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 프란츠 카프카, 만약 내가 바퀴벌레로 변한다면?

안녕하세요 고전 리뷰어 최고씨입니다. 오늘 리뷰할 책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입니다. 이 책은 중편소설로 분류 됩니다.

아래 리뷰할 내용에는 커다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프란츠 카프카 변신 줄거리

변신은 그레고르라는 한 청년의 시점에서 시작됩니다.
그는 어느날 불안한 꿈에서 깹니다.

그리고 한마리의 흉측한 벌레로 변해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딱딱한 등껍질, 갈색배, 그리고 가느다란 다리. 
 
딱딱한 등껍질을 바닥에 대고 있는 그레고리는 악몽에서 깨고자 
몸을 뒤집어서 다시 잠에 들어보려고 노력하지만 뒤집어진 벌레인 자신에게
역부족인걸 깨닫고, 현실을 받아들입니다.

벌레가 된 상황에서도 그레고르는 출근을 걱정합니다.
출근할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는 그레고르를 가족들은 걱정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회사에서 그레고르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나옵니다.
그레고르는 결국 침대에서 일어나 꾸역꾸역 방문을
여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거대한 벌레가 되어버린 그레고르를 보고 지배인은 놀라서 도망가고 
어머니는 쓰러지고 아버지는 그레고르를 위협하며 다시 방으로 몰아넣습니다.
 
벌레가된 그레고르는 의사소통이 쉽지않습니다. 
부모님의 사업실패로 실질적 가장의 역할을 해오던 그레고르는 벌레가 되어서도
가족의 생계를 걱정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레고르는 벌레의 몸에 익숙해져가며, 신선한 음식보다 썩은음식을 선호하게 되었고, 벽을 기어다니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그레고르의 벽을 기는 습관을 본 가족들은 그가 생전에 사용했던 가구들을 방에서 치우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레고르는 인간이었던 자신이 생활했던 것을 치우는게 맘에 들지않아 그들을 막고 놀란 그의 어머니는 그레고르의 끔찍한 모습에 기절합니다. 그 모습을 본 그레고르의 아버지는 사과를 그레고르에게 던져 그에게 부상을 입힙니다.
 
그레고르는 부상당해 고통속에서 살고 있게 됩니다. 그리고 1개월, 가족들은 생활비가 떨어져 일자리를 구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에게 처음은 호의적이었던 여동생조차 이제 그레고르를 잊습니다. 
 
사람들에게 점점 잊혀지는 그레고르는 부상과 무관심에 결국 사망하게 됩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한명의 인간이 벌레가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묘사합니다.
벌레로 변한다는 뜬금없는 비현실적인 설정은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표현되는
사실적인 문제들과 대립을 이룹니다. 
 
카프카의 다른 소설에서도 들어나느 모순과 부조리를 변신에서는 좀 더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망했지만 아들의 직업에서 생계를 해결하던 가족들이, 정작 아들이 일 할 수 없게되자 자신들의 직업을 갖고 삶에 열의를 갖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갖게 됩니다.
 
그레고르는 이 소설에서 많은 상징을 나타 냅니다. 공허하게 돈만 버는 현대인, 부자간의 소통이 되지 않아 갈등을 보여주는 의사소통의 어려움 등을 표현합니다.
 
소설에서 그레고르의 변신은 현대인에게는 직장에 출근하지 못하는 그런 현실로써의 탈출로서 받아드려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일반적인 벌레를 묘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정한 벌레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더럽고, 축축하고, 다리가 많은 벌레를 묘사하며, 독자들에게 어떤 곤충인지 상상하게 맡깁니다. 그리고 그 상상은 독자로 하여금 그들이 알고 있는 가장 끔찍하고, 무서운 곤충을 상상하게 하는 장치가 되어 줍니다.
 
기능으로만 평가되는 인간이 자신의 존재이유를 잃었을때 잊혀지고 다른 것으로 채워지는 그 가벼운 존재의 가치는 가족간의 소통과 이해가 얼마나 단절 되었는지를 이야기 합니다.
 
소설 '변신'은 단편보다 조금 긴 중편소설로 흥미로운 설정과 현실적인 내용으로 쉽게 그리고 금방 읽을 수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가을 지나기전 호다닥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끗-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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