 이번 포스팅은 하우징게임에 대해 다뤘다. 얼마전 듀랑고를 하면서 아 내가 하우징 요소를 좋아해서 게임을 하는구나, 뭔가 아쉽다 생각한 게임들은 하우징이 없어서 그렇게 느꼈구나 하는걸 깨달았다. 무주택자의 설움 때문일까, 실제 집을 꾸미는 것보다 게임내에서 제한없이 공간을 꾸미는걸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게임에서 하우징이라는 시스템은 어떻게 보면 작은 영역일 수 있지만, 나에게만은 주력 콘텐츠이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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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추천 영화 '어쩌다 로맨스' 로코세상에 빠진 로코 혐오론자

넷플릭스 리뷰|2019.09.17 00:00

 뻔한듯 뻔하지 않으면서 뻔해지는 그런 로맨틱 코미디 영화. 넷플릭스 오리지널 '어쩌다로맨스'를 보고 느낀점이다. 처음에는 신선한 듯 했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 주로 등장하는 빼빼 마르고, 하얗고, 예쁘고, 세상 물정 모르는 약간은 바보같은 순진한, 인기없는 여주인공이 나오지 않는다.


 이 영화의 주인공 나탈리는 어린시절 로맨틱 코메디 영화에 흠뻑 빠져서 산다. 줄리아로버츠와 리처드기어의 귀여운 여인을 보며 자신도 그런 여주인공이 되는 상상에 빠지지만 나탈리의 엄마는 현실을 절대 저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그런데 귀여운 여인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아니었나..?)



 그렇게 어릴적부터 로맨스에 대한 환상은 와장창 깨진 나탈리는 로맨틱코메디라면 질색을 하는 로맨스에 메말라버린 건축가가 된다. 


 회사에 출근한 그녀는 다른사람의 부탁을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호구'다. 사람들의 잔심부름을 도맡아 하고,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없다. 회사에는 유일하게 자신의 능력을 알아주는 직장동료 조쉬가 있다. 


 조쉬는 그녀를 새로운 호텔사업의 아이디어 회의에 강제로 집어넣지만, 나탈리는 그곳에서 여비서 취급당하며 커피 심부름을 하게 된다. 


 나탈리의 조수 이사벨라는 매일 회사에서 로맨틱 코미디를 본다. 그런 나탈리는 이사벨라에게 로맨틱 코미디가 거짓인 이유에 대해 일장연설을 늘어놓는다.


#나탈리가 말하는 로맨틱 코미디의 뻔한 클리셰

1. 여주인공은 자다 깨도 완벽한상태다.

2. 여주인공은 덜렁대면서 항상 넘어진다.

3. 주변에 멋진사람들이 널려있다.

4. 엄청나게 세련된 인테리어의 회사에 다닌다.  

3. 같은직장에 다니는 두 여자는 원수지간이다.

4. 자신을 돕는 게이 절친이 존재한다.

5. 슬로우 모션으로 달리는 장면이 나온다.

6. 결혼식을 방해하고, 애인을 되찾는다. 


 이런 연유로 그녀는 로맨틱 코미디를 보지 않으며 또한 사랑도 믿지 않는다. 그런 그녀에게 조쉬가 함께 노래방에 가지 않겠느냐고 제안한다. 하지만 나탈리는 단박에 거절하고, 그와의 관계를 친한 직장동료로 선 긋는다. 


 어느날 지하철에서 그녀는 낯선 남자와 자꾸 눈이 마주친다. 승강장에서 갑자기 그녀를 부르는 남자, 마침내 로맨스가 다가온 것인가 하고 두근거려하는 나탈리. 그 순간 갑자기 그녀의 가방을 잡아채는 낯선남자. 그녀는 그러면 그렇지 하고 그 남자를 제압하다 기둥에 머리를 부딪치고 기절한다. 


 눈을 뜬 나탈리는 병원이다. 눈을 뜨자마자 엄청나게 잘생긴 훈남 간호사가 자신을 유혹한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나탈리는 황급히 병원을 나서는데, 온 세상이 바뀌어 있다. 



