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소리 #10 글감을 찾는 어려움

 블로그를 해서 가장 좋은 점은 항상 새로운 것을 찾는다는 점이다. 물론 그 새로운 것이 누구에게나 새로운 것이라면 블로그가 더 흥하겠지만, 주로 나에게 새로운 것을 쓴다. 무언가 쓰려면 어느정도 알아야 한다. 영상에 대한 리뷰를 쓰려면 10분이라도 봐야한다. 책에 대한 리뷰를 쓰려면 책을 다 읽고, 쓰면서 중요했던 부분을 다시 읽고, 다른 사람이 쓴 리뷰도 참고한다. 맛집에 대한 리뷰를 쓰려면 가서 맛을 봐야한다. 이처럼 새로운 것을 지속적으로 찾게 되는게 블로그의 가장 좋은 점인데, 역으로 단점이 되기도 한다. 



 요즘 1일 1포스팅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 바로 글감을 찾는 일이다. 매번 새로운 책, 새로운 영화, 새로운 먹거리를 찾을 수는 없다. 포스팅이 500개를 넘어선 시점부터 사적인 이야기를 많이 쓰기 시작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글감이 없다는 건 매일 포스팅을 올려야 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곤욕이다. 


 


 얼마 전 텔레스트레이션이라는 보드게임에서 정답단어를 선정하는 방식이 맘에 들었는데 그걸 차용해볼까 싶었다. 이런 저런 고민 중 매일 두개의 주제어를 던져주고 그 주제어를 활용한 문장을 만드는 어플이 생각났다. 



 이름은 '씀' 인데 감성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모인 소굴 같은 느낌이라 지웠는데 글감을 얻기엔 적절해 보였다.  앞으로는 리뷰할게 없을 땐 씀을 활용해서 주제어를 선정하고 아무소리나 해보기로 했다. 


끗-


*텔레스트레이션

정답 단어를 랜덤으로 정해 단어를 그림으로 그려주고 옆 사람은 그림을 다시 단어로 그 옆사람은 또 단어를 다시 그림으로 표현하고 돌고 돌아 나에게 왔을때 최초 단어와 마지막 답을 맞추는 보드게임, 여러명이서 즐길 수 있는 파티게임으로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