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 '주자와 투수의 눈치게임'

안녕하세요 야구리뷰어 최고씨입니다.

오늘은 야구교과서 28번째 시간 <도루>입니다.

 

도루 뜻

<달려라!>

 

주자가 진루할 수 있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와일드피치, 안타, 볼넷, 희생번트, 희생플라이, 등등 이 모든 것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주자를 위해 실수, 희생,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일하게 주자가 스스로의 능력으로 한 베이스를 진루하는 것. 그것이 바로 도루입니다.

도루는 한자어로 盜壘 도둑 도, 보루 루자를 써서, 루를 훔친다. 

즉 베이스를 훔치는 행위를 뜻합니다.

 

영어로는 Stolen Base 라고 합니다. 만약 도루실패시 영어로는 Caught stealing 이라고 합니다. 

훔친 베이스와, 잡힌 도둑질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죠?

 

도루는 몇명이 시도하느냐에 따라 싱글스틸, 더블스틸, 트리플 스틸로 불리기도 합니다. 

한명이 뛰면 싱글, 두명이면 더블, 세명이 뛰면 트리플 스틸입니다.

 

<더블스틸>

 

주자가 도루에 성공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포수의 송구능력, 2루수의 포구능력을 탓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주자가 뛰어서 3초 남짓한 상황에 포수가 볼을 받아 주자를 정확하게 아웃시키기란 여간 힘든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 주자의 눈치게임, 뛸지말지를 결정하게 하는 유일한 사람은 투수입니다.

 

 

#1루에서 2루로 도루

투수가 1루에 진루한 주자를 신경쓰지 않고 가만히 놔두면, 주자는 리드를 크게 가지고 투수의 와인드업 폼이 커졌을때 달릴것입니다. 대부분의 투수의 와인드업은 3-4초 정도 걸리고, 주자가 다음 루상으로 뛰어들어가는 시간 또한 3-4초면 충분합니다. 

 

그래서 많은 투수들이 1루에 주자가 나오면 견제구도 던지고, 와인드업을 작게 하고, 그리고 심리적으로 흔들리기 까지도 하는 것입니다. 

 

투수는 주자를 묶어두기위해 다양한 동작을 합니다. 역동작에 걸리게 하기위해 투수판에서 발을 뺸다거나, 투구전 동작들의 시간을 달리하며 주자의 움직임을 묶어둡니다.

 

좌완 투수의 경우, 주자는 도루시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좌완투수의 셋업자세는 1루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와인드업시 견제구와 실제투구의 모션을 구분해내기 쉽지 않습니다.

 

 

#2루에서 3루로 도루

그렇다면 2루에서 3루로 도루는 어떨까요. 주자의 입장에서는 같은거리입니다. 하지만 포수에게는 약 11미터 정도 짧아진 거리입니다. 하지만 수비상황에서 보통의 내야수는 베이스에서 멀찌기 떨어져 있기 때문에 2루주자는 리드폭을 1루에서보다 더 크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럴때 유격수나 2루수는 종종 베이스쪽으로 다가와 글러브를 두둘기는 행위를 해서 2루주자를 2루에 묶어놓도록 하기도 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유격수가 베이스로 쇄도하고, 투수는 갑자기 휙 돌아 2루에 견제구를 던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투수가 유격수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투를 하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3루에서 홈으로 도루

이건 홈스틸이라고 불리는 3루에서의 도루는 이제는 쉽게 보기 힘든 행위입니다. 대부분의 작전상황에서 종종 나오며, 더블스틸이라고 불리는 두명의 주자가 동시에 뛰는 상황에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KBO의 도루 기록

그렇다면 KBO의 도루기록을 살펴보겠습니다.

 

순위 선수명 도루갯수
1 전준호 550
2 이종범[21] 510
3 이대형 505
4 정수근 474
5 김주찬 382
6 이순철 371
7 김일권 363
8 정근우 354
9 이용규 342
10 이종욱 340

 

현역선수로는, 이대형, 김주찬, 정근우, 이용구, 이종욱 선수가 있습니다. 작년으 페이스대로였다면 이대형 선수가 이종범 선수의 기록을 꺨것으로 보였으나, 도루 중 부상을 입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일시즌 최다 도루로는 94년 이종범선수의 84개 기록이 1위입니다. 역시 바람의 아들입니다.

 

 

#도루의 위험성

도루에는 많은 위험과 기회가 공존합니다. 

투수와 포수는 실책성 송구, 주자의 경우 견제사, 실패시 아웃, 성공시 1베이스를 더 갈 수 있기도 합니다. 또는 주자는 슬라이딩 중 커다란 부상을 당할 수도 있고, 투수는 견제구를 던지는 척 하려다 보크 선언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야구교과서는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눈치싸움 도루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더욱 유익한 야구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끗-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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