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봄에는 벚꽃을 가을에는 단풍을 봐야 한해를 잘 보냈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물론 이런말은 없다.)그래서 단풍을 보러 갔다. 장소는 화담숲. 겨우겨우 예약에 성공했다. 완연한 가을이라기엔 겨울처럼 추웠고, 단풍이 아직 들지 않았다. 주차장을 잘못들어가, 거의 15분을 걸어 올라갔다. 나쁘지 않았지만 마스크를 쓰고 올라가기엔 제법 힘든길. 단풍이, 울긋 불긋, 완전하진 않지만 아름다웠다. 빛이. 반짝반짝. 화담숲은 모든길이 데크로, 경사가 심하지 않게 예쁘게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유모차를 끌고 다닐정도로 길이 잘 되어있다. 아직 가을이 안온 것 같은 숲. 스템프 투어를 즐기는 나 제발 스템프 방향이 정방향이길 기도하며. 찰칵. "여기서 이렇게 햇빛 들어오게 찍어줘~" "응~" 햇빛 : 콰과과광...
미니룩스를 팔았다. 거기서도 행복해 룩스야. 이제 나는 필카가 없단 생각에 공허했는데 생각해보니 미놀타 af-c가 존재했다. 사진은 포천 코스모스 밭, 매년 가을 한번씩 갈 것 같다. 사람도 없고 코스모스도 많고. 이제는 그리워질 서교동 로또 가판. 매년 12월 말 1주일에 2장씩 모은 로또를 한번에 오픈한다. 벌써 1년이 지나갔다니 감회가 새롭다. 시간이 정----------------------말로 빠르다. 더 열심히 살자. 아마 할리스 커피 대문(아닐수도) 양양오토캠핑장, 이상하게 밤처럼 어둡게 나왔다. 양양 오토캠핑장2. 캠핑은 재밌다. 필카로 찍으면 먼가 더 이쁘게 나올거 같았는데 완벽하게 피칭전인 텐트라 꾸깃해서 맘에들진 않는다. (우리애는 더 짱짱하게 펴질 수 있는데) 피칭된 사진, 이상하게..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읽고 있다. 철학자들이 살던(다녀간) 지역을 작가가 기차로 탐방하며 같은 체험을 해보고자 하는 꽤나 실천적인 철학인문서이다. 꽤 재미있게 보던 중 니체 파트에서 '영원회귀' 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다. 물론 학교에서 철학시간에 배웠겠지만 당시에는 (어렸고, 영어 수업이었고, PBL중심 학습인지 뭔지 덕분에 학기내내 아리스토텔레스만 집중했으면 되었기 때문에) 뭔소린지 하나도 몰랐을게 분명하다. 지금 읽어봐도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이해한대로 써보자면. 무한한 시간속 일정한 법칙들 속에서 삶이 진행된다면, 언젠가는 중복된 조합의 법칙이 만들어낸 사건이 발생하게 될 것이고, 이 사건은 이전 사건(이전 법칙들의 조합)이 영향을 주어 생성되었을 것임으로, 필연적으로 동일한 사건들이 무한하게 ..
오전 반차를 쓰고 오후에 출근을 하려고 보니, 가을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없이 맑은 하늘이 무조건 자전거를 타고 가라고 외치고 있었다. 사무실 이사를 준비해야해서 무언가 잔뜩 날라야 할테지만 오늘이 아니면 자전거를 타지 못할 것 같았다. 강북구인 우리집에서 합정역까지 가기위해서는 가장 가까운 6호선 돌곶이 역으로 가서, 자전거를 싣고 출근하는 방법이 있다. 구름한점 없는 하늘위에 따가운 가을햇살이 생각보다 눈부셨다. 지하철 플랫폼에서, 브롬톤은 접으면 가벼워 보이지만 더럽게 무겁다. 대략 12-13kg 정도 되는 듯. 가방에 짐도 있어서 더 무겁겠지. 반나절 이사 짐을 빡세게 나르고, 반곤죽이 되어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사무실앞에서 자전거를 폄과 동시에 하- 집에 언제가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