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부당거래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알아요'

안녕하세요 영화리뷰어 최고씨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이미 꽤나 유명한 영화 부당거래 입니다. 

 

 부당거래는 '호이가 계속되면 그게 둘리인줄 알아요'.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줄 알아요라는 류승범이 연기한 주양검사의 명대사로도 유명합니다.

 
"경찰이 불쾌해 한다? 경찰이 불쾌하면 안 되지... 어..
아, 내가 잘못했네. 아 내가 큰 실수를 할 뻔 했어?
아 우리, 우리 공수사관 정말 대단하시네~!
아이, 나 대한민국 일개 검사가 증말 경찰을 아주 불쾌하게 할 뻔 했어.
내가, 내가 아주 큰 실수를 할 뻔 했구만?
내가 잘못했어 내가 응?
그 경찰들이 불쾌할 수 있으니까 일들 하지마!!!!
경찰들 불쾌한 일들 하지마! 경찰한테 허락 받고 일해!!!! 
 
내 얘기 똑바로 들어! 어?!
호의가 계속되면은, 그게 권린 줄 알아요.
상대방 기분 맞춰주다 보면 우리가 일을 못 한다고,
알았어요?

 

부당거래는 2010년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영화입니다. 류승완 감독은 00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장편영화에 데뷔합니다. 그 후 아라한장풍대작전, 주먹이 운다 등 거칠고 신선하고 뛰어난 액션영화들로 주목받기 시작합니다. 배우 류승범의 형이고 그의 작품에는 류승범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리뷰해볼 부당거래는 검찰, 경찰, 언론 그리고 기업가가 얽혀 권력에 기생하는 자와 그 추악한 면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부당거래 줄거리 

사건은 연쇄 어린이 토막사건으로 시작됩니다. 사상 최악의 이 범죄는 국가적 관심을 불러옵니다. 대통령은 경찰청에 방문하여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매일 보고하라 지시합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를 추격하고 추격 중 용의자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멀쩡한 용의자를 경찰서로 연행하는 그림이 필요했던 경찰청장은 사망한 용의자를 없던것으로 하고, 새로운 범인을 만들기로 합니다. 

 

광수대에 최철기(황정민) 반장은 경찰대 출신이 아니라 빈번하게 팀장 승진에서 밀리는 만년 반장으로 융통성없는 일처리와 특유의 또라이 기질을 가진 청내 실적은 좋지만 눈엣가시같은 존재입니다.

 

 

이런 최철기를 경찰에서는 언제든 버릴 수 있는 패로 삼고 승진을 주겠다고 하고 가짜 범인을 만들어 잡아오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최반장도 자신이 이용당한다는 사실을 알지만 승락하고 맙니다. 

 

 

 최철기는 건설사 대표 김양수의 범죄행위를 찾아서 검찰에 넘기지만 검찰에서는 무혐의로 풀어주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김양수는 주양 검사(류승범)의 스폰서로 자꾸 자신의 사업을 방해하는 최철기를 정리해줄 것을 주검사에게 부탁합니다. 

 

 

 반면 최반장은 자신의 승진을 위해 가짜 범인를 만들어 검찰에 넘기기로 했고 그 과정에서 해동건설의 장사장(유해진)과 모종의 거래를 합니다.

 

 

그건 바로 가짜 범인을 회유하여 진술하도록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유력한 용의자 중 한명이었던 이석우는 장사장의 폭행과 회유에 없는 죄를 받아드리고 감옥에 가게 됩니다. 

 

 

 가짜 범인 이석우를 잡은 최반장에게 남은 것은 승진뿐입니다. 하지만 이 가짜범인을 만들어준 해동건설 장사장은 최반장에게 반 협박을 하며 자신의 부탁을 들어줄 것을 강요합니다. 

 

 기업가인 김양수 회장은 장사장과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건축물 입찰과 관련하여 김양수 회장이 구속 되었을때 장사장이 낼름 그의 사업을 뺏었기 때문입니다. 

