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맛집리뷰어 최고씨입니다.
오늘 리뷰해볼 맛집은 합정동에 위치한 돼지갈비 맛집 양화정입니다.
평소에 저는 양념갈비는 맛없는 돼지고기를 숨기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유독 성산왕갈비를 애정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소개해드릴 양화정에서 단짠단짠 돼지갈비와 만나고 그 생각이 조금은 바뀌었습니다.
양화정은 합정역 2번출구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양화정
다른 블로그에서 봤을때 좌식이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살짝 긴장했는데 가게는 인테리어를 새로 했는지 의자와 테이블이 있었습니다.
직원 이모님의 안내를 받아 안쪽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메뉴는 돼지갈비와 소갈비가 주력 메뉴였습니다.
저희 테이블은 돼지 2인분 소2 인분을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순두부, 미역초무침, 물김치, 샐러드, 그리고 슬라이스 마늘이 나오고 개인별로 파채가 주어집니다.
6시가 조금 넘어서 들어간 고기집엔 이미 몇 테이블이 자리잡고 있었고 사람들이 곧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돼지갈비와 소갈비 중 우선 돼지갈비를 먹기로 했습니다.
보통 저는 기름진 소를 먼저 먹게 되면 상대적으로 돼지가 맛없게 느껴지기 때문에 돼지를 먼저 먹습니다.
양화정은 모든 고기를 홀 직원분들이 직접 구워주십니다. 가격대가 가격대이니 만큼 당연한 것일까요.? 양화정의 고기들은 제법 가격이 나갑니다. 양념 돼지갈비 16,000원 양념소갈비 18,000원 입니다.
돼지갈비가 구워지기 시작합니다. 두툼한 돼지갈비가 돌돌펴져 석쇠위에서 익습니다. 양념에 잘 재어놓은 듯 돼지고기는 영롱한 양념색을 띄고 있습니다.
적당하게 칼집이 들어간 고기가 익어가고 직원분이 오셔서 이제 먹어도 된다는 큐사인이 떨어집니다. 허겁지겁 젓가락들이 움직이고 2인분을 셋이먹어서 그런가 순식간에 사라기 시작합니다. 말도 없이 먹었는데 정말 순- 삭- 되었습니다.
단짠단짠이 적절하게 조화된 양념에 돼지갈비는 상급의 고기를 쓴듯 풍미가 살아있었습니다. 보통 고기맛을 숨기기 위해 양념칠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양화정의 돼지갈비는 양념은 거들뿐. 이었습니다.
돼지갈비로 한껏오른 기대는 소갈비에서 폭발하게 되었습니다. 소갈비도 돌돌말려 양념에 잘 재어져 나옵니다. 소갈비는 아무래도 돼지보다 금방 익었습니다. 보통 돼지고기를 먹고 소고기를 먹게 되면 그 훨씬 더 맛있다고 느끼거나 어쨋든 소는 소다 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양화정은 돼지가 소를 이긴다고 봅니다.
아니면 제가 연타발, 종로 은행나무집에서 맛있는 양념소갈비의 기준이 드높아져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곳의 양념소갈비들은 3만원이 넘었기 때문에, 양화정의 만팔천원짜리 소갈비가 성에 안찼을수도.. 있습니다.
어쨋든 저는 양화정에서는 앞으로 돼지갈비만 먹기로 결심합니다. 부족한 돼지고기를 2인분 더시키고 냉면을 시킵니다. 돼지갈비에는 냉면이죠? 돼지갈비가 추가로 나오고 냉면이 나옵니다. 냉면은 한대접 크게 나오는데 그냥 국물을 마셨을때 뭔가 닝닝하니 부족한 맛이었습니다. 거기에 식초와 겨자를 뿌려봤지만 그래도 뭔가 부족했습니다. 식초를 조금더 넣고 마침 다 익은 돼지갈비를 하나 잡아 냉면과 함께 입에 넣었습니다.
이!거!다!
이 맛을 위해 우리는 달려온 것입니다. 냉면의 닝닝한 맛은, 돼지갈비의 단짠단짠과 만나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이집의 냉면은 돼지갈비를 위한 냉면인 것입니다. 고기의 느끼함을 냉면의 시원함이 감싸주며 입에서 놀아나는 식감이란 최고의 즐거움이었습니다. 안그래도 냉면과 돼지고기의 조합은 좋은데 양화정 양념돼지갈비와 거기에 특화된 냉면은 그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맥주도 술술 들어갑니다. 고기를 욕심내서 더 먹고싶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먹기로 합니다. 고기 6인분에 맥주 두병, 사이다 한캔, 냉면 두개를 먹었습니다.
가격은 11만원, 생각보다 돼지갈비집 치고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 맛보면 또 돈이 아깝진 않습니다. 앞으로 양념돼지갈비는 '양화정'에서만 먹기로 결심하고 가볍게 가게를 떠납니다.
합정동에 많은 고깃집들이 있습니다. 고기 중에서도 단짠단짠 양념돼지갈비가 땡긴다면 고민할 것 하나 없이 양화정으로 오면 됩니다.
끗-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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