 동네에서는 꽃향기가나고 모든 주변인물들이 훤칠해졌다. 자신은 자꾸 넘어지고, 그럴때마다 잘생긴 남자들이 그녀를 잡아준다. 그녀가 로맨틱 코메디 세상에 빠지게 된 것이다. 



 그 사실을 깨닫고 절망하는 그녀는 자신이 주장한 로맨틱 코메디의 뻔한 클리셰들에 순응하며 지낸다. 그러던 도중 뻔하게도 자신의 진짜 사랑이 직장 동료 조쉬임을 깨닫고 그를 되찾으러 간다. 조쉬의 결혼식장에서 그녀는 조쉬에 대한 사랑고백이 아닌 자신의 진짜 사랑은 '자기 자신'이라는 자기애 선언과 함께 로코세상에서 탈출한다. 



 자존감이 높아진 그녀는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생활하게 되며 영화는 마무리 된다. 



#마치며

 영화는 전형적인 로코물이다. 로코의 클리셰를 탈피하는 척 했지만 결국 캐스팅만 전형적이지 않았을 뿐이지 전형적인 로코물의 모든 클리셰를 밟는다. 마지막을 자존감을 지키는 나는 내면이 멋진 여성이라는 마무리로 지으면서 뻔한 로코물에서 탈피하려는 듯 하지만 결국엔 이것 또한 이제는 영화에서 너무 많이 사용된 뻔한 이야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재미있다. 내가 로코물을 좋아해서 그럴 수도 있을거고, 주인공이 싫어하는 로코물의 클리셰를 모두다 밟기 때문에 더 재미있을 수 도 있겠다. 영화는 넷플릭스 영화답게 영상미가 뛰어나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영상미가 뛰어난 듯 하다.)


 그래서 결론은 작품성을 기대하고 보면 실망하겠지만 전형적인 로코물이 땡겨서 보고싶다면 재미있게 볼만하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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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9.09.17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딱 제 스타일...ㅎㅎ..

영화리뷰 '내안의 그놈' 고등학생과 조폭 두목의 몸이 바뀌었다.

영화리뷰|2019.09.16 00:30

 아니. 이런 영화가 있었나. 평소에 영화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진 않아도 1UBD정돈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이번 추석 특선영화로 마주하게 되었다.



 처음엔 이게 무슨 영화인지 궁금하여 보기 시작했다. 처음 보는 배우가 주연이었고 아버지역을 하는 이광규가 인상적이었다. 봤을 땐 이미 영혼이 바뀌어 있는 상태였다. 


#줄거리

 대략적인 줄거리는 조폭두목 판수가 자신의 과업을 이루고 옛사랑을 찾아 분식집에 갔다. 맛없는 분식에 무전취식한 학생의 비용까지 지불하게 된 판수 실랑이를 벌이다 5만원을 내게 되는데, 분식집 아줌마가 수상하다. 선물을 주겠다고 한다. 이상한 소리에 밖에 나오는데 하늘에서 낙하하는 남고생과 충돌, 그대로 영혼이 바뀐다. 


 영화의 초반부. 남주인공인 김동현의 몸에 들어간 조폭 두목 장판수는 당황한다. 자신의 몸의 주인이 왜 자살하게 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학교로 등교한다.



 학교에서 김동현은 자신과 현정이라는 여학생을 괴롭히는 일진들을 만나게 된다. 조폭두목이었던 판수는 일진들을 가볍게 제압하고 동현의 투신이 자살이 아닌 괴롭힘에 의한 사고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러던 와중 현정과 하교길에 현정의 엄마 미선을 만나게 되는데 미선은 판수의 옛사랑이었다. 현정이 자신의 딸일수도 있다고 생각한 판수는 현정을 돕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현정과 함께 호신술을 연마하며 왕따에서 벗어난다. 



 학교생활이 풀릴 무렵 판수몸에 들어있던 동현이 깨어난다. 아저씨의 몸에 갇혀 놀란 동현은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몸과 마주한다. 이제 학교쪽 문제가 해결되었고 판수의 문제가 남았다. 



 깨어난 판수를 보고 판수를 제거하기 위해 쫓아온 다른 조직원들과 동현 그리고 미선은 사건에 휘말리는데..