 

 김양수 회장은 다시 재력과 인맥을 활용하여 장사장의 사업을 방해하고 주먹출신이던 장사장은 김양수 회장을 죽입니다. 그 장면을 목격한 주양검사도 그 사건에 얽히고 맙니다. 

 

 주양 검사는 장사장에게 협박까지 당하게 되면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사장을 조사합니다. 그리고 장사장과 최반장간의 모종의 거래(가짜범인을 만든 것)에 대해 눈치채게 됩니다. 

 

부당거래의 시작이었던 어린이 토막사건의 가짜 범인 이석우는 구치소에서 자살로 위장하여 살해 당하고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 됩니다.

 

"나랑 자꾸 라이벌 관계를 가지려고 하질마."

"내가 겁이 많아서 검사가 된 사람이야."

 

 최철기는 팀장으로 승진하게 되고 주양검사는 김양수 회장이 살해 당할때 같이 있었다는 이유로 검찰과 기업인간의 커넥션을 의심받게 될 위기에 빠져있습니다. 

 

과연 최철기 반장과 주양검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남자가 살다보면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는 거지. 어깨 쭉 펴!"

 

더보기

 이제 주양 검사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최반장의 약점을 쥐고 흔들고 최반장은 주양검사에게 굽히고 들어가 자신이 다 해결하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하여 최반장은 주양검사를 협박했던 장사장을 죽이고, 그 부하를 죽이고, 자신의 부하직원까지 실수로 죽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장면을 목격한 장사장의 졸개가 다른 경찰동료들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동료들은 자신들이 믿고 의지했던 최반장의 모습에 배신감을 느끼고 최반장을 죽일 것을 의뢰합니다.

 

최반장은 자신의 죄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을때 불시에 총을 맞아 죽게 됩니다. 

 

그리고 주양 검사의 스폰서 스캔들이 터져 옷을 벗게 될 위기에 빠지지만 이미 검찰쪽에 높은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는 장인은 주검사가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놨다.

 

 

#마치며

 영화는 단 한명의 정의롭고 떳떳한 인물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정의롭다고 여겨지던 최철기 반장도 가족과 연관된 일에 결국 부당거래를 하게 되고, 승진을 위해 부당거래를 하게 됩니다. 검사도 돈을 위해 부당거래를 하고, 기업인은 자신의 뒤를 잘 봐달라는 의미로 부당거래를 합니다. 언론 또한 빠지지 않습니다. 

 

영화는 내내 부당거래를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속에서는 죽음이 굉장히 쉽습니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은 크게 도덕적 딜레마에 빠지지 않고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면 너무나 쉽게 부당거래를 제안하고 받습니다. 

 

 이 사회가 정말 저지경이면 제대로 되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문제가 커보입니다. 영화를 본 몇몇의 기자들은 이게 실제로 일어날 법한 일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대다수는 아니겠지만 일부에서는 저도 이런 모종의 거래가 벌어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영화는 종일 선과 악 없이 누구나 부당거래를 하고 도덕적으로 타락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거래의 주도자가 (권력자가) 지속적으로 바뀌며 이번엔 최반장이 그다음엔 장사장이, 또 그다음엔 주검사가 거래의 키를 가지고 서로를 윽박합니다. 이런 부당거래는 현실에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얼마전 JTBC의 보도에서 밝혀진 혜경궁 김씨 계정주라고 자백했던 이재명지사의 운전기사가 경찰 출석전 경기도 비영리기관의 장으로 임명되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언론들은 계정주가 50대 남성인게 사실인냥 기사를 줄줄이 뽑아냈지만 결국 운전기사는 말을 바꿔 빠져나왔습니다. 최근 경기도지사와 관련된 문제가 많이 나옵니다. 온갖 이상한 행정절차와 의혹이 쏟아지고 현실의 부당거래가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벌어지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제 검찰까지 넘어가서 기소여부를 놓고 기다리고 있지만 주검사의 장인의 말처럼  "남자가 살다보면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는 거지. 어깨 쭉 펴!" 라며 어물쩍 넘어갈까 걱정됩니다. 

 

끗-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