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영화 에브리바디 원츠 썸 리뷰 '누구나 경험하는 긴- 찰나의 순간'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이 한창 유행할 때 섬이름을 독특하게 짓는 것이 유행이었다. 그 유행의 흐름에 맞춰 주섬주섬, 체리블라섬, 랜섬, 딤섬, 머리가풍섬, 퇴근없섬, 왜들그리다운돼있섬, 나만고양이 없섬 등 신박한 이름의 섬들이 등장했다. 그중 하나 에브리바디원츠섬이 내 눈에 들어왔는데 알고보니 영화 에브리바디 원츠 썸을 그대로 옮겨놨던 것이다! 

 

리처드 링클레이터 추천영화

<같은 감독이라구요..?>

 

 그래서 보고싶었다. 감독이 누군지도 주연이 누군지도 모르고 제목만 보고 시도한 영화 <에브리바디 원츠 썸> 그래서 더욱 충격적이었는데 감독은 비포시리즈와 보이후드를 제작한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이다. 다 보고 난 다음 감독을 알아서 더 놀라웠다. 으잉 이게 도대체 뭐야 했다가. 감독 이름을 듣고는 아...역시 음. 아. 예. 하고 영화를 다르게 생각하게 되었다.

 


영화추천 에브리바디 원츠썸 줄거리

 <에브리바디 원츠 썸!!>은 80년대 텍사스의 대학 야구팀에 입학한 신입생이 주인공이다. 대학이 개강하기전 야구부원들과 합숙을 하면서 벌어지는 삼일간의 짧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젊은 대학 야구부원들의 열정은 정말, 정말, 정말 대단했다. 세포분열로 부터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란 대단한 것이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에 보면서 내내 '나도 저럴때가 있었지 허헛(사실은 없었다...)' 하는 웃음을 내지었다. 

 

 이야기는 젊은이들이 삶에 임하는 모습을 날 것 그대로 보여준다. 이성에 대한 병적인 집착부터, 미래에 대한 불안감, 승부욕, 사랑과 같은 다양한 모습을 다양한 인물들로 묘사한다. 그 나이대에는 고민마저 즐길거리가 되어버린다. 젊음의 가벼움, 싱그러움을 영화 내내 보는 사람이 질릴 정도로 보여준다. 하이텐션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이야기를 끌어가는 영화의 편집은 젊은날의 찰나를 길-게- 보여준다. 

 

 

 80년대 미국의 문화를 잘 표현했다. 펑크, 락, 재즈, 컨트리. 장르를 가리지 않고 흘러나오는 음악, 부츠컷, 화려한 색감의 셔츠들 스니커즈와 보잉 선글라스가 눈과 귀를 정신없게 한다. 

 

 몸은 다 자랐지만 정신은 아직 10대에 머물러 있는 어른이를 보는 듯하다. 건들건들 양아치 같지만 정작 파티에서는 자기들끼리 시시덕덕 거리고 열심히 해보려는 친구를 방해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여자에겐 손편지와 꽃으로 마음을 전한다. 마지막 제이크의 옅은 미소에서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한 젊음의 환희를 느낄 수 있었다.

 

 

 순수한 시절. 정말 부질 없어보이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그때의 그 부질없는 시간들이 모여 지금이 의미 있어진다는 것을. 뇌를 끄고 생각없이 보기도 좋다. 곰곰히 내 젊은 시절을 떠 올리면서 봐도 좋다. 잘 만들어진 영화다. 에브리바디 원츠 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