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고씨입니다. 오늘은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성산왕갈비> 리뷰 입니다.
<성산왕갈비>는 이름대로 갈비를 전문으로 다루는 음식점입니다.
#성산왕갈비
메뉴는 한우 등심 / 한우 특수부위 / 돼지생왕갈비 / 삽겹살 이있습니다만 우리가 먹어야 할 건 돼지생왕갈비 입니다.
수십번 가봤지만 다른건 먹을생각도,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럼 <성산왕갈비>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성산왕갈비와의 인연은 4년전 회사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강남에 있던 모회사의 자문위원으로 오신 분께서 본인의 동네에 돼지생갈비 맛집이 있다며 고기부심을 한껏 부렸습니다. 당시에는 고기는 구으면 다 똑같은 맛인데 왜 저리 유난을 떨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어리석은 그 날의 저를 꾸짖고 싶군요.
성산왕갈비는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아파트 단지 상가내 위치하고 있습니다. 월드컵 경기장역 도보로 10분이내 걸어갈 수 있는 좋은 위치입니다.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천방향으로 건너 눈앞에 보이는 성산시영아파트로 들어가 구불구불한 단지를 두어바퀴 빙빙 돌다보면 옛아파트 단지의 정취가 느껴지는 허름한 상가 건물이 나옵니다. 여기도 입구 저기도 입구처럼 생겨서 들어가보면 입구입니다만 2층에 위치하고 있어 계단을 잘 찾아야 합니다.
가게에 들어가보면 20여개의 좌식 테이블이 쫙 깔려있습니다. 네 좌식, 맞습니다. 방석을 깔고 앉아야하는 좌식이죠. 저는 일반적으로 의자가 없는 식당을 꺼려합니다만, 성산왕갈비는 예외입니다.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서면 서빙하는 직원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모님들과 사장님 그리고 가족으 로 보이는 분들이 계시구요 사장님은 백발성성한 머리를 가지신 푸근하신 분입니다. 안내 해주시는 자리에 가서 착석 해봅니다. 착석을 하면 메뉴를 주시는데 다시한번 말하지만 굳이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 오늘 내가 먹을 음식은 <돼지생왕갈비>기 때문이죠. 돼지생왕갈비 4인분을 시킵니다. 몇 명이서 왔냐구요? 2명! 3명! 4명!도 상관 없습니다 4인분을 시킵니다. 우리는 인당 400g의 돼지고기를 충분히 먹을 수 있기 때문이죠! 고기가 부족하면 또 시키면 됩니다!
또 하나 4인을 시키는 이유가 또 있는데, 대형 갈빗대가 붙어 나옵니다. 작은 갈빗대들이 연결되는 곳으로 보이는 두툼하고 살많은 갈빗대가 4인분을 시켰을때만 붙어 나옵니다. 물론 3인 2인에 붙어 나오는 갈빗대도 작고 맛있지만 4인분에 붙어나오는 먹기 힘든 두꺼운 갈빗대를 뜯어야 갈비를 뜯었다 할 수 있습니다.
아! 성산왕갈비의 돼지갈비는 일반 돼지갈비와는 다르게 양념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그 만큼 고기에 자신이 있다는거겠죠?
4인을 시켰으면 빠알간 숯이 들어오고 거기에 불판 그리고 불판을 전부 덮을만큼의 핏기 어린 생고기가 올라갑니다. 그 자태를 보고 있자면 약간 막막한 느낌이 드실겁니다. 그리고 이런생각을 하게 되죠 '이 두껍고 큰 고기가 언제 익을것이며, 나는 이걸 잘 구울수 있을까?' 하지만 걱정이 없습니다. 이곳에 직원이 많은 이유는 고기를 구워주기 위해서 입니다!
사장님은 이 좋은 고기를 비 전문가가 굽게 할 수는 없다는 일념으로 최저임금이 오른 와중에 수많은 종업원을 유지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어쨋든 고기를 익는걸 보고 있자니 허기집니다. 그럼 밑반찬들에 눈이 가게 되지요, 밑반찬은 김치, 멸치, 과일샐러드, 상추, 고추, 미역줄기, 숙주, 와사비소스에 푹 담긴 채썬 양배추가 나옵니다.
