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좀비랜드 '좀비 로드무비, 규칙만 잘 지키면..'

 나는 엠마스톤과 제시 아이젠버그를 좋아한다. 그리고 좀비물을 싫어한다.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온 좀비물 이란 보고 싶으면서 보기 싫은 기묘한 기분이 들게하는 영화가 눈에 띄었다. 바로 <좀비랜드> 장르는 호러 코미디로 넷플릭스에서 2편 더블탭까지 서비스 중이다.

 

<포스터>

 

 감독은 루벤플레셔  <베놈>, <투 나잇 스탠드>, <털기 아니면 죽기> 등을 연출했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90%에 메타크리틱 스코어 73점으로 굉장히 높은 수준의 재미를 보장하는 영화다. 무섭고 심리적 압박감을 주는 공포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조금 실망 할 수도 있겠다. 

 

 주연은 제시 아이젠버그, 우디 해럴슨, 엠마스톤이 맡았다. 각각 자신의 이름이 아닌 도시명으로 된 가명을 사용한다. 제시 아이젠버그는, 콜럼버스를 향하고 있기 때문에 콜럼버스, 우디 해럴슨은 탤러해시, 엠마스톤은 위치타 라는 가명으로 서로를 부른다.

 


 

 주인공 콜럼버스는 흔히 말하는 너드다.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불안증을 가진 집에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만 하던 전형적인 외톨이. 그에게 소박한 소원하나는 여자친구를 가족들에게 소개하는 것.

 

 언제나처럼 혼자 게임을 하던 어느날. 다급하게 문을 열어달라는 한 여성. 평소 동경하던 옆집 306호의 예쁜 여자다. 콜럼버스는 의아해하며 그녀를 집안으로 들인다. 

 

 

 그녀는 갑작스럽게 노숙자가 달려들었다며 자신과 함께 있어 달라고 부탁을한다. 꿈이 이뤄질 것 만 같은 행복한 착각에 콜럼버스는 그녀의 곁에서 잠이든다. 

 

 이상한 기척에 눈을뜬 콜럼버스, 아름답던 306호 여자의 상태가 이상하다. 그를 잡아 먹을 것 처럼 덤벼드는 것. 놀란 콜럼버스는 그녀를 기절시킨다. 최초의 좀비와의 조우였다.

 

<예뻣던 그녀가 좀비로..>

 

 그렇게 세상이 좀비로 인해 망해버렸다.  그는 망해버린 세상에서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서 살아나간다. 그는 평소처럼 혼자 돌아다니고 자신이 정한 규칙안에서 행동한다.

 

 어차피 좀비세상이 되기 전에도 혼자였고, 좀비세상에서도 혼자라 크게 불편한건 없지만 그는 가족을 찾아 미 동부 오하이오주의 콜럼버스로 향한다.

 

<최애 장면1>

 

 차를 잃고 홀로 고속도로를 걷던 도중 도중 탤러해시로 향한다는 한 남자와 마주하게 된다. 망해버린 세상에 둘은 동쪽으로 차를 몰아 간다. 

 


 

 정말 재미있는 요소가 많다. 좀비물로 보기엔 다른 요소들이 훨씬 강한데, 좀비는 그냥 주인공 일행을 방해하는 약간의 위험요소 정도다. 탤러해시와 함께 이동하는 동안엔 묘하게 버디무비를 보는 듯 했고, 나머지 위치타 일행과 만나서 함께 이동할땐 가족로드무비를 연상케 한다.

 

<가족 로드무비를 보는 듯 하다>

 

 거기에 미국정서 듬뿍 담긴 코믹요소는 덤. 빌 머레이가 나오는 장면이 좋았다. 반가운 얼굴도 반가운 얼굴이지만 그를 대하는 배우들의 연기에서 뭔가 진심이 느껴진 것 같다.

 

<진짜 신나 보이는 해럴슨, 최애장면 2>

 

 그렇다고 좀비가 아쉬운건 아니다. 그 어느 영화보다 실감나고 싱(징)그러운 좀비가 등장한다. 좀비를 죽이는 장면도 꽤나 통쾌하고 시원하게 그려져 있다.

 

<정말 좀비들은 무섭고 리얼하게 표현된다>

 

 좀비 영화가 주는 압박감보다는 액션영화가 주는 호쾌함이 크다. 영화의 성공 이후 아마존에서는 드라마화를 시도했으나 파일럿으로 제작된 1화에서 제작비를 과하게 아껴 출연진 캐스팅도 실패, 좀비 분장에도 실패하며 이도 저도 아닌 이상한 드라마가 나왔다고 한다. 

 

 미국식 유머가 가득한 좀비 호러 코믹영화 <좀비랜드>! 집에서 볼게 없을때 멍하니, 깔깔거리면서 보며 웃기 좋은 웰메이드 영화. 추천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