#마치며

 영화는 정말 유치하다. 하지만 유치한 만큼 순수한 웃음을 만들어낸다. 스토리도 진부한 편이다. 바디체인지라는 설정이 가지고 있는 한계가 명확하다. 


 하지원-현빈 주연의 시크릿가든 이후 떠오르는 바디체인지 설정의 작품이 없는걸 보면 왜 안해야 하는지 뭘 하면 망하는지 이미 공식으로 나왔을거라 생각된다. 이 영화에서는 망하는 공식들을 그대로 따라했다. 진부한 설정 끝판왕인 3가지 설정 (왕따의 학교정복 & 조폭의 사랑 & 영혼교체)이 교묘하게 섞여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뻔하게 예상되지만 영화는 그게 뭐 당연하다는 듯 능청스럽게 유머만 늘어놓는다. 


 진지하게 작품성이나 어떤 의미를 찾는다면 이 영화에서 얻을 수 있는 건 없다. 단순하게 킬링타임과 유치한 웃음. 피식하고 아무생각 없이 소소한 웃음이 필요할때 보면 좋은 영화다. 영화는 개봉 후 손익분기점을 놀랍게도 넘겼다. 크게 추천하진 않는다. 딱 추석특선영화로 적합한 영화. 연말엔 안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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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27 주식관련 도서 추천 '재무제표 보는 법'

일기/투자일기|2019.09.15 15:38

 안녕하세요 투자리뷰어 최고씨입니다.

 

 투자금은 얼마되진 않지만 - 주식을 하나하나 공부해가며 투자를 기록해보겠습니다.

 오늘 리뷰는 주식관련 도서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입니다. 




 저는 평소에도 재무제표 보는 법을 매우 궁금해 했었는데, 항상 인터넷에서 자료를 구하려고 하면 개인정보만 누출되는 악순환에 빠졌었습니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나고 드디어 재무제표를 제대로 보는 법을 익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사경인 회계사로 증권사 직원들도 이 회계사분의 강의를 기다릴 정도로 유명한 스타 강사라고 합니다. 



 #재무제표. 재무제표는 무엇일까요?


재무상태표 또는 대차대조표는 재무제표로서 특정 시점의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경제적 자원(자산), 그 경제적 자원에 대한 의무(부채) 및 소유주지분(자본)의 잔액을 보고한다. 재무상태표는 기업의 재무구조, 유동성과 지급능력, 여업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능력을 평가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자산에 대한 측정기준을 선택하여 적용할 수 있고(예: 유형자산에 대한 원가모형 또는 재평가모형의 선택적용), 가치가 있는 내부창출 무형자산을 비용으로 인식하며(예: 내부창출 브랜드 등은 즉시 비용 인식), 재무상태표에 인식되지 않은 부외 항목이 발생할 수 있는 한계점이 있다. 따라서 기업의 재무상태를 평가할 때 주석으로 공시한 사항도 함께 분석해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재무상태표에 표시되는 재무정보들의 기준일인 재무상태표일은 기업의 결산일이며, 때에 따라 반기 또는 분기별로 작성되기도 한다. 재무상태표를 통해서 제공되는 정보는 기업의 재무상태표일 현재의 자산과 부채, 자본의 총계와 그 과목별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위키백과 중-



 저자는 재무제표를 보지않고 주식을 구매하는 것을 땅을 직접 보지 않고 부동산을 투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표현합니다. 위 표현 처럼 재무제표를 모르고 주식을 사는것은 눈이 먼 묻지마 투자인 것입니다.


 목차를 살펴보면, 1부 재무제표와 주식투자, 2부 손실을 줄이는 방법, 3부 수익을 내는 방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은 재무제표를 봐야하는 이유와 보는 방법 그리고 설명한 이론의 적절한 사례를 가져와 독자 스스로 재무제표 보는 법을 익힐 수 있도록 사례 연습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재무제표는 낙법이다. 라는 표현입니다. 유도에서도 초보자에게 화려한 공격기술보다는 제대로된 낙법(수비기술)을 알려주는 이유를 비유하며, 주식의 수익률을 위해서는 손해보는 종목을 가릴 수 있는, 손실을 피할 수 있는 방법(낙법)을 먼저 익혀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밖에도 상장폐지의 기준과 그 상장폐지를 교묘하게 피하는 기업들의 수법, 분식회계의도가 가득한 회사 구분하는 법 등 재무제표 읽는 다양한 방식 또한 알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만약 제가 이 책을 투자전에 미리 봤다면 지금과 같은 투자를 하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혹시 누군가 주변에 처음 주식을 시작한다고 한다면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가 아닌, 이 책을 추천해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더 늦기전에 봐서 다행이다>


