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판도라 '만약 핵 발전소가 폭발한다면!'

안녕하세요. 영화리뷰어 최고씨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한국영화 '판도라'입니다. 판도라는 원전폭발이라는 재난을 다룬 재난 영화입니다.

 

 

 영화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모티브로 제작되었으며 국내 버전의 배경은 노후화 된 고리원자력 발전소로 보입니다. 그냥 재난영화가 아닌 사회적 이슈를 다루고 있는 영화입니다.

 

 

 감독은 라이터를 켜라의 작가, 연가시를 연출한 감독인 박정우 감독의 작품입니다. 당시 관객은 450만정도 들어온 손익분기를 넘긴 작품입니다.

 

 

  #판도라 줄거리

 평범한 어촌마을에 한별 원자력발전소가 들어섭니다. 그 후 고기잡이를 생업으로 삼던 어촌 주민들은 원전 유지보수 하청업체의 직원이 되어 생계를 이어가게 됩니다. 아버지와 형이 피폭사고로 죽은 재혁 또한 원자력발전소에서 근무합니다. 

 

 노후되어 위험한 원전을 원자력 발전소장인 평섭은 윗선에 문제점을 보고하지만 보고는 묵살당하고 한직으로 좌천되게 됩니다. 그가 발전소를 떠나려고 하는 날 6.1규모의 강진이 대한민국을 덥칩니다. 

 

 이 지진으로 노후된 한별원자력발전소 1호기에 균열이 발생하여 냉각수가 새어나오게 되고, 충분한 냉각수가 공급되지 않는 상태의 핵연료가 수소를 발생시켜 원자로 격납용기 내부의 압력이 위험수준에 다다릅니다. 

 

 원자로 폭발을 막기 위해서는 밸브를 열어 수소를 용기밖으로 배출시켜야 하는데 이것은 방사능 폐기물을 대기중에 방출하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대통령은 주민들을 대피시키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그러나 권력의 실세인 총리는 사실상 원전이 폭발하면 주변 대도시들이 피해를 보게 되며 그들을 구할 사실상의 방법은 없기 때문에 그냥 밸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어찌어찌 재혁의 부모와 가족들은 피난길에 오르지만, 재혁은 발전소 균열을 막기 위한 작업에 투입되어 결국 방사능 피폭을 당합니다.

 

 

 언론에서는 한별원자력발전소의 문제점을 알아채고 진실을 알리려고 하지만 총리의 압력으로 정확한 상황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한편 한별원자력발전소에서는 가열된 노심은 멜트다운을 일으키게 됩니다. 노심을 식히기 위해서 해수를 투입하려고 하지만 해수가 들어간다면 발전소가 망가져 운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한수력원자력 경영진은 해수투입 결정을 망설이게 됩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근처 마을 주민들의 대피가 어느정도 이루어지자 밸브를 열어 수소를 배출하고자 하지만 그것도 이미 늦어 결국 원자로 격납 용기가 폭발하는 사고로 이어지게 됩니다. 총리는 끝까지 사고를 숨기려고 하지만 국제기구에 의해 설치된 폐기 핵연료 감시 카메라에 의해 국제사회에에 사고가 알려지게 됩니다.

 

 

 이때부터 한별원자력발전소 근처의 시민들은 패닉상태에 빠져 도심을 탈출하기 위해 혼란이 극에 달하고, 언론, 경찰, 군대까지도 통제를 잃고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라고 할 수 있는 상황까지 오고 맙니다. 

 

 

 와중에 재혁과 동료들은 추가적인 폭발을 막기 위해 목숨을 걸고 원자로 안으로 들어가 목숨을 건 작업을 시작합니다. 그들은 짧은시간 교대로 균열을 막으려고 해보지만 상황은 2차 폭발을 막기 어려워 보입니다.

 

 

#마치며

 영화는 실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서 모티브를 따와 제작한 영화로 사건의 발생에서 부터 악화되는 과정이 실제와 흡사합니다. 실제로 피폭당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굉장히 미화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영화속 끔찍한 피폭장면은 순화된 것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피를 토하고, 픽픽 쓰러지고, 피부가 떨어져 나가고)  실제로 일본의 경우 원자력발전소 운영회사가 민간기업이라 회사에서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려다가 사건이 더 커지게 되었는데요, 판도라에서는 국가의 총리가 주도하여 사건을 축소하려고 합니다.

 

 영화에서 잘 표현한 것 중 하나는 실제로 경남권에 몰린 원전들이 한기라도 사고가 난다면 근처의 대 도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사실상 대피가 불가능하고 방사능에 무방비로 노출 된다는 점입니다. 

 

 재난을 표현하는 방식이나, 발생과정들은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서 그런가 굉장히 실감납니다. 그러나 주인공 가족의 이해하기 힘든 행동들, 억지로 쥐어짜는 신파는 영화가 구간반복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장르는 다르지만 차라리 디스트릭스9에서 처럼 페이크다큐 형식을 차용하여 극을 진행했으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는 보는 내내 울고, 짜고, 소리지르기 바쁩니다. 거기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모두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되는데, 어색한 부산사투리와 억지신파 때문에 굉장히 아쉬운 작품이 하나 나온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자체는 노후원전의 위험성을 꽤나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볼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