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추천 도둑맞은 집중력 요약 (스키너와 귀여운 고양이 영상..)

 아앗 도둑맞았다. 내 집중력. 오늘 포스팅할 책은 영국의 저널리스트 요한 하리의 '도둑맞은 집중력'이다. 추천 받아서 읽었고, 최근 집중력 문제에 직면 했기 때문에 무언가 해답이 될까 싶어 읽게 되었다. 

 

 우리가 쉽게 짐작 할 수 있는 단순한(사실 복잡하고 치밀하고, 지독하기 까지 한) 원인들(알고리즘, 인스타, 유튜브, 쇼츠, 틱톡, 카톡, 스냅챗) 때문에 집중력을 도둑맞았겠거니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복잡하고 치밀하고, 지독하기 까지 한 이유들 때문에 우리는 집중력을 도둑 맞고 있었다. 

 

 책의 부제는 집중력 위기의 시대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책에서는 실제로 여러가지 방안을 제시하지만, 결국 저자인 요한 하리도 집중력을 회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작가는 앞서 언급했던 다양한 원인들 보다 더 심층적이고, 다각도로 집중력을 도둑맞게 된 원인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정말 대단한 연구다. 개인의 집중력 문제에서 시작, 원인을 제거해보기도 하고, 다른곳에서 원인을 찾아보기도 하는 이 책은 250명의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문성을 확보했다. 

 

 하루평균 직장인이 온전히 집중력을 유지하는 시간은 3분이다. 

 

도둑맞은 집중력 요약

1장. 너무 빠른속도와 멀티태스킹 

사실 멀티태스킹은 없다. 한가지를 멈춰놓고, 다른 한가지를 수행하고 이 두가지를 굉장히 빠른 속도로 반복해서 뇌는 피로해지고 능률은 떨어진다. 우리 뇌는 너무 많은 정보에 둘러 쌓여 있어 정상적인 기능을 행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과거 그러니까 지금으로 부터 더 먼 과거, 먹고사는 문제만이 존재했을때는 뇌에 들어오는 정보는 자연환경, 바람, 기온, 사냥감, 열매 등 한정적인 정보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것들 외에도 만가지 알림, 알림, 알림 등이 우리를 방해한다. 작가는 모든것에서 벗어나 교외 한적한 지역에서 금단현상을 겪어가며 집중력의 회복을 꿈꾼다.

2장. 몰입의 손상

 우리 집중력 문제는 익숙한 학자. 스키너로 부터 시작된다. 이런생각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데 스키너의 행동주의에서 부터 시작된다. 스키너는 쥐를 상자에 가두고, 지렛대를 쥐가 우연히 누르면 먹이를 주는 장치로, 쥐는 학습을 통해 지렛대를 누르면 먹이가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지렛대를 누르는 빈도수가 높아진다.  우리의 무한 쇼츠 재생, 고양이 영상 보기는 시작되고 있던 것이다. 손가락을 한번 움직일 때 마다(지렛대) 귀여운 고양이를 보여줌으로써(보상) 그 행위(손가락 움직이기)를 더 하도록 강화 하는 것이다. 그럴때마다 광고가 나오고, 기업은 돈을 번다. 이 거대 테크 기업들은 지독하게 행동주의로 시작해 행동주의로 끝난다. 어떻게서든 사람들의 집중력을 뺏어 광고를 보게 한다. 여기까지만 읽어도 큰 도움이 된다. 

3장. 잠들지 못하는 사회

 자본주의는 사람이 깨어있는 시간(소비가 가능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수면을 방해한다. 수면부족은 집중력과 연관된다. 

4장.소설의 수난시대

 

 영상은 점점 짧아지고 사람들은 점점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다. 단편적인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 몰입과 공감능력이 점점 떨어지는 사회가 만들어 지고 있다. 

 

5장. 딴생각 에 대한 이야기

 딴 생각이 무조건 나쁜건 아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멍하니 창밖을 보는 것, 그 시간동안 뇌는 저장된 기억들을 정리하고 조립하고 창조하며 창의적인 생각을 하게 한다.

 

6장. 테크기업

 사람들의 주의력을 돌려 수익을 얻는 방법, 무한스크롤 기능 더보기를 누르지 않아도 스크롤을 내리면 다음 이야기가 나오는 구조가 나의 시간을 얼마나 앗아 가는지.. 

 

7장. 집중력을 뺏기 위한 설계, 산만함

 집중하지 못하는 사회는 문제를 단편적으로 본다. 부정편향에 대해 이야기 한다. 나쁜 소식은 더 빨리 퍼지고, 우리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에 사건사고는 더 쉽게 확산되며, 인터넷은 대부분 분노로 가득차 있다. 알고리즘은 우리의 시간과 감정과 집중력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고민해보게 한다. 

 

8. 해결책 

 문제는 너야. 아니었다. 나도 나지만 이런 환경에 노출되게 하는 모든 것 또한 문제. 자본주의 죽어라.

 

9장. 근본적인 해결책

10장. 스트레스와 만성 각성 상태

 돈벌이 때문에 집중력을 잃게 되는 사례, 핀란드 기본소득이 사람들의 집중력을 되찾은 이야기에 대해

11장. 집중력을 찾기 위해 정면돌파를 시도한 기업

 주 4일제 기업의 성공적인 사례와 성과에 대해 

12장. 식습관에 대해

쓰레기를 먹고 사는 우리들~

13장. 아동 ADHD

 유전이나, 기질이 아니라 양육환경에서 오는 트라우마의 경우 

14장. 감금된 아이들

아이들이 아이답게 놀지 못한다. 

 

 이런 순서로 이야기는 진행이 된다. 오랜만에 읽은 책인데 소설 처럼 읽힌다. 굉장히 재미있고 유익하고 실천적이다. 여담으로 작가는 게이라고 한다. 내가 읽은 게이가 쓴 첫번째 불쾌한 갑작스러운 외설이 없는 글이었다. 그래서 더 이 책이 신선하게 다가왔을 수도 있겠다. 아무튼 강력하게 추천. 만약 자신도 모르게 쇼츠를 보고있거나, 인스타그램 피드와 페이스북의 스크롤을 한없이 내리고 있다면 읽어 볼만하다. 간만에 책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해준 책!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