 재무제표 보는법, 주식 초보가 재무제표를 꼭 알아야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면, 주식투자로 성공하고 싶다면, '사경인 회계사의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를 꼭 읽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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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카 미니룩스 #7 열두번째 롤 '사진은 어려워'

일기/필카일기|2019.09.14 00:00

사진은 잘 찍으려고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다.

분홍빛의 하늘을 잘 찍고 싶지만 언제나 그렇듯 잘 담기진 않는다. 


<당시 내눈엔 분홍빛이었던 합정역 근처>


 퇴근길 합정동의 하늘은 정말 아름답다. 해질녘에 다양한 색의 하늘은 볼때마다 경이롭다. 많은 사람들이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하늘 사진을 찍기 위해 핸드폰을 들고 있는걸 보면 나만 느끼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노을의 멋짐이 조금은 덜 담겼다>


<아침의 서교동>


출근길 횡단보도. 거의 매일 이쪽으로 출근하는데 횡단보도 표시 밑 전광판에 '좋아요'가 돌아가고 있었다. 뭐가 좋다는건지 보기 위해 한번의 신호를 더 기다렸다. 온갖 안내 문구가 나온다음 미세먼지와 관련된 내용이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날씨도 맑고 기분도 좋아서 좋아요가 나오게 한 신호 더 기다렸다 촬영했다. 


 <아침 출근을 서두르는 직장인들의 대열>


<서교동 아침 하늘>


이날은 퇴근길에 꽤나 많이 걸었다. 연남동 쪽으로 해서, 신촌, 이대를 지나 아현역 까지 걸어갔다.

<그래피티와 자전거 그리고 옆의 유리가 민트색이라 촬영>


<연남동 가는길 지하주차장 입구의 벽면>


<신촌 어딘가>


<색감이 예뻣던 신촌의 빌라>


<신촌 홍익문고 앞 피아노>


<연현동 재개발 구역 옆 전신주>



아래 사진은 생각보다 (딴엔 잘찍었다고 찍었는데) 결과물이 안좋았던 사진이다. 


<문이 이상하게 좁던 빌라의 반지하>


<테잎과 그래피티>


<재개발 아현동>


<청사초롱, 옛건물에 옛 인테리어라 찰칵>


<3색의자...>


 4롤을 모아서 한번에 촬영하려고 했으나, 날씨가 지속적으로 좋지 않았기 때문에 사진 찍을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우선 포스팅을 위해 슬라이드필름과 1롤을 현상했다. 슬라이드 필름의 결과물이 기대된다. 다음주에 현상될 예정이라 다음주 쯤 포스팅할 계획이다. 


아. 사진 잘 찍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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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드 추천 '나쁜녀석들' 최악의 범죄자를 잡는 최악의 범죄자들

넷플릭스 리뷰|2019.09.13 00:12

 오늘 넷플릭스 추천한드는 14년도 OCN에 방영되어 큰 이슈를 불러온 드라마 '나쁜녀석들'이다. 

 

 나온지 꽤 되었지만 좋아하는 스토리도 아니었고 주변에 재밌다고 난리치는 사람들 덕분에 당시엔 청개구리 기질이 발동되어 보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은 흐르고 흘러 19년. 넷플릭스의 수 많은 콘텐츠들 중에서 뭘 볼까 고민하다 발견했다. 내용은 굉장히 단순하다. 최악의 연쇄살인범이 등장하고, 경찰은 무기력하다. 연쇄살인범을 검거하기 위해 더 쎈 범죄자들을 감형을 조건으로 풀어준다. 


 마치 미국 DC코믹스의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떠오르게 하는데 그쪽에 초인들이 있다면 이쪽엔 초인급의 범죄자들이 있다는 사실. 



