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시나요?,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슬픈 현악기가 운다. 나도 울고, 배우들도 운다. 오늘 리뷰할 영화는 일본 문화가 강세이던 시절 초 대박난 멜로 영화다. 눈 내리는 설원 산을 바라보며 오겡끼데스까~~~ 를 외치던 장면이 영화를 보기 전 수백- 수천번이 내 눈앞에서 재생되었다. 유튭이나 지금 처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SNS가 없던 시절인 것을 감안하면 영화의 파급력이 얼마마 컷는지 짐작할 수 있다. 무튼 그런 연유로 나는 이 영화를 피해 왔다. 볼 기회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언제나 나에게 는 잘 지내냐고 외치는 문제의 장면을 알고 있단 사실만으로도 큰 반전을 알고 있는 시시한 멜로영화처럼 느껴졌다. 그러던 중 지인과 책-영화를 서로 추천해주던 배틀이 한창이던 무렵 이야기가 나왔다..
명절 특선영화 같은 느낌! -도르도르- 70세, 사별과 은퇴 공허한 인생. 할게 없어 바쁜 스타벅스에 앉아 하루를 보내는 뉴요커 노인. 벤 휘태커의 재취업 이야기 . #명절특선영화 같은 영화 지인 도르도르는 이 영화를 명절 무렵에 봐서 그런가 명절특선영화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나는 그말이 맞다고 격하게 공감했다. 명절특선영화, 안봐도 뻔하고 몇번이나 봤지만 TV에서 해주면 나도 모르게 보고있는 영화. 완벽하게 이 영화다. 명절 특선영화에는 조건있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순간 최소 75/100이상의 애매한 만족도를 줘야한다. 그 속에는 감동, 코믹, 액션이라는 장르적 장점하나가 뚜렷하거나 모두 있어야 한다. 그리고 너무 무거워선 안된다. 이런 특징들 때문에 나는 명절특선영화는 굉장히 좋은 영화라..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재미있단 이야기 하나만 듣고 영화를 봤다. 영화의 제목은 . 인종차별에 대한 주제를 다룬 영화다. 제목인 그린북은 1936년 부터 1966년까지 실제로 출간되어온 흑인전용 여행가이드 북이다. 유색인종이 차별 받지 않고 여행 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음식점들을 적어둔 가이드북으로 당시의 인종차별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감독은 , , 등 미국 코미디영화를 연출한 피터 패럴리. 재미있고 나름 따뜻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감독인데 에서는 웃음기를 적당히 빼고 감동과 잔잔함을 넣었다. 주연은 시리즈의 인간 대표 '아라곤'역의 비고 모텐슨 그리고 영화 , 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두 차례 수상한 마허샬라 알리다. 두 배우 모두 연기를 워낙 잘해서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