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있는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 칼 필레머, 노인의 경험을 모아둔 책이 있다?

안녕하세요 도서리뷰어 최고씨입니다.

오늘 리뷰해볼 책은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입니다. 


이 책은 ebook으로 읽게 되었는데, 당시 홍보문구가 확 끌렸습니다.  


'1000명의 현자가 전하는 인생의 30가지 지혜!'




1000명의 현자라니 도대체 무슨이야길까? 호기심 반, 기대반으로 열어본 책은 그렇게 대단하진 않았지만 굉장히 현실적이었습니다.

 

#저자_칼 필레머

저자인 칼 필레머 교수는 코넬대학교의 세계적인 사회학자로 30년간 인간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06년 칼 필레머 교수는 '인생을 위한 수많은 강연과 책의 홍수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왜 불행한가?'에 대한 답을 얻기위해 코넬대학교 인류유산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그 연구는 이미 인생을 살아본 인생의 끝자락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 틀에박힌 말이 아닌 현실적이고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 본 것입니다.



#내가_알고_있는걸_당신도_알게_된다면


 이 책은 칼 필레머 교수가 1000명이 넘는 70세 이상의 각계각층의 노인들에게 질문과 인터뷰를 통해 얻어낸 것을 담아낸 것입니다. 이야기는 이것을 정리한 핵심적인 내용들로 구성되 어 있습니다. 


목차를 잠깐 살펴 보면 아래 처럼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1장 16만 년의 인생에게 묻습니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다 삶의 조각들이고 그 조각들이 맞춰져 온전한 삶이 만들어지는 거야. 그 삶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지. 자네도 알겠지만, 희망은 지금 이곳에서, 자네가 만드는 거야. 불행할 게 뭐 있어? 오늘, 이곳에서, 가능한 행복해지는 것, 그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네.” 


2장 아름다운 동행: 잘 맞는 짝과 살아가는 법 

“그이가 떠나기 2주 전 밤에 이야기를 나눴어요. 남편이 무슨 말을 해서 내가 웃음을 터뜨렸더니 그이가 나를 지그시 보면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더군요. 그리곤 이렇게 말했어요.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러도 난 당신을 여전히 웃게 만들 수 있다고.’ 그 사람은 늘 나를 웃게 하는 사람이었죠.” 


3장 행복하게 맞는 아침: 평생 하고픈 일을 찾아가는 법 

“사랑하는 일을 찾게.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게. 행복한 일을 찾게. 돈 때문에 직업을 선택해서는 안 되네. 나는 돈은 얼마 벌지 못했어. 30년 동안 내가 얼마를 벌었는지 말하면 다들 못 믿을 걸. 가장 중요한 건 말이야 무조건 사랑하는 일, 매일 하고 싶어 설레는 일이 직업이 되어야 한다는 거지.” 




4장 등을 보고 자라는 아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법 

“아이들은 나를 성숙하게 하고, 도전하게 하고, 변화하게 만들어. 나도 세 아이가 있다네. 그 아이들은 마치 가위바위보처럼 모두 다르고 전혀 예측할 수 없지. 아이들 없는 내 삶은 상상도 할 수 없어. 가능한 아이들을 키우면서 즐기게. 잘만 하면 그 아이들도 자신을 닮은 아이들의 부모가 되지 않겠나!” 


5장 하강의 미학: 지는 해를 즐기는 법 

“누구나 하나의 길에 서 있게 된다네. 그 길에서 만약 빨리 뛸 수 없다면 더 천천히 달릴 수도 있겠지. 하지만 절대 멈춰서는 안 돼. 물론 한계를 인정해야 할지도 몰라. 그럴 때는 ‘그래.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 정도야.’ 하고 생각하는 거야. 그러고는 한계의 끝을 아주 조금 늘리는 거지. 그래야 계속 달릴 수 있거든.” 


6장 후회 없는 삶: ‘그랬어야 했는데’에서 벗어나는 법 

“정직은 우리 삶을 이끌어줄 단 하나의 귀중한 가치관이지. 나는 정직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고 생각하네. 자신에게 정직하다면 아내와 가족에게도 정직하겠지. 주변 사람들에게 정직하다면 아침에 거울을 보며 이렇게 말할 수 있어. ‘난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어.’” 


