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olta AF-C #1 도착한 카메라와 테스트 필름!

이전글에서 밝혔듯이. 필름카메라를 사기로 결심했다.

'필름 카메라를 구매하자' 추천 저가형 똑딱이 카메라?


 이베이를 통해 주문한 필름 카메라는, 영원히 오지않을 것 같이 굴다가, 20여일을 넘겨서 겨우 도착했다. 그냥 조금 비싸더라도 국내 샵에서 구매할 것을 그랬다. 필름카메라라 그런가 구매조차 아날로그 감성으로 다가왔다. 



 디지털 카메라와 필름 카메라의 기술적인 차이점은 굳이 안써도 될듯 하다. 요즘 유행하는 이유는 레트로 열풍이 한 몫 했다. 이미 끝물인듯 하지만 나도 편승. 사실 일반 일회용 카메라로 찍어볼까 하다가 기왕 하는거 제대로 해보자 하는 마음에 필름 카메라를 삿다. 지금와 생각해보면 그냥 하이엔드모델로 살걸 그랬다. 


 e-bay의 판매정책은 받고나서 14일이내 제품을 확인하고 하자가 있을 경우 환불이 가능하다. 받자마자 미리 구매해둔 필름을 장착했다. 처음엔 어버버 했지만 Minolta Af-C관련 유투브를 참고했다. [필름아날로그의 minolta AF-C바로가기]



 부랴부랴 필름을 넣고 하루만에 36장을 다쓰기로 결심했다. 퇴근길을 이용하기로 했는데 불운하게도 그날 하늘은 우중충했다. 카메라는 빛이 가장 중요하지 않은가. 우중충한 하늘에 얼마나 사진이 잘 나올지 기대반 걱정반으로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필름카메라하면 찰칵, 소리가 날 것 같지만. 미놀타 AF-C의 셔터음은 피지직- 하는 김빠진 소리가 난다. 찰칵 소리가 났으면 좋았겠지만 이것도 나름 생소한 소리라 좋다. 


 퇴근길 경로는 신촌으로 결정했다, 약 2km정도 걸어다니며 사진을 연신 눌러댔다. 어떤 사진이 찍혔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첫롤의 설렘이 가득했다. 


 사실 인물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요즘은 인물사진 찍히는걸 좋아하는 사람이 몇 없는듯 하다. 어릴땐 카메라만 들어오면 V가 절로 펴졌는데, 아무래도 언제고 사진은 찍을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변한게 아닐까 싶다. 


 다음날 부랴부랴 점심시간에 필름을 맡겼다. 다행스럽게도 회사근처에 필름현상을 해주는 스튜디오가 있었다. 가격은 오천원이라고 말했는데 6천원이 결제된거 보니 스캔비용이 1,000원 추가 된듯 하다. 시간은 1시간정도 소요된다고 했다. 


<고양이 사진, 고양이는 언제나 옳다.> 


 나는 필름카메라를 세기말에 써보고 처음 써보는거라, 당연 필름을 맡기면 인화까지 해주는 줄 알았다. 1시간 뒤 요즘은 인화를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해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디지털 시대란..


 현상된 필름만 덜렁덜렁 들고 헛웃음을 지었다. 받아본 필름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스캔본을 바로 볼 수 없어서 필름으로 확인했다..) 오토포커스를 사길 잘했다. 


 이번 포스팅에 결과물도 올리고 싶었는데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하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