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미니룩스(Leica Minilux) #6 부산

 부산 출장을 갔다. 가서 몇컷 안찍고 미니룩스에 E01에러가 떠서 오열하게 되었다.  E01에러는 경통의 축기 안맞거나 하면 발생하는 오류인데 배터리가 없어서 뜰 경우도 있다고 한다. 저녁 내내 문구점을 뒤져 맞는 배터리를 찾아냈다. 문구점에는 대부분 판매하지 않고 현상소에서 우연하게 구했다. 

 

 그렇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배터리를 교체 했더니 다시 잘 작동 되었다. (진짜 안도의 한숨) 최근 미니룩스 블랙 모델의 가격이 굉장히 저렴하게 나오고 있어서 속이 쓰리긴 하다. 그냥 평생 소장용으로 잘 쓰기로 마음먹었다. 

 

 앞으로 현상은 이대 현상소 취미사에서 4롤씩 하기로 마음먹었다. 퀄리티도 좋고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이번 부산 출장간 촬영한 사진은 생각보다 많이 아쉬웠다. 달리는 차 안에서 찍은 것도 많지만 서서 촬영한 결과물에도 포커스를 제대로 잡지 못한 컷들이 많았다. 

 

 요즘은 구름과 하늘이 열일해서 참 사진찍기 좋지만, 미니룩스로 찍었을때는 뭔가 조금 아쉬운 느낌도 든다. 

 

<달리는 차안 구름>

 

<부산 영도가는길>

 

부산시내를 주행중에 발견해서 촬영한 컷이다. 저렇게 줄지어져 있는 아파트에 주황, 파랑, 노란색으로 띄가 둘러져 있었는데 생각보다는 아쉽게 촬영 되었다. 

 

<주차장 구조> 

 

독특한 구조다. 짓다 만 느낌도 들고 정면에 사선으로 나있는 길도 인상깊었다. 

 

<부산 영상예술고등학교>

 

학교에 야자수가 있는게 신기했다. 

 

<날씨가 흐릿흐릿>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오기 시작했다. 하늘사진은 뭔가 아쉽다.

 

<부산 차이나타운>

 

조금 흔들렸기 때문에 아쉬운 사진이다. 조명과 길의 분위기는 잘 살았지만 조금 아쉽다. 

 야간 촬영시에는 한장 정도 더 찍어놔야겠다. 러시아계 선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웃통을 까고 자기들끼리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조금 무서웠다. 

 

<비가 개었다>  

 

부산은 촬영하기 참 좋은 도시다. 찍을게 넘쳐나는데 출장중이라 많이 찍지 못했다. 구 시가지와 신시가지가 어지럽게 어우러져있고, 항구라 높은 구조물도 많다. 그리고 산에 집들이 빼곡하게 차있는 것이 어린시절 신당동, 금호동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메가커피 & 과일가게>

 

커피체인점과 과일가게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었다. 

 

<뭔가 감성 충만한 천장> 

 

선루프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좋았다.

 

<구름 뒤 햇빛>

 빛이 뻗어 나오는 것이 굉장히 멋있었는데 사진에는 잘 표현되지 않았다. 하늘사진 잘 찍는 법을 좀 찾아봐야겠다.

 

<소녀상>

 

 경찰이 워낙 많아서 시위라도 열리는가 싶었는데 일본 영사관이 있었다. 일본은 경제보복을 그만두고 과거사를 사과하고 제대로된 보상과 합의를 해주었으면 한다. 

 

 

 서울로 돌아와 길목에서 만난 강아지. 목줄없이 돌아다니고 있어서 위험해 보였다. 그래도 해맑게 웃고 다녔다. 포커스가 안맞아서 흐릿하게 나왔다. 

 

 반셔터를 잘 이용해서 포커스를 잡고 사진을 찍어야겠단 생각이 많이 드는 필름이었다. 다음 포스팅은 인물사진들도 그렇고 저녁사진, 하늘사진 잘 찍은 노하우를 좀 찾아 공유해봐야겠다. 얼마전 서점에서 구도 관련된 책들을 봤는데 확실히 잘찍은 사진이다 싶은 사진은 특정한 구도를 가지고 있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