우선 김치는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고, 마른 멸치볶음은 방금까지 살아 숨쉬는듯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과일샐러드는 사과와 사과 그리고 사과가 순수 마요네즈을 흠뻑 두르고 고소함과 상쾌함을 한껏 머물고 있고, 미역줄기와 숙주는 야들야들한 몸을 흔들며, 입에서 춤을 춥니다. 밑반찬을 다먹어 리필을 요청할 때면 고기가 다 구워집니다.
쌈장이나, 상추에 싸먹을 생각은 하지맙시다. 사장님 또는 이모님께서 다 구워졌다고 큐- 사인을 보내주십니다. 집게로 노릇노릇하게 익은 갈빗살을 한점 들어 채썬 양배추 더미에 올려주시면서 "한번 드셔보세요" 라고 말하는 것이 큐 사인이죠!
그러면 이제 망설이지 말고 소스를 듬뿍 먹은 양배추와 고기를 한입 입에 넣어보세요!
소스의 자극적이지 않은 맛과 노릇하게 익은 갈빗살은 마치 등심을 입에 넣은것 마냥 한입 깨무는 순간 고기안에서 육즙이 터져나옵니다. 그러면 아삭한 양배추가 씹히면서 식감을 배가 시키면서 입에서 나도 모르게 "촵촵촵"소리를 내게 되는거죠. 촵촵 소리와 함께 갈빗살옆에 붙어 있던 비계가 날 잊지 마세요~ 하면서 지방특유의 고소함을 뿜어냅니다. 그럼 우리는 기쁨에 겨워 맥주를 한잔 ! 소주를 한잔 ! 사이다를 한잔! 들게 되는거죠. 이 순간은 누구든 양반 다리를 하고 날아갈 수 있을 것처럼 무릎을 위아래로 흔들며 푸드덕 거리게 됩니다. 아주 훈훈한 풍경이죠.
먹다 보면 버섯 된장찌개와 계란찜이 나옵니다. 이것 또한 엄청난 별미. 밥을 한 공기 안 시킬수가 없습니다. 원래 밥 배-고기 배 따로 있는거잖아요? 바로 시켜서 흡입합니다. 정신없이 먹다 보면 다리가 아려옵니다. 그럼 우리는 그때가 왔음을 알게되는거죠. 냉면.!! 하지만! 이 가게에는 냉면이 없습니다. 네! 굳이 없어도 됩니다. 고기가 맛있거든요. 다리가 아리면 일어나서 풀어주고 화장실에 다녀온 다음 다시 고기를 먹으면 됩니다! 그리고 계산할 때가 다가옵니다. 가격은 얼마가 나왔을까요. 성인남성 둘 기준하여 배부르게 먹었다 생각이 들었는데 고작 10만원이 조금 넘게 나왔습니다. 비싸다구요? 아뇨.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당신은 고기 그 이상의 것을 먹었으니까요.
일반적으로 고기집에서 고기를 먹고 나오면 온몸에 배는 고기냄새가 <성산왕갈비>에서는 더 심하게 납니다.
자랑스럽게 생각하세요. 당신은 <성산왕갈비>에 다녀온것입니다.
저는 FC서울 경기를 종종 보러다니기에 기회가 될때마다 (한달에 한번은 고기 때문에 찾아감) 갑니다.
위에 쓰고 나서 보니까 또 먹고싶어졌습니다. 이번주에 또 한번 가야겠습니다. 약빨고 쓴거 같은 글이 나왔습니다. 돈받고 썻냐고 오해할 만큼 오버했는데요. 아닙니다. 맛받고 썻습니다.
그럼 이것으로 돼지갈비의 끝판왕 <성산왕갈비> 포스팅을 마칩니다.
다음번엔 더 맛있는 음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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끗-
아차! 통마늘을 굽게되면 맛있습니다. 통마늘도 생통마늘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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