 이 작품은 1화부터 큰 이슈를 끌었고, 꾸준히 2-3%대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2-40대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인기 만큼이나 비판도 많다. 대부분 나온 비판은 다양한 매체에서 사용된 스토리나 장면을 그대로 따다 썻다는 것이다. 저지드레드, 레이드, 잭리처, 더콜 등의 영화의 일부와 매우 유사한 장면들이 많아 작가교체를 해야한다는 팬들의 이야기도 많다. 하지만 이러거나 저러거나 드라마는 대박이 났고, 17년 다음편이 제작되었다. 그리고 19년도에는 극장판까지 출시되면서 한국에서는 몇 안되는 성공한 시리즈 물이 되었다. 


 #드라마 나쁜녀석들 줄거리 

 비만오면 사람을 무자비하게 죽이는 살인범이 결국 경찰까지 죽이고 만다. 사망한 경찰은 경찰청장의 아들. 청장은 무슨수를 써서라도 이 연쇄살인범을 잡아야겠다고 다짐하고 과잉수사로 정직중인 반장을 호출한다. 



 오구탁 반장은 청장에게 악질 범죄자 몇명을 자신의 팀에 넣어줄 것을 요청하고, 청장은 비밀리에 오구탁 반장의 팀을 꾸려준다. 연쇄살인범, 폭력전과자, 청부살인업자, 천재살인마로 구성된 팀에게 오구탁 반장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되며, 범인을 잡게되면 먼저 잡은 사람에게 4년을 감형 해줄 것을 약속한다. 


 자유를 갈망하는 범죄자들은 연쇄살인범을 잡기위해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방법으로 법을 넘어선 수사로 범인을 압박한다. 


 #마치며

 사실상 말도 안되는 설정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다. 추리하는 과정, 사건과 스토리 전개의 개연성이 말도 안된다고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시원한 한방이 있다. 법의 절차에 막혀 우리에게 답답함을 주었던 많은 사건들을 단순하게 해결한다. 폭력과 법에 제한을 받지않는 그들의 무대포식 사건추리는 보는이에게 희열를 느끼게 해준다. 



 진득하게 추리하고 논리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비추, 중2병 걸린 대사 마초남들이 득실거리고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액션을 좋아한다면 강추!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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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소리 #12 '예감'에 대해

일기/오늘하루는|2019.09.12 00:00

#예감에 대해

 사전적인 의미로는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암시적으로 또는 본능적으로 느낌. 뭔가가 일어나기 전에 미리 알게 되는 것을 말한다.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뭔가 느낀다. 라는 건 굉장히 멋진 일이다. 하지만 불운하게도 유행가 가사에도 들어있듯 우리의 예감은 슬픈 일에 잘 들어 맞는다. 


 내가 강력하게 느꼈던 최초의 예감은 최초의 이별에 있다. 당시 재수생이었던 여자친구를 오매불망 따라다니던 순진했던 스무살의 나는 10시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재수학원에서 여자친구가 공부만 했을 거라고 믿었다.


 어느 날 사우나에서 친구에게 말했다. '뭔가 느낌이 쎄해. 헤어질 거 같다.' 그날 밤 나는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여자친구를 바래다주기 위해 기다렸다. 그날 밤 공부에 집중하고 싶다며 그녀는 이별을 통보했다. 그리고 며칠 뒤 재수 학원의 다른 남자와 만나고 있단 후문이 들려왔다.


 슬픈 예감에는 언제나 그 전조들이 차곡차곡 쌓였던 것 같다. 장난스럽게 쌓인 한숨, 한 번씩 내 차는 혀, 가끔 보이는 경멸의 눈초리, 탐탁지 않아 하는 표정 이런 작은 것들의 경험들이 차고 차서 이제는 안 되겠다 싶을 때 이별의 예감으로 다가온것 처럼.


 생각해보니 어떤 예감이던지 간에 무의식 중 수 많은 과정속에서 쌓여가며 방향을 잡고 뇌에 신호를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부정적인 무언가가 쌓이도록 두는게 아니라 그보다는 긍정적인 것이 쌓이도록 노력했다면, 당시 사우나에서 친구에게 '나 오늘 헤어질거 같다' 라고 말하지 않고 '나 얘랑 결혼하게 될 거 같아' 라고 이야기 하지 않았을까.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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