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치과 리뷰 과잉진료 없는 노원 허브 치과 강북지역 치과 맛집

 이전 포스팅  [치과. 치과에 가기 싫다. 치과의 공포] 에서도 밝힌적 있지만, 나는 치과를 끔직하게도 싫어한다. 그래서 가급적 치과를 가지 않는데 최근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치과를 찾았다.

 

 최초에 충치치료로 방문했었다. 사랑니 때문에 방문한 다른 치과에서 충치가 엄청 많다고 제시한 금액 200여만원. 놀라서 또 다른병원에 가봤지만 비슷한 수준이었다. 아프진 않는데 꼭 치료해야할까 싶어서 인터넷 검색 끝에 노원역 허브치과에 처음 방문했다. 

 

 

노원 허브치과 평판

 허브치과는 착한 치과로 유명하다. 자타공인 충치킹인 나는. 멀쩡해 보이지만 썩었단 이야기를 듣고 씁쓸했는데. (치아 이야기를 하는게 아닌거 같아서.) 노원 허브치과는 그런 내 치아를 보고 아직은 더 써도 되고 치료가 필요한 단계는 아니니깐 양치만 잘 해줘라 라는 평가를 내려줬다. 

 

 최초에는 토요일에 방문했고 8시가 안되어 도착했는데 거의 마지막 접수자였다. 그리고 오후에 오라고 했다.(?) 사람이 엄청 많단 뜻. 상냥한 말투로 꼭 필요한 시술만 의사 선생님이 직접 설명해주고 환자에게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치과에 가면 내가 수리받아야 한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곳은 내가 환자고 치료 받는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노원역 허브치과는 외관부터 평소 치과에서 느낄 수 있는 공포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샹들리에와 금장으로 치장된 피부/성형외과 같은 스타일의 치과처럼 별도 상담실이나 실장이 없다. 알게 모르게 이런 인테리어의 병원에서는 주눅 드는 기분이 들었는데 (최대한 고급스러워 보이게 하는게 그들의 전략이겠지만 소시민인 나에겐 위화감만 줬을 뿐이다.) 노원 허브치과는 그런게 전혀 없었다. 딱 필요한 것만 있는 그런 인테리어. 

 


 

 

 

노원허브치과 예약

 예약을 하면 평일 기준 최소 4-5달을 기다려야한다. 이번 방문은 기다림을 최소화 하기위해 새벽같이 나섰다 7시 10분쯤 도착했을까, 7번의 대기번호를  받을 수 있었다 진료가 9시 30분 부터였기 때문에 일찍 문을 여는 커피빈에 방문하여 커피한잔과 지참해온 여름의 책을 읽기 시작했다. 진료를 받게 된건 10시가 조금 넘어서다.

 

<9시 30분 이미 마감되었다.>

 

 

 역시 일찍 오길 잘했다. 스케일링을 받으러 왔다고 하니까 스케일링은 예약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번에 받았던 경험이 있는거 같아서 말했더니 그땐 스케일링을 받지않고 충치치료만 했다고 한다. 스케일링은 4개월 뒤 예약했다. 

 


 

 인상 깊었던건 허브치과의 시스템이었다. 분업체계가 완벽하게 잡혀있는거 같았는데 스케줄 관리하는 간호사 선생님의 역할이 중요한듯 했다. 마치 코트위의 감독처럼 의사선생님을 이리저리로 보내면서 병원을 진두지휘했다. 선생님은 한명의 진료를 마칠 때 마다 나 어디로 가면될까.라고 물어보면서 다음 환자를 상냥한 AI 처럼 보고 있었다. 

 


 

 깨진 어금니 부위가 불편하다고 말하자 선생님은 일단 엑스레이를 찍자고 했다. 엑스레이를 촬영 결과 가장 안쪽 어금니가 충치가 좀 심해서 당장 치료를 해야한다고 한다. 

 

 

 

 무서운나머지 알겠다고 했고 키잉-거리는 기계와, 위잉- 거리는 기계, 그리고 취-췩- 거리는 기계를 활용하여 내 충치를 제거했다. 물로 입을 헹구라는 치위생사님 말에 따라 가글하면서 그부분을 혀끝으로 살짝 만져봤는데 소행성 충돌 지점마냥 텅텅 비어있었다. (엄청나게 갈아낸 것..) 다행스럽게 신경치료는 하지 않았다. 보험처리되는 보충제로 치아를 때우고 스케일링 일정을 잡았다.  

 

 선생님은 스케일링 하기 전까지 양치를 잘하라고 했다. 크게 문제는 없는거 같아서(?) 보람찼다. 혹시 강북구 지역에서 치과 가기가 무섭거나 망설여지는 사람이 있다면 허브치과를 추천한다. 강제하는 치료, 협박, 상술, 뒤통수가 없다. 치과 환자를 돈으로 보지 않는 훌륭한 동네 의사 선생님이 한 분과 간호사어벤져스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