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서 주최하는 서울자전거대행진을 신청했다. 아마 올해 마지막 자전거 라이딩이 아닐까. 기온은 높았지만 미세먼지가 자욱했다. 친구랑 함께 가기로 했다. 로랔이를 물방개에 태우고 왕십리역쪽으로 이동했다. 차가 막혀서 조금 늦을 거 같다고 톡을 보내는데 친구가 개인사정이 생겨 자신은 가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난 부랴부랴 상왕십리 근처에서 내렸다. 방개는 동생편에 보냈다. 자전거대행진은 목적지인 호돌이 광장까지 10km이상을 달려 시간에 맞춰 도착하면 된다. 코로나 덕분에 대행진은 어려웠다. 대신 이틀간 시간을 나누어 조를 이뤘다. 나는 4조 12시까지 도착이었다. 얼덜결에 코스는 상왕십리에서 청계천을 타고 중랑천으로 나가서 한강으로 진출하는 코스였다. 총 14km의 거리. 날이 추울줄 알고 이것저것 ..
가을이다. 여름을 좋아하는데 이번 여름은 진탕 비만와서 여름 같지도 않게 지나갔다. 가을이 되고, 필름카메라를 꺼내야지 마음먹자 가을이 끝나버렸다. 신도림에 이작가님과 그녀의 아들을 보러 가는 김에 카메라를 챙겼다. 아이는 아직 카메라를 카메라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얼거나, 인위적인 표정을 만들지 않아서 좋은 모델이 되어준다. 정말 눈처럼 하얀 아이였다. 어두운 밤인데 혼자 빛나고 있는 듯 했다. 호기심 가득한 눈빛이 천진한 미소가 너무 예뻤다. 한창 뭐든지 신기할 나이, 뭐든지 입에 넣을 나이인 J는 밥을 손으로 한참 주물거리다 입에 넣었다가 다시 주물거리고 아주 손맛가득하게 식사를 했다. 테이블에서만 그런게 아니라 사방팔방 돌아다니며 그 행동을 반복했기 때문에 방바닥과 내 검정 맨투맨과 쇼파에 밥풀..
[일기/오늘하루는] - 아무소리 #46 영일만 친구들아무소리 #46 영일만 친구들 영일만 친구들을 만났다. 최근 결성된 업무 어쩌고 어쩌고 카톡방의 사람들을 나는 영일만 친구들이라고 부른다. 좋아하는 최백호의 노래 제목이다. 그들의 고향이 포항이기 때문에 나는 그 all-that-review.tistory.com #Flight to Denmark 영일만 친구들 카톡방에서 음악 추천이 이어졌다. 나는 오래전 들었던 Jill Scott 의 A long walk 를 추천해줬다. 그리고 이 노랠 들으면서 뇌에서는 chunk 작업이 이뤄졌다. 자연스럽게 친구에게 추천 받은 재즈앨범이 함께 떠올랐다. 엄청 좋아서 그것만 듣고 다녔던 기억이 났다. 내 재즈 입문 앨범이었다. 하지만 기억은 거기까지였다. 비행기 날개와..
결국 해냈다. 개똥 같은 글을 써온지 2년 8개월이 지난 것이다. 초기의 목적 일단 1천개 포스팅을 만들자 라는 1차 목표를 달성했다. 사실 정말 개똥같은 글들을 포스팅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갯수는 확 줄겠지만 하루하루 써나간 꾸준함에 스스로 박수를 보낸다.! 초심으로 돌아가 첫 글인 공지를 보자. 리뷰들을 찾아보다 한번 써보는게 좋겠다. 싶어서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읽는 즐거움이 있는 블로그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자주 와주세요. 이 얼마나 순순한 의도인가. 읽는 즐거움이 있는 블로그가 되기 위해 탄생했다. 사실 이 무렵에는 네이버 에서 뭔가를 검색하다가, 흔해빠진 블로그 패턴에 수 없이 속은 후 분노에 차있었다. 오늘은 ㅇㅇㅇ에 대해 알아볼건데요? ㅇㅇㅇ이 요즘 핫 이슈입니다! 오늘은 ㅇㅇ에 대해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