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의 글쓰기 특강 후기 '글쓰기란'

  오늘 강원국 작가의 특강이 회사에서 있었다. 나는 대통령의 글쓰기를 너무 감명 깊게 봤기 때문에 이분을 남몰래 흠모하고 있어서 참여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몰래 청강을 했다. 



 실제로 본 강원국 작가는 진솔한 아재 같았다. 차분하고 덤덤한 목소리로 대중에게 말을 건네는 그는 재미없는 농담을 매력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강의 내용은 '편집자를 위한 글쓰기' 정도 였던거 같은 데 사실 그냥 글쓰기 특강이었다. 유튜브에서 인문학특강으로도 많이 나와 있어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셨다. 


 물론 실제로 듣는 것과 영상을 통해 듣는 건 이야기가 다르다. 깊이 있는 눈과 차분한 목소리에서 그가 얼마나 글쓰기를 사랑하는지 잘 알 수 있었다.


 강원국 작가가 글을 쓸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많이 쓰는 것이다. 많이 쓰고 다음 내용이 알고 싶어지게 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누구를 위한 글쓰기인가 



 그는 글을 쓰기 전에 말로 테스트를 해본다고 한다. 누군가의 요구들을 찾아서 그것을 충족해 줄 수 있으면 좋은 글쓰기가 된다고 했다. 그래서 그가 대통령의 글쓰기를 쓰기 시작할 때도 독자를 우선 생각했다고 한다. 


 대통령의 글쓰기를 예시로 그가 어떻게 글쓰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는지 설명해 주었다. 우선 대통령의 글쓰기의 독자층을 설정했다. 그는 30대 직장인 여성이 글쓰기에 대해 무엇을 얻고 싶어하는지 고민하고 그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식으로 썼다고 이야기 했다.


 그래서 대통령의 글쓰기에 글쓰는 노하우를 담았다고 한다. 개인적인 경험을 전달하면서 노하우를 통해 글쓰기 기술을 전달했고, 자신의 사례를 통해서 자신감을 주었으며 마지막으로 독자로 하여금 '나도 무엇인가를 쓰고 싶다'는 동기를 주려고 했다고 한다. 


 30대 여성들에게 먹혔는진 모르겠지만 20대였던 나에겐 100%먹혔다. 나는 대통령의 글쓰기를 읽고부터 글쓰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 왔다. 




글을 잘쓰려면


글을 잘쓰기 위한 노하우 세가지 전달해 주었다. 


1. 칼럼읽기

2. 목차읽기

3. 동영상강의보기 


이렇게 세가지 영역을 탐독하면 글쓰기가 자연스럽게 늘어난다고 했다. 


1. 칼럼읽기

 칼럼읽기는 강원국 작가의 말에 의하면 글쓰기의 정수라고 한다. 신문지면에 짧게 실려 3분이면 다 읽을 수 있는 짧은 칼럼을 쓰기 위해서는 작가는 3시간을 고민한다고 한다. 그 칼럼의 논조와 근거들을 찾아야하며 어떻게하면 제한된 지면에 효과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는가가 중요하다고 했다. 


2. 목차읽기 

 그는 바쁠때면 목차를 읽는다고 한다. 목차를 본다는 것은 숲을 보는일이라고 표현했다. 그 수많은 글들을 읽지않아도 어떤 내용인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으며, 글의 설계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가장 쉽게 볼 수 있고 배울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목차를 많이 봐야한다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그는 목차에서 글감을 얻는다고 했는데 이부분도 굉장히 인상깊었다. 목차의 소제목만 보고도 글의 내용을 안다는 것은 제목만 보고도 주제를 잡을 수 있는 역량이 키워지는 것으로 목차를 보는 것은 두뇌를 더욱 사고하게 하는 좋은 훈련이라고 이야기 했다 .


3. 동영상강의

 유튜브로 동영상강의보기. 유튜브는 효과적인 전달매체다. 그는 재미있는 동영상 강의를 보면서 설득, 공감, 재미를 찾아서 글에 담으려고 한다고 한다. 




글쓰기의 즐거움



강원국 작가는 글쓰는게 재미있어 죽겠다고 한다.(뭐라고 표현했는데 대략 정말 좋아서 죽는시늉이라도 하는듯 했다)


 우선 블로그를 하고, 트위터를 하면서 자신이 쓴 글이 하나하나 쌓이는게 즐겁다고한다. 두번째로는 짜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즐겁다고 한다. 짧은 글을 쓰기 시작하면 그 짧은글에 생각의 덩어리가 커져 글이 풍성해진다고 한다. 세번째로는 성장하는 것의 즐거움을 느낀다고 한다. 잘 쓰려면 읽어야 하고, 경험해야 하고 쓰면 쓰는 것으로 인해 또 성장하는게 느껴져 그는 정체 되어있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어렴풋이 이해가 될 법하다가도 나는 정체되어 있단 느낌이 많이 들어서 더 읽고 더 보고 더 느껴야한다고 생각했다. 


 강원국 작가가 말하는 글쓰기는 단순했다. 이야기가 있어야하고 / 노하우를 줄 수 있으면 좋고 / 사람들이 모르는 지식을 전달하거나 / 1,2,3 세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 정의를 내리고 / 수치나 통계를 활용해서 쓰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글이 나온다고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중요한 것은 이런 좋은 글을 위한 스킬이 아니라, 독자에게 얼마나 와 닿는가. 그리고 독자의 심경을 얼마나 이해하는가가 좋은 글쓰기를 위한 첫번째 고민이라고 이야기 했다. 


 고작 블로거지만 나는 독자들을 위한 글쓰기를 하고 있는가 하고 생각해 봤을때 아닌거 같아 가슴한켠이 쿵. 했다. 


앞으론 좀 더 읽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이야기를 써내려가야겠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