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활리뷰어 최고씨입니다.
오늘은 악필 교정 리뷰입니다. 아직 교정이 되진 않았으나, 즐겁게 교정 중입니다.
#악필은 천재다
'악필은 천재다' 라는 희대의 헛소리에 속아, 학창시절을 낭비했습니다. 천재가 악필일 순 있으나, 악필이 천재인건 아니라는 것을 다 커서 알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악필로 살던 어느날, 회의 시간에 썻던 메모가 회의 끝나고 보니 뭐라고 썻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이 일로 저는 문득 학창시절 지나가는 말로, 나이먹고 글씨 못쓰면 없어보인다. 라는 어떤 여자애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깊은 자기반성의 시간을 갖고, 나는 왜 악필이면서 천재도 아니고, 악필을 고치려고 생각도 안했는가. 하는 책망과 함께 이제서라도 고쳐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악필을 교정하려면
우선 악필을 고치려면 잘 쓴 글을 따라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시중에, 수 많은 손글씨 교본이 존재합니다. 대부분의 손글씨 교본은 특정 글씨체를 회색으로 써놓고 그 위에 덧쓰는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 쓸 땐 잘 써지지만 빈 공책에 쓸땐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런 교본은 조금만 방심해도 책꽂이에 들어가 나오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인터넷 강좌로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유투브에 많은 손글씨 강좌가 있습니다. 그런 강좌를 다 보진 않았고 거기에 나오는 노하우들만 가져와 저만의 손글씨를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수집한 노하우를 좀 소개 해드리겠습니다.
1. 자음 반듯이 쓰기
- 제 글씨체를 살펴보니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문제는 ㄱㄴㄷㄹ자음의 붕괴였는데, ㄱㄴㄷ가 ㄱㄴㄷ가 아닌 지렁이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ㄱㄴㄷㄹㅁㅂㅅ를 규칙을 정하고 쓰는 연습을 했습니다.
2. 모눈종이(방안지)를 활용.
- 모눈종이를 활용하여 정자로 글씨를 씁니다. 그러면 자음과 모음의 위치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습니다. 자음과 모음이 바른 위치에 있어야 예쁜 글씨가 나옵니다.
3. 한글과 컴퓨터 한글의 문서마당 꾸러미 활용
- 문서마당 꾸러미에는 손글씨 쓰기 문서 서식이 있습니다. 그곳에 ㄱㄴㄷㄹ, 가나다, 각간감갇 등 다양한 글씨를 써서 출력한 다음 어디에 자음과 모음이 위치해야 하는지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궁극적으로 내가 원하는 서체의 구조를 정확히 볼 수 있습니다.
4. 좋은 글귀, 시를 따라 쓰기
- 좋은 글, 짧은 시를 따라 쓰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좋은 글귀 짧은 시는 글씨의 모양과 별개로 문장자체로 의미가 강력합니다. 그래서 이런 좋은 글을 따라 쓰면 쓰는 재미도 있고, 질리지도 않습니다.
저는 교정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하루 10-30분은 의식적으로 글씨를 씁니다.
그래서 좀 나아졌을까요?
제 업무 다이어리에 쓰여 있는 글씨입니다. 커피도 흘렸네요.
교정연습 둘째날.
셋째날
넷쨋날
나름 점점 사람처럼 쓰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의식적을 필기를 할 때 천천히, 천천히 쓰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글씨 쓰는데 속도가 너무 오래 걸리진 않습니다.
하루하루 꼬박꼬박 쓰다보면 언젠가...
끗-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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