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안흥항 - 낚시 여행기 1편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여자들이 싫어하는 부동이 취미 1위. 하는 사람들은 모두 광은 아니라고 하지만 안하는 사람들이 보면 죄다 미친놈으로 보이는 취미! 그것은 바로- 낚시. 왜 낚시를 하게 되었을까. 




 잠깐 포스팅을 위해 생각을 정리했다. 왜 낚시를 하게 되었나 생각해봤더니 바다를 좋아해서 낚시를 하기로 마음 먹은 것 같다. 바다를 좋아하는 이유야 수만가지를 대라면 댈 수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다를 처음 마주하게되는 순간의 해방감 때문일 것이다. 탁 트인 수평선이 보이면 매번 처음 바다를 방문한 것 처럼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일단 낚시를 하게 되면 바닷가에 원없이 있을 수 있고, 하러 갈때마다 이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낚시를 해본 경험은 몇 번이 안된다. 어린시절 아버지를 따라 몇 번 쫓아간 것. 친구들과 좌대낚시터를 빌려 흉내 내본 것이 전부다. 아는것도 도와줄 사람도 하나 없는 시점 덜컥 낚시대와 릴을 삿다. 무슨 장비를 구매했는지는 포스팅에서 한 번 다뤘다. 낚시 카테고리를 만들지 말지 고민중인데 언젠간 만들어 질 것 같다. 

 [리뷰_이것도?] - 루어낚시 #1 낚시의 종류_루어 낚시 채비와 준비물


 위 준비물을 준비했다. 그리고 검색 끝에 안흥항이란 곳이 서울근교에서 손맛을 볼 수 있는 초심자도 쉽게 접근 할 만한 그런 장소라는 정보를 얻었다. 부푼 꿈을 가지고 새벽녘 눈을 뜨고 안흥항으로 달렸다.  




#안흥항

 강북구에 위치한 우리집에서 안흥항까지는 새벽 시간 꼬박 2시간 20여분이 걸렸다. 평일 낮 시간이라면 3시간까지도 걸리는 그런 곳이다. 안흥항은 신진항이 생기면서 약간은 쇠퇴 한 어업항인데, 지금은 재정비되어 낚시명소로 유명하다. 



 주차장과 낚시를 할 공간이 충분하고 차박이나 캠낚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초보자들이 가기에 최고의 포인트라고 한다. 낚시 위주로 항구를 개편한듯 하다. 주변엔 낚시용품 판매점과 식당들이 있다. 


 초보 조사인 나는 채비부터 준비했다. 매듭묶는법을 연습하고 가질 않아서 안흥항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영상과 이미지를 보면서 꾸역꾸역 채비를 마쳤다. 



 첫번째 캐스팅. 제시카의 시구가 생각나는 캐스팅이었다. 패대기. 도대체 어떻게 하는거지 하면서 릴을 감았다. 지그헤드를 회수해서 다시 던졌다 패대기는 아니지만 한 20m정도 날아간듯. 적어도 50m 이상은 보내야할텐데 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캐스팅 몇번을 하면서 연습을 했다. 지그헤드를 감으면 안흥항 내에 있는 피래미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가짜 미끼인 웜을 보고 친구인지, 먹이인지 모르겠으나 신나게 모였다. 이걸 보면 분명 고기가 물거란 확신이 생겼다. 



 몇 번 던졌는데 얼마전 다친 쇄골부위 때문에 굳은 어깨가 아팠다. 멀리 던지려다 보니까 폼도 괴상해지도 아무래도 제대로 던지는 법을 공부하고 와야겠단 생각이 들 무렵. 어머니께서 안흥항을 한바퀴 휙 둘러보시고는 저기선 누가 뭘 잡았다고 전해주셨다.



 1시간 정도 캐스팅 연습을 하고 근처를 구경하고 어시장에 들러 횟감이라도 사가기로 결정했다. 신진항 어판장으로 갔다. 항구에는 오징어가 가득했다. 20마리에 3-5만원 정도 시세를 이루고 있었는데 코로나로 중국어선이 활동을 못해서 올해 오징어가 풍년이라는 이야길 어디선가 들었다. 갈치도 굉장히 저렴했다. 


 참돔을 횟뜨고, 갈치와 왕소라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신진항을 나올 때 쯤이 10시가 조금 넘어서였는데 차가 슬슬 막히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늦었으면 엄청 막히지 않았을까. 


 이렇게 첫번째 출조는 캐스팅 패대기만 연습하다. 복귀했다. 집에서 매듭연습을 하며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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