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마티스 탄생 150주년 기념 특별전에 가다

 <앙리 마티스 특별전 : 재즈와 연극>은 국내 최초로 열리는 앙리 마티스 전시회다. 동생이 티켓을 구해줘서 y와 보러가게 되었다. 정-말 오랜만에 그림을 보러 미술관에 방문했다. 

 

 

 69년생이라 150주년 기념이면 2019년이 150주년이 아닌가..?하는 의문과 함께 미술관에 갔다. 삼성동 섬유센터 지하에 있는 마이아트뮤지엄. 삼성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3분 정도 거리에 있다. 

 

 

마이아트뮤지엄

★★★★★ · 미술관 · 대치동 테헤란로 518 섬유센터빌딩 B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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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케팅 부스에서 안내를 받고 바로 들어갔다. 일반 티케팅을 하게 되면 대기번호가 있어서 관람 인원에 제한을 두는듯 했으나, 동생이 선물해준 티켓은 vip 티켓이라 바로 입장 가능. 기분 좋게 입구로 갔다. 

 

 

체온측정과 QR체크인을 했다. 가이드온앱에 비용 3천원을 지불하면 녹음된 도슨트가 제공되니 참고. 앙리 마티스 특별전은 일체 촬영이 불가능하다. 

 

 전시 리뷰에 앞서 앙리 마티스에 대해 알아보자

앙리 마티스
- 프랑스의 화가 1969년 출생, 법학을 전공하고 변호사 자격증이 있었음. 22세 늦은 나이에 그림공부를 시작함.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화가로 뽑힌다. 야수파의 중심에서 활동. 인상주의 화가들의 영향을 받아 자신만의 화풍을 구축하게 되었다. 대표작으로는 <춤>, <푸른 누드> 등이 있다.

 

 전시는 다음 5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오달리스크 드로잉 2. 재즈와 컷아웃 3. 발레 4. 낭만주의 시와 삽화 5. 로사리오 성당

 

 


 

 1. 오달리스크 드로잉

 색채의 마술사라 불리는 마티스지만 선의 힘과 우아함을 뽐내는 드로잉이 마티스의 모든 작품의 근간이 된다. 오달리스크는 터키황제의 술시중을 들던 여성을 의미하는데 18세기 말 유럽에 관심을 끌었던 오리엔탈이 가미된 회화의 주제로 많이 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마티스는 모로코에서 만났던 하렘의 여성들과 동양적인 패턴에 이끌려 오달리스크 드로잉 작품을 남겼다. 

 

<회색 바지를 입은 오달리스크>
<붉은 바지를 입은 오달리스크>
<화로와 과일그릇 앞의 오달리스크>
<아라베스크>

 


 

 2. 재즈와 컷아웃

 고령이 된 마티스는 더이상 이젤앞에 설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택한 방식이 가위를 이용해 종이를 오려 만든 '컷아웃' 작품들이다.

 

 

 1947년 서커스를 주제로 한 재즈 시리즈의 판화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굉장히 인상 깊었다. 종이 오리기로 표현된 작품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표현하고자 하는 열망'이 만들어낸 예술의 극치인 것 같다. 

 

<블루 누드>
<이카루스>
<서커스>

 

3. 발레

 발레에서는 러시아 발레단의 <나이킹게일의 노래>를 위한 무대 의상이 전시 되어 있다. 드로잉과 컷아웃을 보고 의상을 보니 영역을 넘나드는 앙리 마티스의 열정과 재능이 새삼 놀라웠다. (뭐가 대단한진 잘 모르겠다. 역시 아는게 많아야 보이는 것도 많은 듯) 

 


 

4. 낭만주의 시와 삽화

 그림을 아는 사람들은 앙리 마티스하면 춤이나 블루누드가 떠오르겠지만 나는 보들레르의 시집 <악의 꽃>이 먼저 떠올랐다.  

 

 항상 읽고자 하면 삽화가 인상적이라 삽화만 보고 책을 덮곤 했는데(?)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책들에 들어간 마티스의 삽화를 접할 수 있었다. 얼핏 보면 대충 그린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지만 막상 최소한의 선으로 표현한 인물의 다양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y와 소곤소곤 저거 대충그린거 같지만 실제 모델이랑 비교해보면 완전 똑같을거 같지 않아? 라는 이야길 나누었다. 

 


 

5. 로사리오 성당

 1948년 마티스는 자신의 간병인이었던 자크 마리수녀의 부탁으로 프랑스 방스 지역의 로사리오 성당을 만들었다. 설계부터 스테인드 글라스와 벽화와 장식 일체 그리고 사제복까지 디자인에 관여하였다. 성당 전체가 마티스의 예술의 결정체였다. 전시에서는 일부 스테인드 글라스와 그림을 가지고 온 공간을 만든 듯 했으나 제대로 보진 못했다.

 전시관 한쪽 구석에는 색종이와 가위 풀이 놓여있어 나만의 컷아웃을 해볼 수 있는 구역이 있었다. y와 나는 한쪽 구석에 진지하게 앉아서 접고 붙이고를 반복하며 나름 예술혼을 불태웠다. 

 

<우리의 컷아웃>

 


 

 도슨트는 주중 월-금 (11시, 14시, 16시, 18시) 주말 토-일 (11시, 14시, 16시) 운영하고 있다. 나는 시간대는 맞았으나 도슨트를 듣기 위해 몰려든 구름인파에 굳이 합류하진 않았다. 

 

 오랜만에 미술관에 와서 좋았다. 앙리 마티스의 생생한 색채와 섬세한 선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끗


+지니뮤직 어플을 활용하여 재즈를 듣는 코너가 있었는데 사용하지 않는 앱이라 이용하진 않았다. 방문 예정인 사람들이라면 지니를 미리 깔아두고 재즈음악과 함께 전시품을 보면 좋을 듯 하다.  

 

<전시회 구석의 대기장소>

 

<각 액자는 판매 중이었다>

 

<꽃 선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