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PS4 리뷰. 뉴욕시를 횡단하는 즐거움

"이야~~호~~~~" 소리가 절로 나온다. 오늘 리뷰는 스파이더맨. 나의 크리스마스 외로움을 달래줄 타이틀이다. 타이틀 출시는 18년도에 되었기 때문에 할만한 사람들을 다 해봤겠지만 이번 겨울 할인을 맞이해서 구매를 고민한다면 주저없이 사도 괜찮다. 라고 말할 수 있겠다. 



 스파이더맨은 가상의 뉴욕시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높고 좁고 긴 빌딩 숲을 거미줄을 타고 가로 지를 때 이 게임의 진가가 발휘된다. 이동에는 제약이 없다. 막혀있으면 걸어 올라가고 뚫려있으면 아슬아슬하게 넘어가고 벽에 닿을 것 같으면 사선으로 뛴다. 


 이동 자체가 하나의 게임 콘텐츠라고 볼 수 있을 정도. 이 이동방식을 만들어낸 게임사에 찬사를 보낸다. 움직임 하나 하나가 자연스럽고 영화의 한 장면이거나, 컷씬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자연스럽고 재미있다. 


<게임에서는 집까지 잃게 된다.>

 

 스파이더맨은 언제나 그렇듯 가난한 피터파커가 워라밸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면서 뉴욕시를 구하는 내용이다. 스토리 진행은 간결하다. 자뭇 지루할 수 있는 전투들도 다양한 요소 (전투방식, 기술, 필살기, 장비)를 활용하여 지루하지만 다양하게 지루할 수 있게 해준다. 되려 보스전의 경우에는 보스의 패턴을 읽고 패턴에 맞춰 공격하면 되기 때문에 일반 전투보다 약간은 심심한 감이 있다. 



 그 외에도 이벤트로 진행되는 전투들, 잠입을 해야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마치 배트맨 아캄시리즈가 생각나기도 했다. 


 오픈월드 게임이 가질 수 밖에 없는 단점인 이동. 이걸 재미있게 만들었고,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퍼즐형식의 사이드 퀘스트들을 엄청 많이 만들어서 지루하지만 다양하게 지루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냥 지루한 반복퀘들이 다양하게 있다는 이야기)


<다양하게 지루하게 할게 많다>


 원작의 팬이라면 다양한 수집물을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다. 우선 다양한 슈트. 스파이더맨 슈트에는 특수기능들이 하나씩 붙어 있기도 해서 수집욕을 자극하고, 또 다른 콘텐츠인 배낭 찾기에는 스파이더맨과 관련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숨어있다. 


 이제 세번째 보스인 일렉트로를 상대하는데 점점 스케일이 커지고 있어서 흥미롭다. 나는 아캄 시리즈의 절망적인 분위기가 플레이에 영향을 줄 정도로 너무 버거웠다. 그래서 스파이디의 가벼움, 밝음, 일상이 너무 기분 좋다. 


 이제 한 10시간 정도 플레이 한거 같은데 아직도 즐겨야할 모험이 한창 남았다. PS4 연말할인에 스파이더맨을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면, 덜컥 질러도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2만 5천원의 값어치는 충분히 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