7장 행복은 선택일 뿐: 나머지 인생을 헤아리는 법 

“잘 듣게나. 그저 순간 속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많다네. 나는 이제야 그 사실을 잘 알게 되었고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네. 아쉬운 게 있다면 이 사실을 60대가 아닌 30대에 알았더라면 하는 거야. 그랬다면 이 세상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몇 십 년은 더 있었을 텐데.” 


8장 당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오랜 옛날부터 먼 미래로까지 이어질 길의 중간에 우리가 서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 인터뷰 당시 102세였던 분이 있다. 1850년대 태어난 그녀의 할아버지는 그녀에게 남북 전쟁에 참전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녀의 할아버지가 어린 시절 만난 노인은 1700년대 독립전쟁 이야기를 해줬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삶의 지혜가 계승되는 방식이다. 




 책은 한편의 인생 선배의 치명적인 조언 같은 느낌으로 진행됩니다. 


 물론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기는 합니다. 



“세상에는 좋아하지도 않는 일에 묶여 지독하게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지. 그들은 삶이 아니라 돈 때문에 그렇게 매여 사는 거야.” 


'하고싶은일을 해라, 행복해라, 좋아하는 사람과 만나라, 등등등' 하지만 그 수많고 뻔한 조언들을 1000명의 노인에게 인터뷰를 통해 분류해서 한권의 책에 모아 그 사람들의 생생한 언어로 만나 볼 수 있어 조금 더 현실적이고 직접적이었습니다. 


특히 결혼생활에 대한 부분이 인상깊었는데 아래 적힌 것과 같은 현실감 넘치는 조언들이 좋았습니다.


“결혼할 때만 해도 몰랐어. 그런데 돌이켜보니 가치관이 같다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이더군. 생각해봐. 돈을 헤프게 쓰는 사람이라면 그걸 이해해주는 사람과 결혼해야 하고 검소한 사람이라면 그 점을 이해해주는 사람과 만나야지. 돈이 결혼생활에서 걸림돌이 될 때가 많거든.” 


“나는 결혼 전에 부부관계에서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원하는 것들을 정리해 목록을 만들었어. 그게 벌써 60년 전이네. 그러고는 결혼을 생각하고 있던 여성에게 동의할 수 있느냐고 물었지. 물론, 만약 동의하지 않는다 해도 이해하며 나를 받아들이지 않아도 좋다는 말도 같이 했어.” 

“확신이 들지 않으면 하지 마! 그 사람을 바꾸지는 못해. 그 사람이 사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결혼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해. 그 사람은 바뀌지 않을 테니까. 그 사람은 최소한 20년 이상 그렇게 살아왔어. 결혼하고 나서 사람이 바뀌는 경우는 아주 드물어.” 



“그런데 결혼하고 12년이 지나서야 우리가 그저 기본적인 것에만 충실하며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지. 아침에 일어나서 직장에 가고 퇴근해서 집에 오고 저녁을 준비해서 먹고 뭐 그런 것들 말이야. 매일 매일이 지극히 평범했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무엇보다도 배우자와 친구가 되어야 해. 그러기 위해 기꺼이 노력해야 하고. 나도 예전엔 그걸 몰랐어. 49년 전 내가 결혼할 때만 해도 결혼이란 스무 살이 되면 으레 해야 하는 통과의례 같은 것이었으니까.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잖아. 나는 서른이 넘도록 결혼하지 않고 있는 젊은 사람들을 아주 존경해. 세상이 달라졌거든. 나는 젊은 연인들에게 이렇게 말하지. ‘무엇보다도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해. 그리고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네.’ 상대에게 친구가 되어주면 자연히 서로 사랑하게 되고 그 사랑이 점점 커지는 법이야.” 

“내가 상대의 신발을 신었다고 생각해보는 거야. 그러면 평화로운 가정을 꾸릴 수 있어. ‘좋아. 됐어. 베푸는 거야. 그리고 베풀었으면 됐어.’ 하고 생각해야 해.” 

 


  이 책을 통해 씌여진 8만년의 삶, 5만년의 직장생활, 3만년의 결혼생활을 지켜오면서 얻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지혜’를 등불 삼아 앞으로 살아갈 4-50년을 살아가야겠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인생에 고민이 있을때 뭔가 조언을 얻고 싶을때 한번쯤 펼쳐 보고 내가 70살, 80살이라면 어떤 조언을 해줄까를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끗-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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