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 알베르 카뮈, 개인과 사회현실의 부조리

안녕하세요 고전리뷰어 최고씨입니다.

오늘 소개드릴 고전 문학은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입니다.


카뮈는 어쩌면 우리에게 친숙한 작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청소년 권장도서라던가 ㅇㅇㅇ에서 선정한 우수도서에 카뮈의 책은 언제나 상위권에 올라갑니다. 마치 호밀밭의 파수꾼이나, 데미안 처럼 페스트나 이방인이 올라가기 때문에 우리는 카뮈를 읽지 않아도 친밀하게 카뮈를 느낄 수 있습니다 (?)



카뮈와 그의 작품들에 대해서라면 할 말도 많고, 쓸 글도 많습니다만 카뮈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으로 미루고, 오늘은 이방인에 대해서만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소설 이방인은 1942년 발표되었으며, 이 소설로 인해 20대의 청년 카뮈는 단숨에 세계적인 작가로,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됩니다.(결국 44살의 젊은 나이에 수상)


이방인은 100개국어로 번역 되었으며, 수천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 셀러입니다.


#이방인 


"오늘 엄마가 죽었다"


소설은 어머니의 부고를 알리는 주인공의 독백으로 시작됩니다. 어머니의 죽음을 알린 주인공의 이름은 뫼르소, 그는 북아프리카 알제에 거주하는 프랑스인으로 당시 알제는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고 있었습니다.



 뫼르소는 양로원에서 사망한 어머니의 부고소식을 듣고 그는 담담하게 그일이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듯 장례를 치릅니다. 장례를 치룬 직후 여자친구와 노닥거리고 코미디 영화를 보는 듯 그닥 애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다음날 옆집에 사는 불량해 보이는 이웃 레몽이 자신과 친해지고자 합니다. 뫼르소는 내키지 않았지만 안될 이유도 없었기에 그러자고 승낙합니다. 


 레몽은 자신의 정부의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 뫼르소에게 작은 협조를 요청합니다. 이 또한 뫼르소는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승락합니다. 이 과정에서 뫼르소와 레몽은 그 정부의 남자형제와 얽히게 됩니다.


 어느날 레몽은 뫼르소의 여자친구와 그를 함께 해변으로 초대하고 해변에서 그들에게 원한이 있는 정부의 남자형제가 보낸 패거리와 마주치게 되고, 악의를 가진 그들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런 상황에서 뫼르소는 레몽이 무분별하게 총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신이 대신 총을 받아들게 됩니다. 


 사건은 일단락 되는듯 했으나 뫼르소가 혼자 있을때 한 아랍인과의 대치하게되고 그 아랍인의 단도가 눈에 보이자 뫼르소는 총을 쏘게 됩니다.  


 체포된 뒤 당시 식민지배를 받던 알제의 아랍인을 하나 죽였다고 프랑스인인 뫼르소가 형을 살 가능성은 적다는 변호사와 예심판사의 말을 듣습니다. 


 그러나 실제 재판에서는 뫼르소의 범죄 사실보다, 그의 인간성에 대해 재판하기 시작했으며 재판은 이상하게 흘러갑니다. 


"배심원 여러분, 어머니가 사망한 바로 그 다음 날에 이 사람은 해수욕을 하고, 부정한 관게를 맺기 시작했으며, 희극영화를 보러 가서 시시덕거린 것입니다. 나는 더이상 할말이 없습니다"


 카뮈의 이방인은 개인의 욕구와 사회의 현실에서 오는 부조리의 인식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주인공인 뫼르소는 일반적인 사람이 공감하기 어려운 무감각한(?) 사람이라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는 근본적으로는 거짓을 하지 않고 진실을 행하는 진실된 사람입니다. 이런 주인공은 당시 현대인의 특징을 극적으로 잘 반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뫼르소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적 현실은, 프랑스 식민지인 알제를 배경으로 기독교가 아니면 배척받고, 사회적 평판이 중시되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뫼르소의 개인적 특성과 당시의 사회적 현실은 서로 결이 같다고 하기엔 어렵습니다. 재판에서 뫼르소는 의미없는 말들로 사건을 넘어가려는 편법에(사회적 현실에 자신을 맞추는) 에 타협하지 않고 진실말을 말합니다.  


 개인과 사회 현실간의 부조리를 묘사하는 소설 '이방인'


 올 가을 카뮈의 시선에서 현대인과 사회현실 사이의 부조리에 대해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끗-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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