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컨택트 '외계인과 의사소통을 통해 얻는 인류의 지혜'

언어는 문명의 초석이자 사람을 묶어주는 끈이며 모든 분쟁의 첫 무기다.

 

영화 컨택트는 언어에 대한 이야기다. 원작은 천재 SF작가인 테드창의 단편 '네 인생의 이야기' 이다. 원작을 영화화하여 에이미 애덤스와 제레미 레너가 출연한다. 감독은 드니 빌뇌브. 

 

 

 영화의 본래 제목은 Arrival 이지만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불린다. 국내 개봉시 명칭은 '컨택트'로 '콘택트'로 개봉한 칼세이건 원작의 SF영화와 비슷한 제목을 차용했다. 일본에서는 메세지, 중국에서는 강림, 프랑스에서는 프라이멀 콘택트 등 자국의 사정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되어 사용된다고 한다. 

 

 테드창의 소설도 읽고 있는데 영화는 제법 차이가 있다. 나중에 소설 리뷰에서 영화와의 차이를 다룰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오늘은 아니다.)

 

<한국에서는 이 테드창이 더 유명하다.>

 

 영화의 간략한 줄거리는. 어느날 외계인들이 세계 각국에 커다란 계란같은 우주선을 타고 내려와 이유 모를 소리를 막 한다. 당연 생긴게 달라 당연 무슨 소리인지 모른다. 미국의 언어박사가 외계인과 의사소통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게 되고, 그들이 온 이유를 깨닫게 된다. 그녀는 지구를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게 고군분투하고 스스로도 큰 변화를 얻는다는 이야기다.

 

 

 #컨택트 줄거리  (일부 스포)

 미국의 저명한 언어학자 루이스 뱅크스 박사가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그녀는 예쁜 딸 한나와 논다. 그리고 장면이 바뀌고 곧 한나가 어린나이 병으로 죽고 그녀도 슬퍼하는 장면으로 넘어간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루이스 뱅크스 박사는 대학에서 언어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다. 그녀는 뉴스를 통해 12개의 비행물체가 미국을 비롯하여 중국,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 내려왔다고 전한다.

 

 

 외계비행체의 등장이라는 세계적인 이슈에 수업을 일찍 마치게 되고, 온 세상이 비상에 걸린다. 집에 일찍 온 그녀에게 미 육군 장교 웨버 대령이 찾아와 외계인의 음성을 번역해달라는 요청을 한다. 웨버 대령는 외계인의 음성을 그녀에게 들려준다. 뱅크스는 음성파일만으로는 그들의 의사소통 방식을 알지 못함으로 대면을 요청한다. 웨버대령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남기고 떠난다. 

 

 그날 저녁 밤중에 찾아온 웨버 대령은 그녀를 외계인과 만나게 해주겠다고 하며 헬기로 안내한다. 그곳에서 그녀는 물리학자 이안을 만나게 된다. 

 

 둘은 외계인과의 소통을 위해 현장에 방문한다. 셸이라고 우주비행선은 450미터정도 되는 거대한 형태를 띄고 있으며 18시간마다 아래쪽에서 문이 열린다. 이안과 루이스는 그 안으로 들어간다. 우주선 안. 투명한 벽 뒤쪽으로 외계인을 만나게 된다. 7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는 문어처럼 생긴 외계인. 그들은 헵타포드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처음은 음성으로 소통하려하지만 너무 오래걸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 루이스 박사는 화이트보드를 공급받아 문자로 소통하기로 한다. 

 

 Human이라는 글자를 화이트 보드에 써서 보여주자, 헵타포드는 촉수 하나에서 검은색 물질을 뿌려 격벽에 동그란 원형 형태의 무언가를 그린다. 루이스는 외계인들이 인간처럼 선형문자가 아닌 원형으로 된 문자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너무 많은 단어를 노출하면 지구의 정보를 뺏길까봐 두려워하는 상부. 그들의 허락을 간신히 받아 그녀는 이런저런 단어를 헵타포드에게 전달한다. 어느날 그녀는 방어 헬멧을 벗고 격벽가까이 다가간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 루이스의 철자를 보여주고, 헵타포드는 휴먼이라는 글자 옆에 의문을 뜻하는 단어를 붙인다. 그리고 이안박사도 옆에 데려다 이안이라는 이름을 적어주며 고유대명사를 알게 한다. 두명의 헵타포드들도 자신들의 이름 글자를 보여준다. 루이스 박사는 애벗과 코스텔로(미국의 유명 코디미듀오)라고 이름 붙여준다. 

 

 연구진은 자동사부터 차근차근 헵타포드와 언어를 교환한다. 너무 느리다는 상부의 압박에도 이렇게 차근차근 서로 단어를 알아가야 오해없는 의사소통이 된다고 주장한다. 이안은 루이스에게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사람의 사고가 형성된다'는 가설을 예로 들며 헵타포드의 원형문자를 사용하게 되면 사고방식이 바뀌게 될런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한편 다른 나라에 떨어진 셸에서도 의사소통을 위한 활발한 활동이 시작되었다. 중국의 헵타포드는 마작을 통해 언어를 학습하고 있었는데, 루이스는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게임이라는 틀안에서 배우게 되면 오해가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지구의 사람들은 의문의 비행선에 등장과 더딘 의사소통 과정에서 큰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상부에서는 루이스 박사에게 그들의 방문 목적을 묻게 한다.  

 

 지구 전역의 헵타 포드는 무기를 주다. 무기를 쓰다 라는 단어를 이야기 했고 공조하던 12개국은 패닉상태에 빠진다. 더 정확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루이스 박사는 순식간에 전쟁의 위협에 사로잡힌 지구를 구하기 위해 헵타포드의 언어를 더 연구한다. 

 

 #마치며

 영화는 한정된 공간인 우주선 안과 루이스 박사의 기억을 교차하며 보여준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극 전체를 무겁고 느리게 이끌어가는 특유의 연출법이 외계인과의 조우라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에 깊이를 더해준다.  SF 소재를 가져와 언어, 소통, 화합이라는 철학적인 주제의 이야기를 다른 각도에서 보여준다.

 

 외계인과의 의사소통이라는 주제를 다룬 새로운 관점의 SF영화 컨택트 강력 추천!

 

 

당신 인생의 이야기 - 테드 창, 휴머니즘은 SF를 타고..

허.. 숨이 멎는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놀라움을 느끼는건 굉장히 오랜만이다.  SF소설과 판타지를 좋아한다.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멋진신세계',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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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