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신화 - 닐 게이먼, 인류사에 가장 오래된 즐거움

 '인류사에 가장 오래된 즐거움' 대단한 수식어가 아닐까. 가장 오래된 즐거움이라니. 이 수식어가 붙는 이야기는 바로 게르만 신화에 속하는 북유럽신화다.


 지역적으로는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북부 독일 등지에 살던 북계르만 민족이 믿는 신화를 이야기한다. 몇가지 이야기와 고서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묶어 북유럽신화라 말하는데 에다, 헤임스크링글라, 뵐숭사가, 베오울프 등이 북유럽신화가 기록된 주요 문헌들이다. 




 신화의 특징으로는 신들이 몰살당하는 라그나로크가 있다는 점이다. 죽음을 명예롭게 생각했던 북유럽인들의 사고가 반영된거라 사람들은 추측한다. 


 오늘 소개할 책은 그런 북유럽신화들을 정리한 책 가운데 영국의 시나리오 작가인 닐 게이먼이 써낸 <북유럽신화>이다. 닐 게이먼은 SF분야에 주옥같은 작품들을 써내려간 명작가이며 타고난 이야기 꾼이다. 나는 그래픽 노블 <샌드맨>에서 닐 게이먼에 매료되었다. 


 닐게이먼의 북유럽신화는 각 신들의 소개로 시작한다. 이 책에 모든 이야기가 담겨있지는 않겠지만 우리가 모르고 있던 중요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사실 북유럽신화는 마블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더 유명해 진 것 같다. 토르니, 로키니 하는 신들은 그리스로마신화에 빠져있던 나에겐 생소했다. 


 북유럽신화를 읽으면서(라그나로크 드라마 포스팅을 하면서) 알게 된 마블 코믹스와 차이점은 로키다. 로키가 익살스럽고 교활하고 선인지 악인지 불분명한 캐릭터인 것은 같지만 오딘의 아들로 나오는 점에서 잘못되었다. 오딘의 아들이 아닌 오딘의 의형제로 토르보다는 한 항렬 위의 존재다. (그렇다고 토르가 로키를 아버지처럼 따르진 않는다, 이야기 속에서는 아스가르드에 문제가 생기면 토르는 로키를 찾아가 후둘겨 패고 본다...ㄷㄷ)



 오딘이 눈을 잃게 된 이야기, 토르가 망치를 얻게 된 이야기, 로키가 사고를 치고 다니는 이야기 등 주요한 사건들 위주로 잘 담겨져 있다. 


 다 읽고 난 소감은, 북유럽신화의 주인공은 로키구나. 하는 것. 로키가 없었다면 북유럽신화의 신들은 하하호호 행복하게 지냈을 것이다. 로키 덕분에 서로 반목하고 죽이고, 싸우고 결국 멸망에 이르는.. (?) 한편의 신화가 쓰여지게 된다.


<이 머리가 왜 머리만 남는지 알게 된다>


 마블코믹스의 토르와 로키, 헤임달이, 갓오브워의 이야기가 왜 그렇게 흘러가는지 궁금하다면 <북유럽신화>를 읽어보면 다른 콘텐츠를 즐기는데 더더욱 큰 즐거움이 될 거라 확신한다. 읽어보자 북유럽신화.


[넷플릭스 리뷰] - <라그나로크>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현대에 라그나로크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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