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으로 80%를 먹고 들어가는 이 드라마의 평은 '따분, 감상적'이다. BBC와 뉴욕타임즈에서 악평을 받았다. 시즌1은 2개 편이 공개되었고, 매주 1회차씩 공개될 예정.
영화 <설국열차>의 경우 2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진 반면 드라마는 1시간도 기차의 길이만큼이나 길게 느껴졌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냄궁민수'가 그리웠다. 오늘 포스팅할 드라마는 우리에게는 친숙한 <설국열차>다.
<설국열차>는 장 마르크 로셰트와 자크 로브의 동명의 프랑스 만화 《설국열차》를 원작으로 한다. 지구가 극도의 빙하기가 찾아오고 사람이 살기 어려운 환경이 된다. 한 사업가는 세계의 자본을 끌어모아, 지구를 무한으로 횡단하는 1001량의 열차를 만든다. 그게 바로 드라마의 주 무대인 설국열차다.
우리에게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로 친숙하다. 유명세가 알려지기 시작할 무렵, 헐리웃 배우들이 봉감독과 작업을 해보고싶다고 어필해 왔고, 크리스에반스와 틸다스윈튼, 그리고 송강호가 캐스팅 되었다. 한국감독 아래 대형 헐리웃 배우들이 캐스팅 된 것이 처음이라 많은 이슈가 되었고, 영화는 물론 봉준호 감독의 영화답게 흥행에 성공했다.
드라마는 제작되는데 4년이나 걸렸다. 현재 시즌 2가 확정된 상태. 한 번 각본이 엎어지면서 1편부터 다시 쓰여 재촬영까지 했다는데 완성도는 꽤나 높았다.
#열차에 오래타면 답답함
설국열차는 그 특이한 설정이 이야기의 골자인데 때문에 명확한 한계도 있어보인다. 기차라는 제한적이고 직선적인 장소, 앞으로 갈수록 상위 계층이, 꼬리칸에는 하위 계층이 산다는 계급 구조 또한 직선적이다.
이런 설정은 이야기의 이해와 진행에는 도움이 되지만 뻔한 이야기 흐름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봉감독도 결말에는..)
이런 좁고 밀폐된 장소의 이야기는 분명 몰입에는 도움이 된다. 열차가 배경이 되는 영화 <부산행>이나, <설국열차>, <오리엔트 특급살인> 심지어 더 좁은 공간인 <12명의 성난사람들>, <폰부스>까지 공간이 주는 압박감을 살려 영화를 성공시킨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영화의 이야기. 2시간이라는 시건장치가 있는 영화의 경우 기차에 앉아 있거나, 전화박스속에 갇혀있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긴 호흡의 드라마라면 밀폐된 그리고 누구나 예측 가능한 기차안이라는 설정은 갑갑하고 지루하게만 느껴질 뿐이다. (심지어 코로나19의 위험도 있다.)
#미드 설국열차 줄거리
줄거리는 다들 아는 꼬리칸의 사람들이 인간대접을 받기 위해 앞칸으로 가려고 애쓴다는 내용으로 주인공은 '레이턴' 이라는 꼬리칸 무단 탑승객. 반란을 계획하던 꼬리칸 승객들은 어느날 리더 레이턴을 뺏기고 마는데, 레이턴은 3등석 칸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수사하라는 요청을 받는다. 그는 이 기회를 살려 꼬리칸 사람들의 해방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는데..
#미드 설국열차 감상평
시즌1, 2편을 봤을 뿐이지만, 따분하고 감상적이라는 뉴욕타임즈의 평가와 내 평가는 정확히 일치한다. 액션은 뻔하고, 인물들은 지나치게 감상적이다. 중간중간 나오는 특색있는 기차칸은 신기하지만 그 신기함도 5초 정도이다. 그냥 설정집을 한권 사서 쭉 보는게 나을 것.
너무 뻔한 플롯이기 때문에 시청자의 기대를 뛰어넘는 무언가가 나오기란 쉽지 않다. 어쨌든 설국열차의 시즌은 달리기 시작했고, 종착역은 시즌 몇이 될지 모르겠으나 그 종착역은 영화 설국열차보다 화려하길 바래본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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