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맛집리뷰어 최고씨입니다.
오늘 리뷰는 오랜만에 방문한 '성산왕갈비' 리뷰 입니다.
#성산왕갈비 위치
성산왕갈비는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고기집 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든지 한번 데리고 가서 기어코 먹이고 마는 그런 고깃집인데요, 다들 거기까지 고기먹으러 왜가 라고 이야기 하지만 와서 맛보면 음~!~ 하고 인정하게 되는 그런 가게 입니다.
성산왕갈비는 월드컵경기장역 2번출구로 나와 불광천을 건너 성산시영아파트를 가로질러 아파트 상가로 나가면 눈에 보입니다. 초행길이라면 네이버 지도를 키고 이동합시다.
저는 회사동료들과 서교동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택시비는 5천원이 조금 안되게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성산왕갈비
성산왕갈비는 1인분에 1만 6천원의 가격에 최고의 만족도를 뽑아낼 수 있는 고기입니다. 서울에서 맛있다고 하는 온갖 고기집을 방문해 봤지만 이렇게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고깃집은 또 없습니다. 최근에는 돼지삼겹살이 1만 3천원, 1만 5천원을 가볍게 넘어가는데 굳이 삼겹살을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맛있지만.
가볍게 성산왕갈비로 이동하여 본격적으로 고기를 먹기로 합니다. 오늘 방문은 4명. 2인이 와서 4인을 시키면 추가 주문하거나 고기가 다시 구워지기 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적지만, 4인이 오게 되면 필연적으로 2인이나 4인분을 추가 시켜야 하기 때문에 추가 고기가 구워지는 시간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기앞에서 군침흘리면서 마늘만 주워먹는 그맛 또한 이 가게의 장점입니다!
어쨋든 6시에 부랴부랴 회사에서 나와 택시를타고 성산시영아파트 앞으로 가주세요 라고 외칩니다. 일찍 나온탓에 차는 그리 막히지 않았습니다. 도착한 아파트 상가에 들어가 여기에 진짜 고기집이 있냐는 동료들의 의심속에 당당하게 2층으로 안내합니다.
2층에 들어서면 대문짝만하게 성산왕갈비, 라는 간판이 보이고 간판만 봐도 군침이 돕니다. 이른 저녁시간대라 손님은 한 테이블밖에 없었고 '맛집이라는데 사람이 왜이렇게 없어.' 라는 암묵적 압박이 들어왔습니다.
방석을 깔고 자리잡고 앉습니다. 성산왕갈비의 단점은 크게 두개가 있는데 하나는 좌식이라는 점(나이가 들면 들수록 고관절이 안좋아지는 것인지 오래 앉아있을수가 없다.)과 냉면을 팔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물론 냉면먹을 배 고기한점 더먹는게 이득.)
자리에 앉아 돼지갈비 4인분이요! 라고 당당하게 주문합니다. 잠시 뒤 시뻘건 숯이 들어오고, 밑 반찬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밑 반찬은 과일 샐러드와 김치, 멸치, 물미역, 숙주가 나왔습니다. 허기진 저와 동료들은 고기가 나오기도 전 숙주를 파스타처럼, 샐러드를 고기처럼 흡입하였고, 다소 인기 없던 멸치를 제외하고 모든 반찬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선홍빛 4인분의 왕갈비가 나오고, 거의 불판 크기와 동일한 돼지갈비는 4인분을 시켰을때 왕뼈가 나와 진정한 성산왕갈비입니다. 3인이하로 시킬 경우 작은 대에 붙어 나오는 고기는 뭔가 얇기도 좀 더 얇은 느낌이랄까.
4인분의 갈비는 불판을 완벽하게 덮고 서서히 익기 시작했습니다. 한창 기대감에 부풀 무렵 배가 너무고픈 나머지 고기와 함께 먹는 양배추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성산왕갈비는 고기를 전부 직원분들이 구워주십니다. 대단한 정성이죠. 오늘 저희 테이블을 담당하신 이모님은 힘이 드셨던 것일까요. 아니면 일하신지 얼마 안되신 것일가요. 불안불안했습니다. 그렇지만 고기란 것이 불위에 있으면 어찌어찌 다 익기 마련입니다.
핏기 가득한 왕뼈를 제외하고 다른 모든 고기는 익었습니다. 언제나 설레는 첫고기의 순간. 입에 넣는 순간 퍼지는 돼지갈비의 풍미는 회사에서 부터 서둘러 나와 택시를 타고 고기집에 와서 구워지는 것을 애타게 기다린 보람이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말 한마디 없이 우걱우걱 먹은 우리들은 '맛있다' 라는 말 외에는 언어를 잊은 듯 했고...(아련.)
중간에 샛노란 계란찜과, 진한 갈색의 버섯된장찌개가 나옵니다. 계란찜은 기본으로 나오는 찬이라기엔 퀄리티가 집에서 먹는 것 보다 좋았습니다. (어머니 죄송해요.)
버섯된장찌개는 특유의 된장의 진한 구수함이 살아있었는데 가게에서 직접 담군 된장이라고 합니다. 물론 버섯 또한 특품으로 통통함이 살아있습니다. 밥과 함께 먹으면 꿀맛인 된장찌개 또한 이 정도 라면 돈주고 팔아야 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고기가 떨어지기 전 2인분을 추가로 주문하고 밥도 주문합니다. 다시 고기가 익길 기다리고, 드시면 된다는 Q사인이 나오기도 전에 고기를 본능적으로 집어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거하게 먹은 우리들은 호다다닥 월드컵 경기장역으로 들어가 각자의 집으로 흩어졌습니다.
역시 방문할 때마다 맛있는 성산왕갈비입니다. 먹느라 집중해서 사진이 없습니다. 다른 블로그에서 보세요.
끗-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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