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예단포 - 낚시 여행기 3편

 서울 근교에 루어낚시를 할 만한 포인트는 몇 없다. 그중 하나인 예단포 선착장에 가기로했다. 본격. 물고기 없는 낚시여행기. 몇 편에서 첫번째 고기가 나올지.. 


지금까지 총 조과 : 물고기 0. 해조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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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의 낚시 할만한 곳.

서울 근교로 바다낚시가 가능한 곳은 대부분 인천이 전부다. 인천 지역에서 제대로된 생선은 올라오지 않지만, 망둥어가 주로 올라온다고 한다. 어복이 있으면 제법 씨알굵은 고기들도 올라오기도 한다는데 아직 해조류 1이 전체 조과인 나에겐 망둥어도 고마울 것 같다. 열정적인 검색 끝에 발판좋고 서울에서 가까운 포인트 몇곳을 찾았다. 


삼목항 / 왕산해수욕장 / 을왕리 선착장 / 큰무리 선착장 / 인천남향유어선부두

월미도2공영주차장 / 무의대교밑 / 삼목 / 잠진도 / 예단포 / 구읍뱃터


등이 리스트에 올라왔다. 오늘 방문할 곳은 예단포. 출근 후 짬낚으로 가는 낚시라 그나마 가까운 곳으로 골랐다. 마포구에서는 약 30-40분 거리였다. 생각보다 가까워서 놀랐다. 


 


 영종도에 위치한 예단포는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를 타면 금방 도착한다. 한창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아래로 바다가 보이는데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의 오프닝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물론 철교도 없고 바다가 저렇게 눈부시진 않다>


<도착했다>


<뒤로는 회타운이 조성되어있다>


 토요일 예단포에는 내가 가기전엔 본격 노을이 지기전이라 주차할 곳이 몇몇곳 보였으나 노을이 질 무렵엔 주차할 곳 없이 차들이 들어섯다. 


<장마뒤 잠깐 비친 해와 구름이 아주 멋지다>


 나는 낚시하면서 처음들어본 지명이지만 예단포는 꽤나 노을 맛집으로 유명한것 같았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해안가에 자리를 잡았다. 캠핑을 하는 가족들도 있었고 의자만 선착장에 놓고 노을을 바라보는 연인들도 있었다. 



 만조 시간쯤 방문했는데 바람이 엄청났다. 많은 비가 내린뒤라 바닷물은 흙탕물이었는데 서해의 뻘 때문인지 비 때문인지 정확하겐 모르겠다. 


 예단포 선착장에는 이미 낚시를 하는 조사님들이 여러분 계셨는데 강풍과 싸우고 있었다. 가족 단위의 아기 조사들도 있었다. 미리 채비를 준비해가지 않았기 때문에 바람에 맞서 겨우겨우 채비를 마쳤다. 바람이 강했기 때문에 지그헤드 1oz를 사용하기로 했다.


 몇 번씩 캐스팅을 했다. 바람이 너무 심해서 줄의 텐션, 바닥찍는 느낌 이런걸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오랜만에 방문한 바닷 바람은 너무나 거칠었다. 


<본격적으로 해가 지기 시작했다>


<행보갷 보이는 연인..>


 몇 번 캐스팅 연습이나 하자 하면서 캐스팅을 하고있는데 옆에 왼 원투 던지시는 조사님이 1m미터도 안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캐스팅을 내 앞쪽 사선으로 던졌다.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 나는 앞으로 쭉 날려야하는데 굳이 내 옆에 딱 붙어서 던지는건 무슨 심보일까. ㅜㅜ


 예단포는 평일 낮시간때 와서 낚시를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말 저녁엔 일반 관광객 + 짬낚러들이 모여 좁은 선착장이 사람으로 가득하다. 반대편으로 넘어가 몇번의 캐스팅 연습 중 줄이 터졌다. 쇼크리더 매듭이 제대로 묶이지 않은듯 했다.. 매듭법을 바꿔봐야겠다. 그렇게 줄이 터지고 나서는 뭔가 의욕을 잃었다. 그대로 차로 돌아와서 집으로 차를 몰았다. 나갈무렵 주차장은 차댈 곳이 하나도 없었다. 


<예단포>


 집으로 돌아가는길은 핑크빛이 가득했다. 이름모를 설렘을 안고 집으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도 막히는거 없이 쭉- 1시간 정도 걸렸다. 예단포는 평일에 다시 한번 방문해 볼 생각이다. 주말엔 안흥항에 재 도전해서 애럭이라도 1마리 낚아 올려볼 생각이다. 


끗- 


현재까지 조과 물고기 0, 해조류 1, 분위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