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법1 읽을만한 좋은 책 고르는 법에 대해

책을 고르기 위해서는 서점을 가는편이다. 

나는 좋은 거진 좋은 책을 고르는 편인데 실패하지 않는 약간의 노하우가 있다.  

(물론 목차를 살펴보고 도입부분을 조금 읽어보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된다.)



 노벨상 수상작인가? 노벨 문학상 수상작은 번역만 괜찮다면 좋은 책이 많다. 괜히 노벨상을 준게 아니다. 뭔가 세계적인 공통의 가치에 울림을 주었기 때문에 수상하는 것이다. 얼핏 들었으나 사실 스웨덴어로 번역되고 세계적 이슈가 되어야 필수다 라는 이야기가 있긴하다. 그리고 영어판 번역가와 편집자를 잘 만나야 한다는 것도. 


 역대 읽어보았던 수상작을 살펴보았다. 토마스만, 헤세의 작품들, 앙드레 지드의 좁은문, 헤밍웨이, 알베르 카뮈, 알렉산드로 솔제니친, 윌리엄골딩의 파리대왕,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자들의 도시, 르 클레지오 등이 있다. 아직도 안 본 책들이 많다니 아직도 멀었다. 

 

 꼭 노벨문학상 수상작이 아니어도 권위있는 문학상을 수상했다면, 읽어 볼 가치가 충분하다. 취향이 아닐 순 있어도 실패는 없다. 


 작가.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그 작가의 책을 죽어라 파는 것도 좋다. 예전에는 헤르만헤세에 빠져서 모든 작품들을 이잡듯 봤는데 너무 재미있고 공감이 가서 (내가 2차세계대전을 경험한 것도 아니면서) 독어를 공부해야하나 싶기도 했다. 의외로 한국작가의 책은 읽지 않았는데 공지영 작가의 책 정도가 읽었던 한국작가의 책들 중 몇 안되는 책이다. 


 좋아하는 책의 작가의 책을 읽다보면 대게는 두가지 부류로 갈라지게 된다. 읽어도 읽어도 재미있는 부류와 아 이제 그만읽어도 되겠다 싶은 부류. 


앞서 읽고나서 실망하는 부류는 무라카미 하루키, 아멜리 노통브가 쪽이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십여년전 상실의 시대를 읽고 나오는 거의 모든 책들을 구매했는데, 결국 읽는걸 포기하고 말았다. 왜냐면 너무 많이 읽어서 그가 하고 싶은 말과 내용이 뻔하게 예상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아니면 내가 더이상 자아찾기와 상실에 대해 고민하는 것을 포기했거나) 


 두번째 부류는 닐 게이먼과 폴오스터, 코맥 맥카시, 로맹가리, 르 클레지오다. 난 닐게이먼을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장르를 넘나들고, 상상력에 한계가 없다. 이미지로 표현되는 글쓰기를 주로 해서 그런가 읽는 내내 즐겁고 매력있다. 물론 다른 작가들도 좋아한다. 좋아하는 작가가 생긴다면, 그 작가의 안 읽은 책을 집어들게 되면 속이 편하다. 책 고를 고민이 적어지는 것이다. 



 스테디셀러. 베스트셀러에는 유독 똥이 많다. 상업으로 얼룩진 치유계 책들이 불티나가 팔려나가는거 보면 내 블로그도 말랑말랑한 글을 써서 사람들이 들어와서 '우와~' 하게 만들어 볼까 싶다가도 스스로를 타락시키는 것 같아 그런짓은 차마 못하겠다. 어쨋든 그런류의 '똥' 이 베스트셀러에는 많다. 그래서 스테디셀러 목록을 보다보면 내가 알지 못한 작가를 발견한다거나, 읽으면 좋은 교양서적을 발견하곤 한다. 



 국가. 특정 시대의 특정국가에서 문학이 발달한 시기들이 있다. 프랑스와 독일, 영미 문학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작가들과 그 시절의 문학을 종류별로 찾아서 읽는것도 책읽는 재미가 있다. 특히 국가간 환경이 작품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하기 때문에 그런 역사적 배경을 찾아보며 읽는 것도 재미있다. 조지오웰이 인도에서 겪은일이 그의 정치색과 작품에 영향을 준것 처럼 말이다. 나는 요즘 남미 문학의 책을 몇권 읽었는데 유럽이나 영미권 작가들의 작품과는 달리 완벽하게 독특한 색을 띄고 있어 재미있다. 


 영화. 영화화 된 소설이라면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 영화화 되었다는건 소설을 읽은 사람들이 충분히 공감하고 상상했다는 뜻이고, 그건 상업적으로 가치가 있단 이야기다. 상업적으로 가치있는 것은 재미있다. 실제로 읽었던 영화한 소설들을 좀 찾아봤는데 거의 실패가 없다. 우선 대부. 영화도 소설도 대박. 영화를 먼저보고 소설을 보게되면 재미없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것은 아니었다. 소설도, 영화도 완벽했다. 나디아연대기 완벽하다. 그 두꺼운책을 언제 다 읽을까 싶지만 금방이다. 몰입도가 완벽하다. 마션, 마션도 영화가 재미있어서 영화를 보고 소설로 접했는데 나는 소설쪽이 더 재미있었다. 영화화된 소설도 대부분 실패는 없었다. 


 이 정도가 내가 책을 고르는 방법 인데,  대부분 실패하는 경우는 없다. 사실 실패해도 책은 책이다. 읽으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일까..?


 다만 위 방식을 채택할 경우 편독하게 된다. 나같은 경우는 한국문학을 거의 읽지 않게되었다. 요즘은 의식적으로 한국 문학도 찾아 읽는다. 한글에서 표현되는 다양한 문체가 재미있다.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한줄한줄이 주는 깊이가 외국 번역서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요즘도 책을 열심히 읽는다. 포스팅 때문에도 그렇고 의식적으로 읽지 않으면 영상매체에 생각을 맡기게 될 것 같은 공포심에라도 더 읽게 된다. 책은 인생의 지도라고 이야기 한다. 지금까지 읽은 책이 꽤 된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인생의 지도가 다 펴지진 않은듯 하다. 어려운 시기다. 책을 더 읽어봐야 하는가 보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