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여행 1일차 - 경주 힐튼, 황리단길, 월정교

 2박 3일간 휴가를 떠나기로 했다. 목적지는 경주. 경주는 항상 좋은 추억만 있다. 코로나로 인해 대중교통을 피했다. 가급적 휴가지에서도 사람 많은 곳을 피할 예정이었다. 서울에서 경주까지는 약 4시간-5시간이 걸린다. 쉬엄쉬엄 내려갔다. 들리는 휴게소 마다 인산인해였다. 우리는 화장실만 최소한의 경로로 다니며 경주로 향했다. 

 

- 경주힐튼호텔

 숙소는 보문에 위치한 경주 힐튼호텔, 경주에서 가장 좋은 숙소 중 하나다. 살면서 숙박시설에 이마만큼 투자해본 적이 없어서 좀 낯설었다. 보문은 큰 호수주변으로 구성된 관광단지다. 경주월드와 숙박시설이 있고, 산책로가 잘 되어있다. 시내와 관광지가 가까워 숙소로는 안성맞춤이다. 

 

 

 2시 반쯤 도착 했다. 체크인은 3시였는데 체크인 하려는 사람들은 이미 가득, 대기표를 받고 체크인을 기다렸다. 먼저 수영장을 이용하겠냐는 직원의 말에 체크인 부터 할거라고 말했고, 대기실을 안내 받았다. 대기실에서는 올림픽 시즌이라 대형 스크린으로 올림픽 중계를 틀어줬다. 다이빙 선수들이 수영장으로 몸을 멋지게 내던지고 있었다.

 

 30-40분가량 지나자 우리 차례가 왔다. 726호 보문호수가 보이는 뷰라고 한다. 좋은 호텔이다. 크기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지만 깔끔했다. 운전을 길게 해서 몸이 노곤했다. 침대에 누웠다. 푹신함에 눈을 감으면 다음날일 것 같아 몸을 억지로 일으켰다. 

 

 

경주 힐튼 호텔 - 경주에서 제일 좋은 호텔 리뷰

그렇다. 오래된 도시 경주에서 가장 좋은 호텔에 방문했다. 사람 붐비는 곳을 떠나 여름 휴가는 호캉스. 웅장한 호텔! 2시 40분쯤 도착했다. 경주 힐튼호텔은 경주 보문호 관광단지에 있는 4.5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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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리단길

 첫번째 관광지는 황리단길, 예쁜 카페와 맛있는 식당이 많은 곳이다. 근처 공영주차장으로 목적지를 잡고 차를 몰았다. 옛날 경리단길, 종로 익선동 처럼 낮은건물에 아기자기한 가게가 가득했다. 한바퀴 휙 둘러보았다. 낮은 담에 기와 건물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듯 했다.

 

 여기저기 쏘다니면서 유명한 옥수수 아이스크림도 사먹고(사람 없는 골목에 가서 주변을 살피며 몰래 허겁지겁 먹었는데 꽤나 웃겼다ㅠ), 즉석사진도 찍고 재미있게 놀았다.

 

 

 아무래도 전염병이 창궐했기 때문에 사람 많은 곳은 피했고 식당도 사람 0명인 메밀소바집에서 흡입하고 나왔다! 분위기는 좋았고, 맛도 나쁘지 않았다! 

 

 

  해가 넘어갔다. 차를 어디에 주차해둔지 까먹어서 황리단길을 또 한바퀴 돌았는데 다리가 좀 피로했지만 재미있었다. 황리단길만 둘러봐도 2박3일이 부족할 듯 했다. 너무 예쁜가게와 맛있는 음식들이 많았다. 도깨비 명당이라는 운세 뽑기에 가서 커플애정운과 각자 띠에 맞는 운세를 뽑아보았다. 안 좋은말도 꽤 있어서 좀 놀랐다. 

 

 

 동궁과 월지, 월정교 야경을 보기 위해 차를 움직였다. 

 

- 월정교

 동궁과 월지는 시간관계상 방문하지 못했다. 황리단길에서 가까운 월정교 야경을 보기로 결정.

 

 월정교는 760년 경덕왕 시절에 만들어진 다리다. 1280년까지도 건재했다는 기록이 있으나 그 이후 어떤 사건에 의해 소실되었는진 명확하지 않다. 1986년 월정교 아래 강바닥에서 기와와 목재가 출토되어 복원이 시작되었고 07년 복원이 시작되어 18년 완공되었다고 한다. 대부분 상상에 의존하여 교량과 누각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많은 논쟁이 있었다. 유적지 복원에 대한 복잡한 이야기는 당시에는 몰랐고 포스팅을 쓰면서 알게 되었다.

 

 칠흑같은 밤에 잔잔하게 흐르는 남천 위로 월정교가 잔잔하게 서있었는데 묘한 기분이 들었다. 와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 조용하게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모기도 제법 있어서 이런저런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을 찍다가 움직이다가를 반복했다. 

 

 숙소로 돌아와서는 찍은 사진을 보다 골아 떨어졌다. 

 

1일차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