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마션 '화성판 로빈슨 크루소'

 집에서 뒹굴거리다. 넷플릭스를 켰다. 마션이 눈에 들어왔다. 소설로도 읽었고 영화로도 두번은 봤기 때문에 그냥 넘길까 하다 내가 포스팅하지 않았단 사실과 마크와트니의 긍정의 기운을 좀 얻어 볼까 생각되어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겸사겸사 이 포스팅을 작성한다.) 

 

 

 

 감독은 리들리스콧 감독이다. 해외영화를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사람들이면 들어는 봤을법한 이름. 연출한 작품은 <에일리언>을 시작으로 <델마와 루이스>, <블레이드 러너>, <글래디에이터>, <한니발>, <블랙호크다운>, <프로메테우스> 등이 있다. 최근 작품은 연이은 실패로 마션 제작 당시 많은 의문부호가 따랐다고 한다. 

 

 주인공은 맷 데이먼이다. 맷 데이먼이 나오는 영화라면 사실 봐도 무방하다.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맷 데이먼의 작품 선구안이 상당히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마션은 소설로 봤을때 이게 영화로 재미있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소설에서는 사실성을 더하기 위해 다양한 화학공식과 이론이 줄줄줄 나와 화성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한땀 한땀 해결해가는 문제해결형 SF소설이다. 영화에서는 이런 이론적인 부분은 과감하게 후다닥 설명하고 넘어간다. 

 

 

 간략한 줄거리는 NASA소속 화성탐사 팀 아레스가 탐사활동 도중 거대한 폭풍을 만나 지구로 긴급복귀를 하게 된다. 하지만 식물공학자인 마크와트니가 폭풍에 휘말려 낙오되고 화성에 홀로 남게 된다. 그는 자신의 생존 사실을 지구에 알리고, 생존을 위해 감자를 키우기 시작한다... (본격 화성 개척 생존 게임)

 

 소설로도 재미있고 영화로도 재미있는데 영화에서는 소설에서 상상하던 것들을 정말 그럴듯하게 잘 표현했다. 소설 속 마크 와트니는 좌절을 모르는 긍정킹이지만 영화에서의 마크 와트니는 그래도 인간미가 느껴진다. 설정이 설정이다보니 이게 말이 되나 싶은 것들이 많지만 영화에서는 약간의 오류도 범한다.

 

 영화의 흥행으로 맷 데이먼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지만 화성보다 극한인 개척시대 북미지역의 냉골에서 고생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수상하게 된다. 

 

<곰에 죽을 뻔한 레오가 받는게 맞다>

 

 소설도 영화도 재밌다. 우울하고 뭔가 역경을 이겨내야 할 때 보면 좋다. 마크 와트니의 화성 감자농사를 보면서 웃고 즐기다보면 어느덧 내 문제는 화성에서 살아남는 것 보다는 쉽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제가 이렇게 키웠습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