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진? 그가 국대에서 부진한 다섯가지 이유

안녕하세요 축구리뷰어 최고씨입니다.

오늘은 손흥민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PL 챔스진출권을 노리는 팀의 주전 윙포워드 손흥민 선수. ESPN 파워랭킹도 수준급 두자릿수 공격포인트와 약팀 - 강팀, 가리지 않고 번개같은 돌파로 골을 넣는 선수. 한국의 자존심. 유럽축구의 아시아인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살아있는 전설. 

 

 손흥민 선수를 찬양하는 단어는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이미 수많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으며, 아직도 92년생으로 현재 진행형입니다. '해버지' 박지성 선수가 그랬듯, 손흥민 선수가 그 바톤을 이어 받아 PL 토트넘 경기를 기다리는 팬이 생겼으며 축구 붐을 이끌어 오고 있습니다. 

 

손흥민은 왜 국대에서 부진할까?

 손흥민 선수는 장점이 많은 선수 입니다. 매년 부족하다고 여겨지던 것들을 하나하나 고쳐가며 완성형 선수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초기의 손흥민 선수는 빠른 발을 이용한 역습형 선수였습니다. 그의 단점으로는 투박한 퍼스트터치, 잦은 패스미스, 기복 등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에 와서는 이 모든 단점들을 극복하고 1류 선수로 거듭났는데요. PL에서 순식간에 골을 만드는 모습을 왜 국가대표 A매치에서는 보여주지 못할까요? 

 

 그 이유를 몇 가지 정리해봤습니다.

 

 

#1 포지션

 손흥민 선수는 현재 한국에서 가장 볼을 잘차는 선수입니다. 2선 1선 가리지 않고 뛰는 활동량과, 속도, 슛, 패스 등 모든 것이 정점을 향해 가고 있는 전성기의 이 선수는 종종 톱을 서긴 하지만 사이드쪽에 빠져 윙포워드에서 뛰었을 때 가장 위력을 발휘합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국가대표팀에서는 가장 볼을 잘 차기 때문에 그가 볼을 더 많이 관여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됩니다. 

 

 

 얼마전 뛰었던 중국전과, 바레인전의 공격형 미드필더가 그 위치입니다. 그러나 이 자리는 손흥민 선수의 본 위치가 아닙니다. 

당연히 PL에서 플레이하는 모습과 다를 수 밖에 없겠죠?

 

 

#2 동료선수의 차이

 손흥민 선수가 윙포워드나, 센터 포워드에서 빛을 낼 때는 뒤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넣어주는 에릭센, 알리 또는 전방에서 든든하게 버텨주는 해리케인이라는 세계적인 동료선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는 자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여 공격포인트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저는 손흥민 선수의 능력이 공격상황을 마무리하는데 가장 큰 능력을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대 경기에서는 손흥민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경기를 풀어나가는 위치에 있습니다. 하지만 동료선수들이 제대로 도와주지 못할때 (좋지 못한 패스, 좋지 못한 움직임 등) 손흥민 선수의 부담이 늘어나며 미스도 많아지는 것이죠. 

 

 

#3 집중견제

 손흥민 선수의 이름 값은 손흥민 선수의 부진을 야기합니다. 이미 세계적인 선수인 손흥민 선수는 상대 팀들의 주요 견제 대상입니다. 기본적인 마크맨과 손흥민 선수를 향한 거친 압박 플레이가 손흥민 선수를 방해합니다. 

 

 

 '한국은 손흥민만 막으면 된다.', '봤지 내가 손흥민을 이렇게 눕혔어' 라는 표정의 상대 선수들을 보면 손흥민 선수의 위상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습니다. 상대팀들은 어떻게든 손흥민 선수를 막기 위해 무리한 태클을 시도하고 부상을 피하려는 손흥민 선수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런 이름값 덕분에 손흥민 선수에게 수비가 집중되어 다른 선수에게 넓은 공간이 나와 팀은 득점에 성공합니다. 

 

 

 

#4 한국축구의 위치

 보통은 단판으로 치뤄지는 A매치나 토너먼트에서 대부분의 팀은 수비적인 경기로 시작하게 됩니다. 아무리 상대가 공격적이더라도, 아시아의 패자라고 생각되어지는 대한민국 축구의 위치 또한 손흥민 선수에게 악조건입니다. 

 

 순간속도와 돌파, 그리고 시원한 슛 라인을 부수고 들어가는 그의 속도는 마치 번개를 연상하게 하는데요. 국가대표 경기에선 쉽게 볼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상대팀은 상대적 강팀인 한국을 잡기 위해 다양한 전술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선수비-후역습 전술이 기본이 됩니다. 

 

 수비라인을 최대한 내려 공간을 주지 않고 미드진과 수비진의 간격을 최소화 하여 손흥민 선수가 볼을 잡는 것 조차 힘들도록 수비적으로 나옵니다.

 

 

 PL에서도 손흥민 선수는 라인을 끌어올린 팀들을 상대할 때 더욱 빛을 냈습니다. 이런걸 감안한다면 손흥민 선수의 최대 장점이 발휘되지 못하니, 상대적으로 관중들은 손흥민은 국대만 오면 못한다 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축구팬들의 높아진 기대감 

 월드컵4강, 16강 진출을 하고 박지성, 기성용, 이청용 선수에 환호하고 즐거워했던 대다수의 축구팬들은 PL 빅클럽에서 뛰는 손흥민 선수의 모습에서 박지성의 모습을 기대할 것입니다.  손흥민 선수와 박지성 선수의 플레이 역할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맨유에서 부진할 때나 잘할때나 국가대표 경기만 나왔다 하면 유독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박지성 선수가 기준이 되어, 손흥민 선수의 플레이를 판단하게 되는거죠.  

 

 

 위에서 이야기한 이야기들 외에도 장거리 비행, 악명높은 PL의 일정과 피로도, 자신이 해결해야 된다는 부담감 등이 손흥민 선수의 플레이가 부진으로 보이는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이유있는 부진과 앞으로

 손흥민 선수는 현존하는 아시아 최고 선수로, 한국축구에서 그를 현재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앞서 말한 손흥민 선수의 부진이 실제 그의 경기력이 부진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자료들도 많습니다. 

 

 

 이유 있는 부진에도 팬들은 그에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토트넘에서처럼 돌파하고, 슛을 쏘고, 골을 넣는 모습을 기대할 것입니다. 

 

 손흥민 선수의 플레이를 살리려는 방법은 국가대표 축구팀이 고민하고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보여집니다. 이런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손흥민 선수가 더욱 발전하여 국가대표에서도 소속팀에서 보여주는 활약을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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