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이 되어본 후기. 면접자의 무엇을 볼 것인가.

면접을 보았다. 핵심인재를 선별하는 면접의 과학이라는 책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미숙했다. 일단 서류 합격자 6명 중 면접에 실제로 참가한 사람은 두명. 긴 채용공고 기간이었으니 만큼 괜찮은 사람은 이미 취업을 한듯 했다. 


두명이 왔다. 한명은 신입 한명은 경력직이었다. 각각 따로따로 면접을 봤다.


#오전 면접자

 오전면접자는 대졸 신입이었다. 크게 흠이 없었으나 그게 다였다. 뛰어난 무언가가 보이지도 않았으며 일을 하기 위한 열정 또한 부족한듯 보였다. 이것저것 질문했으나 답변에서 크게 감흥을 받지는 못했다. 직무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나는 전공 수업중 가장 재미있게 들었던 수업과 그 이유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리고 일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묻고 진행했다는 업무에 대한 구체적인 방식을 물어보았다. 여러모로 사람은 좋은듯 했으나 함께 일하기는 뭔가 부족해 보였다. 


#오후 면접자

 오후 면접자의 이력은 상당히 화려했다. 이미 2년계약직을 마친 상태로, 온갖 봉사와 공모, 사회활동을 펼쳤다. 그리고 우리 직무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이력서에는 작성되어 있었다. 취업을 위해 특화된 느낌이었다. 


 실제 면접에 온 사람은 이력서 사진과 전혀 다른 인상의 사람이 등장했다. 하지만 그 이력들은 모두 사실인 듯 했다.  하지만 유심히 살펴보니 돈을 벌기위한 행위를 단 한번도 한 적이 없었다. 그 부분에 대해 물어보니, 그런쪽에는 관심이 없어서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고 이야기 했다. 


 이전에 근무했던 곳 또한 영리목적이 아닌 곳이었으며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했던 직무도 우리에게 진짜 알고있다라는 확신을 주진 못했다.


 이렇게 두건의 면접이 진행되었는데 나는 정신적으로 굉장히 지쳤다. 앞으로 함께 일할 사람을 선별하는 것도, 그리고 무분별하게 들어오는 서류들와 골라내는 작업들이 생각보다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채용공고는 다시 올렸고 상시 면접으로 바꿔 괜찮은 사람이 있으면 바로바로 면접을 진행하기로 마음먹었다.


 면접관으로써 면접자를 볼 때 신입이라면 열정과 진심, 직무의 이해도가 중요한 것 같다. 만약 경력직이라면 경력기술이 사실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경력에서 자신이 얻은것 과 왜 우리 회사에 적합한 인재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앞으로 면접에서 질문을 좀 더 준비해서 제대로된 사람을 채용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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